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균류 - 신비한 버섯의 삶
로베르트 호프리히터 지음, 장혜경 옮김 / 생각의집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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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지구상에는 식물과 동물, 그리고 인간이 전부인 줄 알았다. 생명이 없는 것은 인간이 만들어 낸 부속품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었음을 이 책을 통해 '균류'의 또다른 집단을 읽으며 깨달았다. 저자가 책으로만 배우고 익히고자 쓴 책이 아니고, 유년기 시절때부터 버섯에 애정을 갖기 시작하여 36년동안 균류를 향한 사랑을 전적으로 내포한 책이다.


고요한 숲에서 일어나는 버섯의 속삭임에서 부터 버섯을 향항 저자의 마음은 마지막 파트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수많은 버섯 이름과 학명이 나와서 인터넷을 찾아보기도 했지만 책 가장 뒷부분에 저자가 직접 찍은 버섯도 보이기에 앞뒤로 펼쳐가며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내가 키우는 화분만 보더라도 조금만 습하게 되면 화분에 심은 화초부분에 하얗게 실타래를 발견하곤 한다. 그것이 곰팡이라고 생각해서 이 부분을 계속 걷어내줬는데 식물과 공생하는 관계였다니. 유해한 곰팡이인지 유익한 균류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밑에 흙과 살포시 섞어줬다. 화초가 죽는다면 유해한 균류였고, 화초가 생생하다면 유익한 균류였겠지. :)


자연결핍 "증후군"까지는 모르겠더라도 나조차도 초록을 보지 못하고 채광이 없는 집에만 머물다보면 정말이지 병이 날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건 맞다. 하루에 한번씩 꼭 햇빛을 쐬어주고 초록을 보기위해 밖으로 나간다. 하물며 시멘트로만 되어 있는 방안에 갇힌 식물들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지... 절로 숙연해진다.


어렸을 때 아빠랑 집 바로 뒤에 산을 주말마다 등산했던적이 있다. 비가 온 뒤 땅이 겉에만 살짝 마른 산을 걷고 있으면 나무와 흙, 나뭇잎에 비내음을 머금은 자연냄새와 약간의 습한 냄새가 올라온다. 나무 뿌리를 계단삼아 등산하게 되면 햇볕을 받지 않는 부분에 하얗고 노란 작은 모자들이 보인다. 그게 버섯이었고, 볼때마다 좀 신기해서 자세히 보곤 했었다. 나무와 균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한쌍이라니 이제야 이해가 되더라. 나무가 죽어서 썩어도 붙어있는 버섯들은 몇년 간 더 살 수 있다니 어마무시한 버섯의 공생력..

인류 최초의 마약이었던 광대버섯 이외에도 기가막힌 실수로 탄생한 맥주를 만들어 균류의 역사. 저자가 이해하기 쉽고 간략하게 서술했지만 그 안에는 어마무시한 경이로움 마저 느껴졌고, 자세히 봐야 보이는 작은 실타래인 균류가 맥주와 마약의 시초였다니 더 놀라웠다.


제빵은 과학이라는 말이 있다. 건강빵을 만들 때에도 천연발효종이 쓰이는데, 이 발효종 또한 균류에 속한다. 밀가루,효모,물 만 있으면 건강한 식사빵이 만들어지고 이는 분명한 식탁위의 살아있는 과학이다.


동물도 식물도 아닌 균류가 그 자체로 인정받는 순간이었던 것 같다. 균류에게는 식물처럼 세포벽은 있지만 그 속성은 동물처럼 키틴이고, 동물처럼 먹어야 산다는 의미에서 실타래처럼 작디 작은 균류의 작지만 강력한 존재감이 느껴졌다. 암기과목처럼 달달 표면적으로 외우면서 공부하는게 아닌 책으로 풀어서 균류를 자세하게 보고 나니 다시금 공부가 하고싶어 지더라.◡̈


이 책을 읽으며 지구에 사는 생명의 다양성을 실감했다. 숲과 우리가 사는 세상에 미치는 균류의 엄청난 생태학적 영향은 짐작조차 할 수가 없었던 나에게 신선한 책이었다.

