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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친구야! ㅣ 아이즐 그림책방 7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김경연 옮김 / 아이즐북스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친구를 사귀는데도 조건이 필요할까? 내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이런이런 조건을 갖추어야 된다고 한다면 너무도 상막한 세상이 되어 버릴 것 같다.
요즘 세상이 너무 상막하기도 하고,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들이 친구간에도 일어나기 때문에 조건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그것도 굳이 탓을 하자만 사회가 만들어버린 탓일것이다.
이 책은, 지금 시기에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을듯 하다. 새학년이 되는 지금의 시점. 친구를 새로 사귀어야 하는 지금에 딱 어울리는 책이다. 요즘은 아이들이 모두 그 주변에서 학교를 가기 때문에 새로운 반이라고 해도 특별히 모르는 아이가 없지는 않을것 같다. 그래도 새로운 친구를 만난다는 셀레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사자는 고슴도치에게 친구가 되어 달라고 얘기를 하지만, 고슴도치는 내가 원하는 친구의 조건을 얘기한다. "닌 큰부리새가 좋아. 네가 큰부리새처럼 커다란 부리와 날개가 있다면 네 친구가 되고 싶어"라고. 어떻게 사자가 고슴도치의 조건에 맞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동물 친구들이 자기만의 조건들을 얘기를 하지만, 사자가 동물 친구들에게 말을 한다. 친구들이 바라는 자기의 모습을 그려보라고. 하하하 웃는 동물 친구들에게 "지금 모습 그대로 우리 친구라자!"라고 서로를 바라보면서 얘기를 한다.
친구를 사귀는데는 아무런 조건이 필요하지 않다. 그저 지금 그 친구의 모습 그대로가 나와 맞는다면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사람마다 각자 가지고 있는 장점이 모두 틀린데, 그것을 내 기준에 맞추어 생각하다 보니, 친구가 될 수 없고, 배려를 할 수 없는 것 같다.
새학년이 되는 아이들에게,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친구를 만들고, 좋은 관계를 가져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도 스스로 깨닫게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