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피크 거대한 역전의 시작 - 지구 착취의 정점, 그 이후
앤드루 맥아피 지음, 이한음 옮김 / 청림출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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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앤드루 맥아피는

정보경제학 분야에서 통찰력 넘치는 전문가로서,

이 책에서는 자본주의와 기술을

진보와 환경 보전의 적이라고 보는

일반적인 시각을 뒤엎음으로써,

우리에게 낙관주의와 희망의 원천을 보여주는 책이다.

 

거의 인류 역사 내내,

우리 인류의 번영은 지구에서 자원을 채취하고

불가피하게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더 이상은 아니다.

 

최근 들어서는 덜 쓰면서 더 많이 얻는 양상이다.

현재는 인간이 지구 자원을 착취하는 정점 이후 시대,

POST-PEAK 시대에 들어서 있다고 한다.

자본주의기술의 발전으로

덜 쓰면서 더 많이 얻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산업혁명의 증기력에

여기에 내연기관, 전기가 추가됨으로써

대규모로 동력을 생성하게 되었다.

실내 배관으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비료의 혁신으로 액체 암모니아를 만들었고,

연구소의 새로운 작물 품종 개발 등으로

식량이 대량으로 재배되었다.

 

산업시대에 우리 인간은 환경의 제약을 받는 대신,

우리의 목적에 맞게 환경을 바꾼 것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한 가지 예로

아이폰의 성공으로 사라진 전자제품에는

계산기, 캠코더, 시계, 라디오, 휴대전화, 테이프 녹음기,

나침반, 카메라, 기압계, GPS 장치 등이 있다.

 

하나로 여러 개를 대체하여 사용하는 기술발전으로

탈물질화에 기여한 것이다.

 

개발도상국, 특히 인도와 중국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들은

아마 아직 탈물질화 단계에 들어서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 나라들에서도 머지않아

적어도 몇몇 자원들에서 덜 쓰면서 더 많이 얻는 추세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두 번째 쌍은 반응하는 정부 대중의 인식이다.

 

정부는 오염 행위를 금지시키는 것만으로

오염의 부적정 외부 효과를 충분히 다룰 수 있다.

미국을 비롯한 나라들에서

배출권 거래제를 통해 대기 오염을 줄였다.

 

동물보호 의무에는 대중의 인식이

큰 역할을 한다.

 

기술발전, 자본주의, 반응하는 정부, 대중의 인식,

이 넷이 모두 있을 때,

우리는 지구를 더 가볍게 디딜 수 있다.

 

아직 세계는 여전히 심각한 문제들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피해를 예방할

아니 적어도 최소화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정부, 기업, 자선사업가와 비영리 단체,

개인과 가정이 역할을 하고,

네 기수의 협력으로

덜 쓰면서 더 많이 얻을 수 있게 되었고,

지구를 착취하는 단계가 정점을 넘어섰다.

 

물론 그 일은 충분히 빨리 일어난 것도,

아직 충분한 수준으로 일어난 것도 아니다.

 

그러나 계속 점점 더 많은 지역에서

덜 쓰면서 더 많은 것을 얻고 있다.

 

세계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증거로

통계치를 제시하여 논거를 펼칠 때는

한스 로슬링의 <팩트풀니스>라는 책을

연상시키기도 하였으며,

그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도 마찬가지였다.

 

책을 끝까지 읽었을 때는

저자의 낙관론에 동의가 되기도 했다.

 

천연 자원의 고갈, 환경 오염,

생태계 파괴 등의 문제가

저자가 제시하는 네 기수가

그 해결책이 되었으면 한다.

 

 

* 지원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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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범 대 살인귀 스토리콜렉터 88
하야사카 야부사카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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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자 하야사카 야부사카는

일본 미스터리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라고 하며,

많은 미스터리 동호회에서 '본격 미스터리 팬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추리 미스터리 걸작'이라고 손꼽은 작품.

<살인범 대 살인귀>는

아동보호시설을 무대로 한 클로즈드 서클 미스터리.

미스터리 소설인 만큼

책 표지부터 새빨간색으로 무시무시하고

칼, 나팔, 도끼 등의 그림이 아주 섬뜩하다.

미스터리 소설은 그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단서를 제시한다.

사실 읽는 사람들은 나중에 이거구나 고개를 끄덕이지만...