다른 모든 생물체에 종속되어 살아가는 인생 파트너이기도 하지만 때론 유익하고 때론 유해하기도 한 독립적린 집단인 균류. 이 책은 아주 자세한 책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얇팍한 책도 아닌 것이 저자가 직접 보고 경험하고 사진으로 담고 하며 36년의 균류에 대한 진한 사랑이 담긴 책이다.

종속과목강문계를 늘 외우며 그 속에서 자세한 내용들은 시험 전날 벼락치기로 외웠었던게 기억나면서 생물공부에 진심이었던 고3때가 회고되던 책이다. 과학을 사랑하고 뼛속 이공계였던 나여서 그런지 더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해서 방영하면 어떨까 인기가 있을 것 같다.◡̈ 에세이나 소설에 지칠 때 한번씩 환기하기에 정말 좋은 책📚



약 12,000 년 전에 이르자 떠돌던 집단들이 야생곡물 알갱이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이용의 편리를 위해 납작한 돌로 딱딱한 알갱이를 으깨었다. 그러다 보니 실수로 야생곡물의 찌꺼기를 흘렸고 그것이 비를 맞아 수분을 흡수했다.

그런데 며칠 후에 보니 실수로 흘렸던 곡물 찌꺼기와 물의 냄새와 모양이 달라져 있었다.손가락을 그 물에 담갔다 핥아 먹이보니 아주 맛이 좋았다. 와우! 맥주가 탄생한 것이다! - P80

우리는 자연으로부터 점점 멀어진다. 자라나는 세대는 현실의 자연보다 디지털 세상이 더 친근하고 이런 현상을 "자연결핍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자연으로부터 멀어지면 우리의 인간성도 사라진다. 인간은 그 자체가 자연이기 때문이다. 우리 역시 시멘트와 아스팔트에 맞추어 진화한 생명체가 아닌 것이다.
- P32

균류가 없다면 숲의 치유력도 사라진다.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먹는다.
균류와 동물과 인간은 이산화탄소를 내뿜는다.
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배출하고,
균류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그 산소를 먹고 산다.
균류와 나무는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서로 협력하며 사는 것이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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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력 - 나를 지키는 가장 똑똑한 까칠함
필로소피랩 지음 / 각주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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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소중한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살면서 인간관계로 인해 스트레스 받은 적이 굉장히 많다. 내가 예민했나? 싶지만, 내가 예민한게 아니라 상대방이 무례한 것이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노력하지만 선을 넘는 상대방에게 단호함을 갖기란 쉽지 않다.


어조차 처음 듣는, 책 제목 그대로인 <무례력> 나를 지키는 가장 똑똑한 까칠함이라고 풀이되어 있는데 호구가 되지 않기 위한 자기계발서이자 내 인생의 빌런과 무례한 사람들을 걸러내기 위한 처세술이기도 했다. 고구마를 백만개 먹은것 마냥 답답했던 인간관계에 대한 위로와 힐링도서가 아닌 판단의 기준을 정하는 명확한 책이라 올해를 넘기기 전에 이 책을 만나서 굉장히 내 인생에 플러스가 되었다.


고도의 메타인지와 상대의 심리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 장착하러 가보자.


필로소피랩. 말 그대로 철학 실험실이라는 뜻. 저자가 궁금해서 찾아보는데 필로소피랩은 시대를 관통해 온 생각을 오늘의 삶에 쓸 수 있는 도구로 풀어 내는 컨텐츠 연구소이다. 눈길이 가다 못해 깊은 관심이 갔다. 모호하고 이해하기 쉽지 않은 철학을 삶에 쓰일 수 있는 명확함으로 풀이해내는 연구소가 굉장히 궁금해졌다.


나는 (엄마로) 존재한다.

