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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 - 시대를 앞서간 SF가 만든 과학 이야기
조엘 레비 지음, 엄성수 옮김 / 행북 / 2020년 10월
평점 :

저자 조엘 레비는 과학, 자연 및 기술 분야의
전문 작가이자 저널리스트리다.
SF 소설, 잡지, 만화, 영화, TV 시리즈 등이
어떻게 현실이 되었는지
SF 속 장면과 현실 속 기술이
얼마나 같은지 그대로 실현 되었는지 소개해 준다.
1장부터 4장은 우주와 교통,
5장부터 8장은 군사와 무기,
9장부터 11장은 생활 방식과 소비자,
12장부터 15장은 의학과 생체공학,
16장부터 18장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야기로 세부적으로 나뉘어서
사회 전반에 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인공지능 자동차는 1980년대 <전격Z작전>의 키트에서,
자율주행 자동차는 1935년
데이비드 H 켈러의 <살아있는 기계>라는 소설,
전기 자동차는 1894년
존 제이콤 애스터 4세의 <다른 세계에서의 여행>에서
이미 등장하였고 지금은 현실이 되고 있다.
로봇의 등장을 1964년 아시모프는
"2014년이면 로봇들이 그리 흔하지도,
성능이 뛰어나지도 않겠지만
어쨌든 존재는 할 것이다" 라고 했다.
잠수함의 존재는
쥘 베른의 <해저 2만리>에서 등장했고
현재의 시가형 모양의 잠수함도
소설에서 등장하는 잠수함 모양 그대로이다.
달을 향한 이야기와 로켓도
쥘 베른의 <지구에서 달까지>,
<달 주변에서> 등의 내용과 비슷한 점이 많다.
원자폭탄 실험은 1945년 7월 16일,
'맨해튼 프로젝프'의 일환으로
미국 뉴멕시코 주 사막에서 원자폭탄 실험을 한 것으로,
맨해튼 프로젝트는 미국의 힘을 총동원했던 사건이다.
이것은 이미 SF 작가 H.G. 웰스의 작품
<해방된세계:인류의 이야기>에서 예견해
32년 만에 현실화 된 것이다.
상상 속의 탱크는
르네상스 시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디자인한
원뿔형 덮개가 있는 전차가 있었고,
H.G. 웰스가 1903년에 <스트랜드 매거진>에 기고한
'육상 철감함'이라는 차량이 있었다.
이것은 제1차 세계대전 때 실제 탱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1897년 H.G. 웰스의
<우주 전쟁>에 나오는 화성인들의 열광선과
2005년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동명의 영화 <우주전쟁>에서 열광선이 등장한다.
현재 실용화된 레이저는 대함미사일 방어용 레이저처럼
적의 탐지 능력을 무력화시키는
'대즐러' 레이저가 있다.
이제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프레데터 드론은
현재 미국 군사력의 상징물이 되었다.
아직까지 대중에게 익숙하고 일반적은 드론은
무인 항공기일 것이다.
애드워드 밸러미는 1888년 소설
<뒤를 돌아보며>에서 '신용카드'에 대해 예견했다.
심지어 신용카드마저도 불필요해지고 있는 지금
스마트폰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프레더릴 폴이 소설 <우유부단한 사람들의 시대>에서
1966년 이미 예견한 일이다.
1949년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는
감시 국가의 출현에 대해 다룬 소설이다.
현실 사회의 CCTV 카메라는
소설의 '빅 브라더'가 지배하는 국가와 공통점이 있다.
1964년 이탈리아 작가 프리모 레비의
소설 <싼 물건에 대한 주문>에서
'모방 복제기'라는 장치가 나오는데,
'이 장치는 물질의 극도로 얇은 층들을
압출하는 방식으로 복제한다'고 말한다.
이 말은 오늘날 3D 프린터의 작동 방식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뢴트겐의 X선의 발견은
놀라운 과학적 발견들에 출발점인데,
독일 의사 루트비히 호프의 동화
<일렉트라: 20세기의 신체 진단 이야기>에서
약 100년 후의 미래 젊은 의사 이야기로
거의 비슷하게 예견했다.
다른 생명체에서 가져온 유전자와
그 속성들을 접목시키는 유전공학은
공간이나 기후 변화가 초래할 미래의 극한 환경을
극복할 기술로 흔히 추천되는 기술이다.
대규모의 향정신성 약 복용,
제약회사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국민의 기분과 행동,
국가에서 눈감아주는 약물 남용 현상에
로봇처럼 순응하는 국민들.
이것을 예견한 디스토피아의 모습의 대표작은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 <멋진 신세계>이다.
1970년대 TV 드라마 <6백만 달러의 사나이>는
비행기 추락 사고의 주인공을
생체공학 기술을 이용해 개조된 인조인간 사이보그이다.
현실에서는 소형화, 전력 공급, 신경근육과의 연결,
신체의 나머지 부분과 접합하기 등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많다.
휴고 건스백의 소설 1925년
<랠프 124C41+: 2660년의 로맨스>에서
등장하는 텔레포트는
1930년대에 이르러서야 현실화된
텔레비전 기술의 조상으로 불린다.
2009년 제임스 카메론의 영화 <아바타>에서는
영상 통화에서 한층 발전된
원거리 통신의 궁극적인 미래를 보여준다.
오늘날 개인 휴대용 기술 분야를 지배하는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SF물은 TV 시리즈 <스타트랙>과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이다.
월드 와이드 웹의 탄생에 기여한
영국 컴퓨터 과학자 팀 버너스 리는
1664년 아서 C. 클라크의 소설
<프랑케슈타인을 위한 다이얼>이라는
SF 소설이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말했다.
놀랍게도 현실 세계가 SF에서 예상했던 것처럼
발전하고 있는 것이 많기도 한다.
하지만, 하늘을 나는 자동자, 개인용 제트팩, 로봇 집사
등 아직 실현되지 못한 것들도 있다.
앞으로 SF에서 모습 그대로가 됐든
약간의 변형된 모습으로 나타날지는 모르지만
인류는 꾸준히 과학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인류는 윤리학적인 면을 반드시 고려하여
발전시켜야 할 것임에는 틀림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