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를 위한 여백 육아 - 다 해주고 싶은 부모를 향한 가장 다정한 경고 ㅣ 바른 교육 시리즈 50
최현주(주주쌤) 지음 / 서사원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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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소중한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경일 교수님이 쓴 <50이 되면 육아가 끝날 줄 알았다>를 읽은 적이 있다. 요즘 시대에 정말 걸맞은 책 제목이 아닐까 싶다. 요즘은 조부모의 도움 없이는 육아가 쉽지 않다. 이렇게 장기전이 된 육아를 하루하루해야 하는 과제가 아닌 아이와 함께 커가는 시기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정말 쉽지 않다. 나 또한 아이를 온전히 봐야 하는 주말에는 아이가 낮잠 자는 그 시간만을 기다릴 대도 있었다. 나를 온전히 갈아 넣는 육아를 하고 있노라면 좋은 부모, 완벽한 부모라는 타이틀이 그저 무겁기만 하다. 아이를 혼내고 훈육하고 타이르고 한 뒤에도 우리는 생각한다. 좋은 부모와 완벽한 부모,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는 부모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말이다.


완벽한 부모,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 부모인 우리는 늘 뭘 하려고 한다. 하지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여백 육아'가 필요했다. 제목부터 다른 육아 공감서와는 다르다. <요즘 아이를 위한 여백 육아>는 완벽한 부모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부모들에게 육아에 대한 부담과 완벽함을 내려놓고 육아의 템포를 늦추게 해주는 책이다. 


책을 보면 아이의 기질을 부모의 기질과 다르다고 해서 정답지가 부모가 아니기에 아이의 기질의 장점이 잘 클 수 있도록 부모의 조력이 필요하다고 나온다. 나의 배를 잠시 빌려 나온 아이라고 하더라도 나와 기질이 정 반대이면 키우는 부모도 아이에 대한 공부가 필요해 보였다. 


나의 아이는 도무지 낯가림이란 0%에 가까운 친화력의 끝판왕을 달리는 아이다. 신생아 시절 때부터 내가 아기 띠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람이 많은 곳을 매일같이 돌아다녀서 그런 걸까 싶은 생각도 들곤 한다. 그리고 감정 표현 또한 확실하며 아무튼 사람을 굉장히 좋아하는 아이이다. 때로는 걱정이 되어 모르는 사람에게는 인사하지 말라고 알려줬지만 이제는 모르는 오빠, 언니까지 만나면 안아주느라 그런 아이를 말리느라 바쁜 나날들이다. 물론 사회성이 좋다는 생각에 나중에는 안 하겠거니 싶지만, 혹시 모를 위험한 일을 대비해 훈육하려고 하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리고 요즘 가장 중요한 화제로 떠오르는 '아이의 자존감' 키우는 방법이 나오는 책들. 나의 아이에게 바로 정답지가 되어줄 책이면 좋겠지만, 아이는 다 다르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는 자존감을 만들어서 키워주는 것이 아닌, 아이가 자존감을 스스로 키울 수 있도록 부모는 부모의 자존감을 키워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는 것이다. 부모가 어떻게 해서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것이 아니라, 부모는 힘을 빼고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면 되는 거였다. 이 포인트가 다른 육아서들과 다른 포인트이다.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기 위해서 고군분투 하기보다 자존감이 자라도록 부모는 조력자 역할만 하면 된다. 부모인 나 역시 자존감과 자신감을 구분하기 시작한 건 30대부터였다. 자신감이 있으면 자존감 또한 있는 줄 알았다. 아이의 자존감은 부모 자신의 자존감알 먼저 돌아볼 때 단단해지기에 내가 살아가는 모습 자체를 되돌아보려 한다. 부모가 먼저 자존감이 단단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삶 자체가 아이에게는 본인의 자존감 또한 멋지게 단단함으로 채울 테니 말이다.