고로 (아이를 어떻게 키워낼지) 생각한다.

나는 (어떻게 하면 모든 역할에 충실한 내 자신이 될지) 생각한다. 고로 (나로서, 엄마로서, 아내로서, 여자로서) 존재한다.


필로소피랩의 <무례력>을 읽고 앞으로의 내 인생을 위해서, 나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전략적 무례력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읽으면서 인덱스한 부분이 상당했다. 거의 대부분 내용이 밑줄을 긋고 싶고 따로 메모까지 하고 싶을 정도. 앞으로의 내 인생을 위해서라도 정신차리고 책에서 해주는 솔루션을 (쉽지 않겠지만) 실천해보리라 결심했다.


사실 내가 예민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GPT나 제3자를 통해, 심리 상담가에게 상담해보면 문제는 나에게 있었다기보다 상대방에게 있었던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환경을 바꾸고 상대를 바꿀수 없으니 내가 고스란히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이고, 그렇게 계속해서 선을 넘는 사람들에게는 무례력이 답이었다.


좋은 사람이 되려다가 호구가 되고, 갈등을 피하려다가 내 자신을 잃어버려 심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위로를 넘어서 해결이 되고 정신이 번뜩일 것이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끝없는 배려와 선량함이 아닌 전략적인 무례력인 것을 단번에 알았다.


품위를 잃지 않으면서 정확한 선 긋기.

쉽지 않다. 이제까지 본인이 더 배려한 관계라면 더더욱 쉽지 않다. 하지만 작은 거절이라도 해보자. 이기적인 세상에서 나와 내 가족을 지켜 내는 가장 우아하고 강력한 생존 기술을 <무례력>에서 익혀보고 단련시켜보자.


두번째 챕터에 굉장히 흥미로운 유형별 진단이 있다. 10문제 중에 호구가 되기도 했고, 신기했지만 전략적 무례력자 이기도 했다. 다행이라고 느낀 것은 빌런과 민폐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략적 무례력자가 100%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내가 노력해야 될 것들이 많았다.


내 인생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 빌런을 구분하고자 한다면,

인간관계 처세를 잘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품위를 지키며 나와 나의 가족을 지키고 싶은 까칠함을 가지고 싶다면 <무례력>을 추천한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프롤로그 만이라도 읽어본다면 굉장한 힘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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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의 가장자리 - 부서진 유년의 파편에서 출현한 신경과학자 이야기
데이비드 수실로 지음, 이충호 옮김 / 북하우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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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소중한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흥미롭지만 쉽지 않은 것은 우리의 뇌이다. 아인슈타인도 뇌의 2%밖에 사용하지 않았다는데 인간의 뇌는 얼마나 복잡하고도 경이로운 공간일까. 그리고 우리의 뇌와 얽히고설켜 복잡한 인간 개개인의 삶은 또 얼마나 더 얽히고설켜 있을까. 인간을 실험 매개로 과학으로 증명할 수 없기도 하지만 모든 개개인의 삶은 개별적이어서 보편적인 답으로 딱 꺼내놓기가 어려운 부분이다.


한 인간의 이야기를 토대로 작성한 뇌 이야기는 어떨까. 문학과 과학을 연결하는 부분이 될 것인데 신경과학자이자 스탠퍼드대학교 교수인 데이비드의 <카오스의 가장자리>가 그 책이 된다. 카오스라는 단어부터 살펴봤다. 예측하기 어려운 양상의 혼돈. 혼돈의 가장자리는 고요할까? 질서가 있을까? 아주 미세한 경계선이지만 그 차이가 개개인의 인생 판도를 갈라놓는 엄청나게 큰 결과의 경계선이 카오스이다. 그 가장자리에 저자와 누나가 보였다. 저자와 같은 보육원에서 자란 사람들이 보였다. 마약 중독 부모 밑에서 함께 자라 보육원 생활까지 함께 한 누나의 삶은 처참하게 부모와 같은 마지막을 맞이했지만, 데이비드는 달랐다. 그 한 끗 차이가 카오스의 가장자리 아닐까 싶다.


