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다립니다... 속 깊은 그림책 2
다비드 칼리 지음, 세르즈 블로크 그림, 안수연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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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보기에는 내용이 이해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빨간 끈의 처음 실타래를 풀어서 시작되는 이야기의 첫 내용은 '나는 기다립니다. 어서 키가 크기를'이다. 작은 남자아이가 빨간 끈을 잡아 당기면서 키가 크기를 기다리고, 성인이 되어서는 사랑을 기다리는....

사람의 인생이 담긴 내용이다. 무엇을 위해서 살아가고 있으며, 평생 우리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노후에 무엇을 기다리면 살고 있을까를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책에 나오는 주인공이 나이가 들어, 초인종 소리를 기다리고 있듯이, 지금 나의 부모님도 나의 초인종 소리를, 그리고 손녀들의 초인종 소리를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어려서는 어른이 되기를 기다렸고, 어른이 되어서는 사랑이 찾아 오기를 기다렸고, 아이가 생기기를 기다렸고, 부부간에 엉클어진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미안해 라고 하는 말한마디를 기다리고 있다고 풀어가는 이야기 책.

우리의 어린시절부터 노후까지 모두를 빨간 끈을 이용해 풀어가고 있다.

지금 30대 후반을 살고 있는 나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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