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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나무가 있다면 - 지식 이야기 ㅣ 곧은나무 그림책 40
이지현 지음, 조민경 그림, 신용억 감수 / 곧은나무(삼성출판사)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6살난 작은 아이가 "엄마, 이 책을 꼭 사줬으면 좋겠어" 하면서 제목을 알려준 책이다.아마도 도서관에서 책을 보고는 마음에 남았던 책이라서 제목을 기억해 두었는가 보다. 유치원 가기 전에 엄마한테 이 책을 한글자 한글자 읽어 주면서 흐뭇한 미소를 짓는 딸아이의 모습은 작은 천사 같았다.
책에는 봄부터 겨울까지의 나무들이 소개되어 있다. 아이는 이 책을 읽으면서 봄에는 어떤 나무에서 어떤 꽃이 피는지, 가을에는 어떤 나무가 예쁜지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던 책이다. 책속에 작은 아이가 할아버지, 아빠와 나무를 심는 그림과 얼른 얼른 자라기를 바라며 나무에게 "빨리빨리 자라라" 하면서 턱을 괴고 앉아 있는 그림은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나무가 있어서 좋은 이유도 알 수 있어 좋았던 책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딸아이는 "엄마, 우리집에도 나무가 있었으면 좋겠다" 고 말한다. 이렇게 말하는 딸아이에게 난 마음속으로 말했다. '나영아. 우리 집에는 네가 좋아하는 나무는 심을 수 없지만, 우리 집의 나무는 바로 너희들이야. 엄마가 책속에 있는 나무들처럼 너희들을 튼튼한 나무로 키울게. 건강하게 자라다오'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