데이비드 수실로의 과거 유년 시절을 회상하며(회상하기도 고통스러웠을 그의 과거는 참담하다 못해 어떻게 그러한 환경에서 정신력이 나올 수 있을까 존경스러웠다) 스쳐가는 사건들이 어떻게 현재의 자신을 만들어 냈는지 세밀하고 정교하게 써 내려간 책이다. 두께감을 보고 완독하기 쉽지 않겠다 싶었지만, 단 사흘에 걸쳐 읽은 책이다. 그만큼 정교하고도 세밀한 유년 시절의 회상과 반대의 상황을 상상한 그의 필력까지 대단했다. 과학자이자 문학가 같았다.


훌륭한 부모 아래에서 자란 금수저 자녀들이 복이 많을 것 같다. 하지만 부모의 인생이 훌륭하다 못해 마약을 하거나 아이를 키울 최소한의 능력조차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의 양육은 어떨까. 그야말로 아이들에게 많은 문제를 일으킬 것 같은 가정환경은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다. 더 잘해주지 못해서 아이가 잠이 들고나면 미안한 마음으로 등을 쓰다듬어 주는 것이 부모의 마음일 터인데, 데이비드 수실로의 부모는 그러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비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신경과학자, 풀브라이트 연구장학금 수혜자로 4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한 위대한 사람이다. <카오스의 가장자리>는 세상에 나온 그의 살아있는 역사이다.


그의 유년 시절은 서두에 말한 것처럼 어둡고도 처참했다. 보육원에서의 삶도 만만치 않았고, 그 후의 삶에서도 공황발작을 일으키며 몇 년에 걸쳐 회복하는 그의 역사에서 "정상적인 부모 아래에서 태어났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을 해보았다. 넘치는 사교육으로 그의 특출난 뇌를 유년 시절부터 유용하게 다뤄왔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오스의 가장자리에서 개인적인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한 누나 인생과는 다른 궤도로 성장한 데이비드의 살아있는 역사. 뭐가 달랐던 것일까 궁금했다.


이 책에서는 데이비드가 과학을 다루는 부분들에서 과거의 발견들에 초점을 맞춘다. 과학과 인간의 심리가 만난 내용은 후반부에 나온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AI 기술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신경과학이 어떤 기여를 했는지에 중점을 두어 기술한다.


AI의 경이로운 성취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오늘날의 인공신경망은 실제로 인간의 뇌에 비하면 매우 단순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만큼 연구하고 발견할 부분이 많은 레드오션인 셈이다.


보육원에서 시작해 신경과학자라는 경력을 쌓기까지 데이비드가 걸어온 여정은 기술이 가진 가장 위대한 힘 중 하나가 인간의 잠재력을 확장시키는 것임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예이다. 저자가 평생 이해하려고 애썼던 신경망이 이제는 연결과 창의성, 발견을 위한 새 길을 제공하고 있음을 독자들이 알기를 바라는 것 같다. 불확실성인 현재를 딛고 또 하나의 거대한 우주로 만들 미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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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 - AI 시대,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부모의 독서 대화법
이은정 지음 / 프로방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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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소중한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 책, 책책을 읽읍시다.

지난 2000년대 초반 MBC에서 진행한 공익 캠페인이다. 이 프로그램을 안다는 것은 대충 나이도 어림짐작이 가능할 듯.. 선정된 책의 판매 수익금을 기금으로 활용해 기적의 도서관 건립 사업을 지원했는데, 이 프로그램을 기억하는 이유는 어린이 전문 도서관 건립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어린이에게 '독서습관'과 '책' 선물은 지금의 사회 모습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요즘 같은 AI 시대에는 질문하는 능력이야말로 최고로 각광받는 시대이다. ChatGPT에게 제대로 된 질문을 하며 제대로 된 답변 또한 얻어내는 것. 물론 시간이 금인 수험생에게는 책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AI에게 물어보면 바로 답변을 해주지만, 그만큼 문해력은 키워지지 않는다.