훈육을 시도해도 잘 듣지 않아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겨울 때가 있다. 아마 18개월부터였던 것 같다. “안돼.” 하다 보면 아이도 따라 한다. “아니야. 안 먹어” 이런 부정어를 가장 먼저 익혔는데 그저 웃기기도 하고 훈육에 늘 애먹는 일상이다. 책에서는 훈육을 무겁게 다루지 않는다. 반복해서 아이에게 스며들게 해주는 것이 훈육. 바로 당장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아이는 자기 속도대로 모든 가르침을 천천히 받아들이고 있는 중이라고 하니 반복과 기다림이 답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부모 그 자체만으로 충분하다는 내용에 이 책에서 가장 큰 위로를 받았다. 아이도 아이 존재만으로도 벅차고 감사한데 부모인 내가 늘 훈육으로 힘겨워 한다면 아이를 키우는 보람을 느낄 여백이 없을 것 같다. 아이에게 난, 자체만으로도 든든한 엄마였다.


나의 아이를 볼 때 내 시선에서 바라보고 평가하고 비교하는 것이 아닌 아이를 한 사람으로 이해한다는 것,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다. 아이를 키우며 내가 만든 건강한 음식을 잘 먹었으면 좋겠고, 모르는 사람에게는 너무 친근하게 다가가지 않았으면 좋겠고, 군것질을 많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내 마음에 쏙 드는 행동만 하면 아이일까? 아이를 원하는 방향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은 마음이 큰 나머지 나와 아이 사이에 놓치고 있는 소중한 점이 없는지 살펴볼 때이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이를 우선으로 두기보다 부모임 나 자신을 우선으로 두고 나 자신의 마음부터 차분하게 만져준다면 아이에게도 그 편안해짐 마음이 스며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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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사회 정서 - 5~7세 평생 관계의 기초가 되는 5가지 사회 정서 학습법 ㅣ 바른 교육 시리즈 49
박밝음 지음 / 서사원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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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소중한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 세 살 아이를 키우고 있다. 감정의 토네이도 속에서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몰라 늘 울음과 짜증부터 표현하는 아이를 어떻게 달래고 훈육해야 좋은지 엄마인 나도 헤매는 중이다. 이렇다 할 육아서는 많지만 아이마다 다르기에 나의 아이만을 위한 해법서를 찾기란 쉽지 않다. 그래도 나의 아이가 가지고 있는 기질을 이해하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있다.


이러한 부모의 불안과 조급함을 알기에 고민을 해결해 줄 선생님이 존재한다는 건 구세주를 만난 느낌이다. 아이의 행동 너머에 담긴 마음과 발달 신호를 발견하는 아동 발달 연구가이자 공립유치원 교사인 박밝금 저자는 부모의 마음을 토닥이는 <다섯 살 사회 정서>를 출간했다. 14년 유아교육 전문가는 아이를 어떻게 바라볼까. 우리 아이 사회성 키우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 책은 평생 관계의 기초가 되는 5가지 사회 정서 학습법이 담겨있다. 나의 아이도 10개월부터 어린이집에 들어가 일찍이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정서적으로 아직까지는 무리 없이 지내고 있다. 다만 유치원에 가게 되면 새로운 친구들과 관계를 가지게 되며 많은 변화를 느낄 것이기에 미리 읽어보았다.


본격적인 내용에 앞서 우리 아이의 사회 정서 성장 신호를 살펴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나온다. 아이의 사회성은 친구가 많고 적음으로 판달할 수 없고, 관계 속에서 자기 생각과 마음을 지키는 힘이 함께 자라야 비로소 자라난다. 이 체크리스트는 아이의 사회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 아닌 지금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살펴보기 위한 안내이다.


<다섯 살 사회 정서>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흔들리는 아이의 마음을 부모는 어떻게 이해하고 곁에서 함께 걸어갈 수 있을지를 이야기한다. 유아기에 사회 정서 발달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부터 차근차근 살펴보기에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뒤섞인 아이의 행동에 이유가 보이기 시작하고 보이지 않던 것들이 마음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애들이 다 이런저런 경험하며 크는 거지 뭐.'