이 책에서의 단서는 무엇일까?

주인공 아바시리 히토리가 외우고 다니는 주문.

제1절은, 수많은 신화에 전해 내려오는 황금열매,

제2절은,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깊은 숲속 검은 짐승,

제3절은, 세상의 끝을 고하는 일곱 명이 연주하는 악기.

알 수 없는 주문에는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

인간 사회에 존재하는 강한 자들의 폭행.

그들에게 당하는 자들의 억울함과 분노.

어린 시절부터 길러진

잘못된 믿음과 미신을 맹신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이들.

사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19세 이하의 청소년과 어린이들인데

폭력과 살인으로 내용 전개가 연결되어

읽는 내내 불편한 마음을 떨칠 수가 없었다.

19세 미만의 아이들만 있는

폭풍으로 고립된 외딴섬의 아동보호시설.

어른들이 한 명도 없게 된 밤.

애들을 괴롭히는 고류지는 그날 밤 살해당한다.

폭풍으로 외부에서는 아무도 오지 못하는 상황.

다음날, 숲속과 바닷가에서

고보와 메시모리 2명이 살해당한다.

아동보호​시설이 불타고 있었다.

키사키와 연소자 반 키지마가 건물 안에 있었다.

때마침 비가 내려 화재는 진압되지만,

음악실에서 키사키와 키지마는 살해된 채 발견되고.

5명의 죽음이 잇따른다.

누구의 짓인가?

살인범 아니면 살인귀? ​

'끝없이 계속 이어지는 말에는 부적 같은 효과가 있다.'

이 한 문장의 말에 많은 단서가 숨어 있었다.

                

* 지원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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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 - 시대를 앞서간 SF가 만든 과학 이야기
조엘 레비 지음, 엄성수 옮김 / 행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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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엘 레비는 과학, 자연 및 기술 분야의

전문 작가이자 저널리스트리다.

 

SF 소설, 잡지, 만화, 영화, TV 시리즈 등이

어떻게 현실이 되었는지

SF 속 장면과 현실 속 기술이

얼마나 같은지 그대로 실현 되었는지 소개해 준다.

 

 

1장부터 4장은 우주와 교통,

5장부터 8장은 군사와 무기,

9장부터 11장은 생활 방식과 소비자,

12장부터 15장은 의학과 생체공학,

16장부터 18장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야기로 세부적으로 나뉘어서

사회 전반에 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인공지능 자동차는 1980년대 <전격Z작전>의 키트에서,

자율주행 자동차는 1935년

데이비드 H 켈러의 <살아있는 기계>라는 소설,

전기 자동차는 1894년

존 제이콤 애스터 4세의 <다른 세계에서의 여행>에서

이미 등장하였고 지금은 현실이 되고 있다.

 

로봇의 등장을 1964년 아시모프는

"2014년이면 로봇들이 그리 흔하지도,

성능이 뛰어나지도 않겠지만

어쨌든 존재는 할 것이다" 라고 했다.

 

잠수함의 존재는

쥘 베른의 <해저 2만리>에서 등장했고

현재의 시가형 모양의 잠수함도

소설에서 등장하는 잠수함 모양 그대로이다.

 

달을 향한 이야기와 로켓도

쥘 베른의 <지구에서 달까지>,

<달 주변에서> 등의 내용과 비슷한 점이 많다.

 

원자폭탄 실험은 1945년 7월 16일,

'맨해튼 프로젝프'의 일환으로

미국 뉴멕시코 주 사막에서 원자폭탄 실험을 한 것으로,

맨해튼 프로젝트는 미국의 힘을 총동원했던 사건이다.

이것은 이미 SF 작가 H.G. 웰스의 작품

<해방된세계:인류의 이야기>에서 예견해

32년 만에 현실화 된 것이다.

 

상상 속의 탱크는

르네상스 시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디자인한

원뿔형 덮개가 있는 전차가 있었고,

H.G. 웰스가 1903년에 <스트랜드 매거진>에 기고한

'육상 철감함'이라는 차량이 있었다.

이것은 제1차 세계대전 때 실제 탱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1897년 H.G. 웰스의

<우주 전쟁>에 나오는 화성인들의 열광선과

2005년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동명의 영화 <우주전쟁>에서 열광선이 등장한다.

