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할머니 중앙문고 45
파울 마르 지음, 유혜자 옮김, 프란츠 비트캄프 그림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엄마, 이번 방학에 이모집에 가는거야?"
"갈래? 그럼 데려다 줄게"
여름방학이 되면 엄마랑 같이 이모집에 갔던 기억이 있다. 갈때까지는 좋은 마음으로 가지만, 우리만 두고 혼자서 가는 엄마의 뒷모습을 보면서 울었던 기억이 난다. 쫓아가고 싶지만, 꼬맹이의 자존심때문에 간다 말도 못하고, 매일 대문앞에서 엄마 오기만을 기다리던 그때의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이야기이다.

울리도 나의 어린시절과 같이 방학이 되면 어디든 가야한다고 생각을 한다. 엄마, 아빠와 함께 여행을 할 수 없어서 울리는 혼자 이모집까지 기차를 타고 가게 된다. 울리는 기차안에서 만난 브뤼크너 할머니와 함께 타고 가면서 신나는 여행을 하게 된다.

차표를 잃어버려 당황하는 울리에게 할머니는 차근차근 처음부터 생각하는 지혜를 가르쳐 주고, 할머니의 어린시절 이야기, 그리고 말짓기 놀이도 가르쳐 주면서 지루할 것 같은 2시간의 여행을 울리에게 소중한 추억거리로 만들어 준다. 

할머니의 옆자리가 지루할 것 같아서 싫어했던 울리가 할머니와 함께 여행을 하면서 자신의 생각이 잘못된 것을 깨닫게 되었다. 보여지는 모습으로만 그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기차 할머니는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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