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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파마 ㅣ 국시꼬랭이 동네 10
윤정주 그림, 이춘희 글,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아카시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어디선가 그윽하게 내 코끝까지 전달되는 향기가 먼저 떠오른다.
'이 주변에 아카시아가 있구나' 하면서 두리번두리번 아카시아 나무를 찾게 되고는 한다.
그리고 아카시아 잎을 따서 '가위, 바위, 보' 놀이를 하면서 잎을 하나씩 따고, 마지막 잎이 남은 사람은 손목을 맞았던 놀이와 아카시아 꽃을 따서 쪽쪽 빨아 먹던 기억도 난다.
책을 읽으면서 아카시아 나무는 우리에게 주는 것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달콤한 향기와 맛있는 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놀잇감을 준다. 그런데 하루쯤 멋을 낼 수 있게도 해준다는 사실은 몰랐다.
'아카시아 파마를 어떻게 할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펼쳐본 책이었다.
다른 도구는 필요 없이 오로지 아카시아 줄기만 있으면 간단히 할 수 있는 파마.
책에 나오는 영남이의 모습이 어린시절 여자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았을 일인 것 같다.
석유곤로 불에 고데기 올려놓고 머리를 만져 주시던 엄마의 얼굴이 스쳐 지나가기도 했다.
아카시아 나무가 나에게 몇 가지의 추억을 주었듯, 내 아이에게 아카시아 파마까지 경험 해 준다면 아이는 나보다 한 가지는 더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