현재 실용화된 레이저는 대함미사일 방어용 레이저처럼

적의 탐지 능력을 무력화시키는

'대즐러' 레이저가 있다.

 

이제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프레데터 드론은

현재 미국 군사력의 상징물이 되었다.

아직까지 대중에게 익숙하고 일반적은 드론은

무인 항공기일 것이다.

 

애드워드 밸러미는 1888년 소설

<뒤를 돌아보며>에서 '신용카드'에 대해 예견했다.

심지어 신용카드마저도 불필요해지고 있는 지금

스마트폰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프레더릴 폴이 소설 <우유부단한 사람들의 시대>에서

1966년 이미 예견한 일이다.

 

1949년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는

감시 국가의 출현에 대해 다룬 소설이다.

현실 사회의 CCTV 카메라는

소설의 '빅 브라더'가 지배하는 국가와 공통점이 있다.

 

1964년 이탈리아 작가 프리모 레비의

소설 <싼 물건에 대한 주문>에서

'모방 복제기'라는 장치가 나오는데,

'이 장치는 물질의 극도로 얇은 층들을

압출하는 방식으로 복제한다'고 말한다.

이 말은 오늘날 3D 프린터의 작동 방식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뢴트겐의 X선의 발견은

놀라운 과학적 발견들에 출발점인데,

독일 의사 루트비히 호프의 동화

<일렉트라: 20세기의 신체 진단 이야기>에서

약 100년 후의 미래 젊은 의사 이야기로

거의 비슷하게 예견했다.

 

다른 생명체에서 가져온 유전자와

그 속성들을 접목시키는 유전공학은

공간이나 기후 변화가 초래할 미래의 극한 환경을

극복할 기술로 흔히 추천되는 기술이다.

 

대규모의 향정신성 약 복용,

제약회사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국민의 기분과 행동,

국가에서 눈감아주는 약물 남용 현상에

로봇처럼 순응하는 국민들.

이것을 예견한 디스토피아의 모습의 대표작은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 <멋진 신세계>이다.

 

1970년대 TV 드라마 <6백만 달러의 사나이>는

비행기 추락 사고의 주인공을

생체공학 기술을 이용해 개조된 인조인간 사이보그이다.

현실에서는 소형화, 전력 공급, 신경근육과의 연결,

신체의 나머지 부분과 접합하기 등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많다.

 

휴고 건스백의 소설 1925년

<랠프 124C41+: 2660년의 로맨스>에서

등장하는 텔레포트는

1930년대에 이르러서야 현실화된

텔레비전 기술의 조상으로 불린다.

2009년 제임스 카메론의 영화 <아바타>에서는

영상 통화에서 한층 발전된

원거리 통신의 궁극적인 미래를 보여준다.

 

오늘날 개인 휴대용 기술 분야를 지배하는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SF물은 TV 시리즈 <스타트랙>과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이다.

 

월드 와이드 웹의 탄생에 기여한

영국 컴퓨터 과학자 팀 버너스 리는

1664년 아서 C. 클라크의 소설

<프랑케슈타인을 위한 다이얼>이라는

SF 소설이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말했다.

 

놀랍게도 현실 세계가 SF에서 예상했던 것처럼

발전하고 있는 것이 많기도 한다.

 

하지만, 하늘을 나는 자동자, 개인용 제트팩, 로봇 집사

등 아직 실현되지 못한 것들도 있다.

 

앞으로 SF에서 모습 그대로가 됐든

약간의 변형된 모습으로 나타날지는 모르지만

인류는 꾸준히 과학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인류는 윤리학적인 면을 반드시 고려하여

발전시켜야 할 것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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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디테일 - 위대한 변화를 만드는 사소한 행동 설계
BJ 포그 지음, 김미정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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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미국 최고의 습관 설계 전문가이자 행동과학자로

스탠퍼드대학교 행동설계연구소장이다.

연구소장으로 일하면서

20여년간 6만명이 넘는 사람들의 행동을 분석하고

그 이면에 작동하는 원리를 탐구했다.