나는 항상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책을 가까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아마 많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책 읽는 습관과 문해력 또한 길러주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책과 대화하며 스스로 생각하고 현명하게 선택하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책 읽는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라는 책이 정말 아이를 그렇게 잡아줄 것만 같은 해결책 같은 책이다. 물론 나의 아이에게 아직 머나먼 이야기 같은 솔루션이 더 많았지만, 책의 목차에서 언급된 고민을 나 또한 하게 될 날이 오기에 미리 읽어보았다.


책 읽는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의 저자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독서 지도사였다. '독서 지도사'라는 선생님 타이틀이 눈에 띈다.


사실 이 책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지는 않았다. 목차를 보고 정마 궁금했던 내용부터 보았다. 아직은 영유아를 육아하는 나에게는 바로 실천해 볼 수 있는 고민이 없었기에.


많은 아이들을 독서 지도하며 만났던 이야기를 토대로 책은 이어진다. 사례를 이야기해주며 부모님께 드리는 팁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부모에게 처방약이 될 것 같다.


사실 책 내용대로 바로바로 흡수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좀 더 기다려줘야 하는 아이도 있다. 단점으로 느껴졌던 아이의 독서 습관 자세가 오히려 장점으로 다가오는 면도 있을 것이다. 아이에게 엉덩이를 붙이는 힘을 불어넣어 주는 것과 책이라는 환경을 친숙하게 받아들이게 하는 몫은 부모이다. AI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은 부모의 노력과 관심, 응원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에게만 해당되는 솔루션은 아니었다. 읽으면서 나에게 접목시켜 볼 수 있는 해답도 많았다. 아이가 이제 재잘재잘 말을 하기 시작하면 궁금하고 호기심이 많을 텐데 그 많은 것을 내 머릿속에 있는 지식으론 한계가 있기에 나 또한 다양한 분야를 편식하지 않고 읽어야겠다.


사춘기 아이와 씨름하고 있다면 책을 통해서 연결고리가 될까? 의구심이 들었다. 초등학교 고학년 자녀, 중고등학생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고민의 차원이 더 달라진다.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와 편안하게 대화하고 싶은 부모라면 당장 이 책을 읽고 고민을 반으로 덜도록 하면 좋겠다.


부모, 아이 모두가 부담 없이 오늘 당장 집에서 가볍게 시작해 볼 수 있는 다정한 책 읽기 팁들이 많은 <책 읽는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를 읽어보고 실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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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하는 뇌 - 오늘의 선택을 내일의 자산으로 만드는 생각법
가미오카 마사아키 지음, 류두진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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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소중한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AI가 흥행하며 서점에는 ChatGPT, 클로드 등등 여러 가지 AI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책들로 뜨겁다. 그러면서 주식시장도 한때 뜨거웠는데 지금은 그 열기가 살짝 식어줘서 아마도 지금에야말로 투자를 할 수 있는 적기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다만 떨어지는 칼날을 잡는 건 아닌지 늘 투자 공부를 해야 하는 건 당연하고!


오늘 나는 투자를 할지 말지, 그리고 인생을 위해 AI 공부를 시작할지 말지는 선택에 달려있다. 오늘의 선택을 내일의 자산으로 만드는 생각법이 있다면 독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물론 책 한 권 읽는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행동만이 답이다.


가미오카 마사아키의 <부자들의 초격차 독서법>을 읽은 적이 있다. 부자들의 독서법이 뭐가 다르기에 궁금해서 한번 읽어봤던 책인데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독서법'과 달랐다. 지식을 그저 일회용 수준이 아닌 복리법으로 읽어나가는 부자들의 독서법은 '독서 속도'와 '지식'을 한꺼번에 잡는 방법이다. 획기적인 방법이라 생각해서 서평 해야 되는 책들이 많아졌을 때 읽고 접목해 봤던 책이다.


