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근깨 주스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21
주디 블룸 지음, 지혜연 옮김, 정문주 그림 / 시공주니어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가영아, 썬크림 발랐니?"

"햇볕에 서 있지 말고, 그늘에 와서 있어. 주근깨 생기면 안되니까..."

아이들에게 잔소리처럼 하는 말이다. 주근깨... 나는 정말 싫다.

어렸을 때부터 나의 얼굴에는 주근깨가 있었다. 봄이 되면 더 까맣게 변하는 내 얼굴의 주근깨.

친구들이 깨순이라고 놀린 적도 있었고, 주근깨만 없었으면 예뻤을 텐데 하는 소리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인가, 30이 넘은 지금도 나의 얼굴에 있는 주근깨가 보기 싫어서, 내 아이들의 얼굴에 주근깨를 만들어 주지 않으려고 잔소리를 많이 한다.

주인공 앤드루는 친구의 주근깨를 부러워한다. 수업시간에 앞에 앉은 친구의 주근깨를 세고 있을 정도로 부러워한다. 부러워 하는 앤드루의 마음을 알고, 잘난척이 심한 샤론은 주근깨가 생기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 앤드루에게 50센트를 달라고 한다. 샤론의 말을 의심을 하면서도 앤드루는 50센트에 주근깨가 생긴다는 주스를 만드는 방법을 알아 온다.

주근깨가 생기는 주스를 집에서 만들어 마신 앤드루는 배탈이 나고, 샤론에게 속은 것을 알고 분화게 생각하지만, 아직도 앤드루는 주근깨가 부럽다. 사인펜으로 주근깨를 만들기까지 하는 모습을 보니 웃음이 절로 나는 책이었다.

어릴적 안경 쓴 친구가 부러워서 일부러 텔레비젼 가까이 가서 보고, 책 가까이 보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의 마음이 앤드루의 마음과 같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지금의 내 모습이 가장 멋진 모습이라는 것을 선생님을 통해서 알게 된 앤드루.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앤드르와 같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