 

한때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면증에 시달린 저자는

행동과학 이론을 자신에게 적용하면

불면증에서 탈출하고 건강한 습관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여러 가지 시도 끝에

'화장실 다녀온 후 팔굽혀펴기 2회 하기',

'이 하나에 치실 질하기' 등

아주 사소한 행동이 습관을 만드는

가장 좋은 출발점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인간 행동에 대한

체계적이고 실용적인 책이라는 평가와

실용적인 방법론이 모두 담겨있다는

평가를 받은 책의 내용을 살펴보자.

 

무엇이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가.

 

행동을 바꾸면 인생을 바꿀 수 있다.

 

행동을 유발하는 변수는 3가지이다.

포그행동모형은

인간의 모든 행동을 결정하는 3요소와

이들의 상호 관계를 수식과 도표로 표현한다.

 

B = MAP

행동이 발생하려면 동기, 능력, 자극이

동시에 갖춰져야 한다.

동기는 어떤 행동을 하고자 하는 '욕구'.

능력은 그 행동을 할 수 있는 '잠재력'.

자극은 그 행동을 하라는 '신호'.

 

좋은 습관이든 나쁜 습관이든 작동 원리는 같다.

 

행동을 하기를 원하면

다음과 같이 차례대로 시도하자.

1순위, 자극,

어떤 행동을 하게 할 자극이 있는지 확인하라.

2순위, 능력,

행위자에게 행동할 능력이 있는지 확인하라.

3순위, 동기,

행위자가 행동을 하도록 동기 부여가 되는지 확인하라.

 

습관을 바꾸기 위한 <행동 설계 7단계>를 알아보면,

 

1단계 - 열망을 명확히 한다.

예) 스트레스 줄이기

2단계 - 구체화하기, 행동 선택지를 탐색한다.

요술봉이 있다고 생각하고 방법을 생각한다.

예) 반려견과 놀기

마우이로 이사하기

3단계- 자신에게 적합한 구체적인 행동을 찾는다.

남에게 효과 있는 것이 꼭 나에게 맞는 것은 아니다.

4단계 - 아주 작게 시작한다.

습관을 설계할 때는 지속가능성에 염두를 둬야 한다.

지속가능성의 핵심은 '단순함'이다.

단순함이 행동을 영원히 바꾸어 놓는다.

 

5단계 - 적절한 자극을 준다.

확실한 습관을 형성하려면 행동들을

올바른 순서로 입력해 '코딩

'하면 된다.

 

6단계 - 성공을 축하한다.

자신에게 효과적인 축하 방법을 찾아서

새로운 행동을 한 직후에 사용하면

뇌는 새롭게 패턴을 형성한다.

 

7단계 - 반복하고 확대한다.

작은 변화가 성장하고 증식하면서

성공을 느끼면 정체성이 바뀐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작은 변화에서

혁신적 변화로 옮겨가게 된다.

작은 습관 프로그램을 통해 나쁜 습관을 없앨 수도 있다.

 

원치 않는 습관을 멈추기 위한

행동 변화 마스터플랜은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1단계: 새로운 습관 형성에 집중한다.

2단계: 예전 습관을 멈추는데 집중한다.

3단계: 예전 습관을 새로운 습관으로 대체하는 데 집중한다.

 

습관은 변화의 가장 작은 단위일지 몰라도

가장 근본적인 요소이다.

 

한 사람이 한 가지 습관으로 시작해

두 가지, 세 가지 습관으로 늘려가고

이것이 번져 무력감의 문화를 몰아내고

모두에게 힘을 주어 서서히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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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읽는 로마사 - 1,000년을 하루 만에 독파하는 최소한의 로마 지식
윤덕노 지음 / 더난출판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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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포그 - 더난콘텐츠

요즘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나오는 인물들의

책을 몇 권 읽다 보니 로마에 대한 것이 궁금해졌다.

더불어 책 표지 문구처럼

음식으로 읽는 로마사 1권으로

로마 역사를 쉽게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로마 음식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다.

로마 제국 번성기는 약 2,000년 전으로

로마 제국이 번성하였기에

음식도 화려해진 것이다.

검은 황금(Black Gold) 후추,

하얀 황금(White Gold) 소금,

붉은 황금(Red Gold) 와인,

액체 황금(Liquid Gold) 올리브오일

등으로 가득했다.

로마제국의 번영의 시초가 되고

발단이 됐던 것을 꼽으라면 단연 소금이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로마는 잘 닦은 도로와 교통망이 바탕이 된다.