저자의 획기적이고도 다른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인생을 사는 방법에 대해 논하는 책은 많지만 이번에는 <투자하는 뇌>를 가져와봤다. 가미오카 마사아키는 평범함을 깨고 우리가 흔히 쓰는 '습관'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 '뇌'에 모든 것을 장착하여 알아서 해결하려는 힘을 믿기에 책 제목도 '투자하는 힘'이 아닌 '투자하는 뇌'라고 명시하지 않았을까 싶다.


더 많이 벌고, 더 열심히 하는데 왜 나는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느낌이 들까. 어떤 사람은 같은 월급으로 자산을 불리고, 같은 시간으로 배움을 선택하고, 같은 실패에서 새로운 경험과 수익을 만들어낸다. 차이는 정보도 종목도 운도 아니라는 것. 부자들의 뇌는 돈뿐 아니라 시간, 경험, 관계, 습관까지 모든 것을 자산으로 변환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투자하는 뇌이고 이러한 뇌로 세팅하기 위해 2시간을 몰입해서 본 <투자하는 뇌>. 계속해서 뭔가를 끊임없이 갈구하고 투자하지만, 번번이 실패하는 사람들이 읽고 '투자'라는 것을 제대로 해보기 위한 마인드를 장착하기 위한 책으로 보면 좋겠다.


읽으면서 계속해서 드는 생각은 '나의 뇌는 소비 뇌였구나..' 늘 필요한 것을 샀고, 필요하지 않아도 필요해 보여서 사고, 투자라는 것은 돈이 부족하여 하지 않았던 지난날들이 회고됐다. 결혼하기 전에는 한 달 100만 원 투자와 저축이 그저 쉬웠다. 순저축 후 지출을 10년간의 직장 생활을 하며 몸소 실천했는데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다 보니 쉽지가 않았다. 더 많이 벌진 않았고 외벌이로 남편 월급만으로 투자까지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나는 이제는 '무사안일주의'에 빠지지 않기로 결심하고 규칙 수립과 자립적인 자세, 위험성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사고 법을 익히기 위해 무장했다. <투자하는 뇌>에서 강조하는 세 가지 자산, 두뇌, 경험, 금융자산은 앞으로 우리 가족을 위해 꼭 필요한 자산이다. 이 세 가지 자산이야말로 계속해서 하고 있는 돈의 불안을 없애줄 수 있는 강력한 자산이기에. 


평생 돈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이 되지 않게 투자하는 뇌를 연마하는 습관을 들이고 싶다면 <투자하는 뇌>를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나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공간에, 시간대에 나를 올려놓고 인생 설계도부터 그려보자. 저자의 말대로 낙서부터 시작하면 되고 거창하게 시작하면 부담만 될 뿐이다. 


성공 이미지를 시각화하여 뇌에 새겨 넣으며 이미 내가 훌륭한 자산가임을 상상하는 것. 거기서부터 시작이다. 로또가 되면 일하지 않을 것이라는 허풍은 이제 그만. 로또가 되어도 부자가 되어도 자산가가 되어도 내가 즐기면서 일하고 싶은 '그것'을 찾아야 한다. 진짜 부자일수록 '잘' 일한다. 


경험을 할수록 경험치가 쌓이고 실패에 대한 역치 또한 낮아진다. 20대 때부터 경험하고 실패하는 것을 무수히 반복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꾸준히 하는 것이 있다. 바로 블로그에 일상을 기록해 보고, 서평도 하며 내 머릿속의 생각들을 정리해 나가는 것. 이것이야말로 AI가 절대로 범접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렇기에 내 뇌는 이미 투자하는 중임을 깨달았고 <투자하는 뇌>를 읽음으로써 자신감 또한 장착했다.


여기서 말하는 팁들을 실생활에 적용하며 오늘이 마침 9월 1일이기에, 투자하는 뇌 1일차로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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