1번 가도는 '비아 살라리아'르 꼽는다.

'살'은 라틴어로 '소금'이다.

비아 살라리아는 소금 길이라는 뜻이다.

로마에서는 소금을 값싸고 풍족하게 쓸 수 있었다.

지금 우리가 먹는 샐러드와 소소,

그리고 소시지 등이 소금으로 차원을 높인

로마 음식의 흔적이다.

기원전 2세기부터 빵을 주식으로 먹었다.

중국에 밀이 퍼질 때 로마는 이미 빵을 먹은 것이다.

로마의 빵은 포에니전쟁의 결실이다.

​로마의 거리마다 제과점과 빵 공장이 있었다.

로마 시민 절반이 공짜 식량을 먹었다.

나중에는 올리브오일, 소금, 와인, 돼지고기까지

식생활 일체를 정부에서 책임졌다.

많은 이들이 복지 정책이자 무료 식량배급 제도인 아노나를

로마가 쇠퇴 원인 중 하나로 지적한다.

대중의 인기에 편승한 선심성 퍼주기 정책으로

국가 재정이 악화됐기 때문이며,

공짜에 길들여진 로마 시민의 도덕적 해이 문제가 됐다.

서기 79년 농업과 상업의 중심지였던

와인 공급처 폼페이가 화산재에 파묻히면서

로마 시민들은 패닉에 빠졌다.

와인 공급이 끊겼다는 말은

곧 대도시에 생수 공급이 중단됐다는 의미다.

와인을 물 대신 마시는 생필품이었기에

와인 산업은 로마 제국에서

경제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거대 산업이었다.

로마 시대에 로마 군단이 주둔하고

정착촌이 건설되면 와인 공급은 필수였다.

그런데, 4세기 말 로마 황제 발렌스가

로마 제국 밖으로 와인과 올리브기름 등의

수출을 금지하는 포고령을 발표했다.

발렌스 황제는 전투에서 패배하고

서로마제국 쇠퇴의 전환점이 된 인물이다.

발렌스 황제의 와인 수출 금지 포고령으로

와인 맛에 길들여진 게르만 부족이

로마인 정착 도시를 침범해

와인을 약탈해가는 일이 벌어졌다.

일부 와인 사학자들은

발렌스 황제의 포고령이 결과적으로

로마제국이 쇠퇴하는 단초를

제공한 측면이 없지 않다고 주장한다.

서양 요리에서 빠지지 않는 음식 재료 중 하나인

올리브와 올리브오일은

로마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요 열량 공급원이었으며,

세수나 목욕, 화장을 할 때도 사용했다.

올리브 찌꺼기는 건물 지을 때 마감재나

바퀴에 바르는 윤활유,

벨트나 구두의 광택제, 벌레 퇴치제로도 사용했다.

로마 제국 때에 올리브오일 소비량이

현대의 2배를 넘었다고 하니

올리브오일이 절대적인 부의 척도는 아니지만,

로마 사회가 얼마나 풍요로웠는지 짐작할 수 있다.

비텔리우스 황제는

한 번에 1,000개 이상을 먹어치웠다고 한다.​

영국에서 로마로 최고급의 신선한 굴을 실어 날랐는데

알프스산맥을 넘어서 최소 50여 일이 걸렸다고 한다.

굴의 보관과 운송 기술이 상당 수준 이상으로

발달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처음 굴 양식을 산업화한 사람은 '오라타'였는데,

겨울 추위로 굴이 모두 얼어 죽는 해결책으로

대형 벽난로를 이용하여 수조의 물을 데우는데,

로마식 온돌 난방 시스템이었다.

오라타는 굴 양식업자이기 전에 엔지니어고 건축업자여서

목욕탕 건설업으로도 엄청난 부를 얻은 사업가였다.

굴이 로마제국 문화 발전의 밑바탕이 된 것이다.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 원정의 길이

해상 루트인 스파이스 루트가 만들어 지면서,

어렵게 전해졌던 후추 등의 향신료가

서양에 체계적으로 전해졌다.

서기 1세기 무렵부터는 로마인이라면

큰 부담 없이 향신료를 쓸 수 있게 됐다.

음식을 통해서 로마 제국이

군사, 경제, 정치 등으로 얼마나 발전하고 부흥한

나라였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모든 음식도 대체로 로마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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