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는 마음이 나의 아이를 바라볼 때는 또 다르게 작용한다. 불안한 마음이 드는 부모 위한 책이기도 하고 아이를 위한 책이기도 하다. 또래와의 관계에서 힘들어하는 아이를 위해 부모가 주도적으로 해결해 주기보다는 아이의 마음이 단단해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조력자가 되어줄 방법이 담겨있다.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숨기기보다 적절하게 표현하는 모습을 볼 때 아이는 사람의 행동 뒤에도 여러 마음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는 대목에서 무조건 아이 앞에서는 부정적인 감정을 보여주지 않으려는 지난 세대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예전에 강소라의 유튜브 채널에서 '너희들의 사교육은 여기에서 나온다.'라는 말을 하며 아이들에게 엄마의 직장 생활을 힘들게 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다고 하는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견뎌야 하는 부모의 역할은 이제 의미가 없어졌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힘은 특별한 교육이 아닌 바로 매일 부모와 함께 살아가며 다양한 마음을 보고 듣고 경험하는 과정에서 자라난다.


책에서 언급된 나의 마음을 쿵 하는 대목은 바로 '아이는 부모의 불안도 배운다.' 부모가 앞서 아이의 미래를 걱정하다 보면 불안함이 생기는데 그것을 아이도 고스란히 느끼고 배운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모는 아이의 관계를 너무 빨리 평가하는 것을 경계해야 된다. 아이가 긍정적, 부정적 경험을 다양하게 하고 난 뒤에도 회복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게 관건인데 그 흐름을 그저 믿어주라는 것이다. 개입하지 않는 것이 쉽지 않지만 부모의 불안도 함께 배운다는 대목에서 한 가지 크게 배웠다.


나이가 어릴수록 기관에 보내야 사회성이 길러진다고 생각했다. '세 살까지는 엄마가 봐야지.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맡겨.'라고 생각하는 나의 엄마의 우려 깊은 말을 뒤로하고 나는 아이를 핏덩이 때부터 어린이집에 보냈다. 사회성을 길러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성은 일찍부터 아이를 밖으로 내보낸다고 길러지지는 않았다. 책에서 얘기하는 바와 같이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안전함을 느끼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 아이가 만들어가는 사회성인 것이다. 사회 정서 학습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주는 데 가장 중요한 핵심은 나와 아이와의 안정적인 관계라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부모와 아이와의 관계가 단단할수록 아이는 세상 밖의 관계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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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투자자를 위한 주식 투자 수업 - 주식으로 인생을 망치지 않는 법
차민호 외 지음 / 책과나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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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소중한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떻게 하면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는지에 관련된 책들은 서점에 넘쳐난다. 그런 책을 읽으면 당장 주식투자를 해도 될 것 같은 자신감이 장착된다. 하지만 그러한 책에서 알려주는 성공 꿀팁대로 투자를 한다고 해서 나 또한 같은 이익을 보는 것은 아니다. 주식시장이 원래 그런 곳이다. 

오랜 경험에서 나온 현실적인 조언이 가득한 책은 다르다. <초보 투자자를 위한 주식 투자 수업>을 쓴 저자 차민호 회장은 주식으로 돈을 버는 법이 아닌 어떻게 하면 주식으로 망하지 않을 것인지에 대해 논한다. 주식으로 돈을 버는 시각이 아닌 주식으로 망하지 않는 방향으로 독자를 인도한다.

현재 주식회사 신티에스 회장으로 재직 중인 차민호 회장은 주식과 선물, 옵션 자동매매 시스템인 '오토스탁'을 비롯해 다양한 발명품을 개발했다. 금융 분야에서도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아왔다. 공동 저자인 김동인은 91년생으로 대학생 때 첫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가진 뒤 현재까지 주식 투자를 이어왔다. 주식시장과 투자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 분야에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현재 금융 투자회사 설립도 준비 중이라고 하니 기대가 크다.

망하는 투자자들이 흔히 하는 착각을 시작으로 망하지 않는 투자 원칙을 알려주고,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시야를 알려주며 그 시야를 더 넓은 곳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해주는 목차 흐름이 현실적인 조언을 토대로 흘러간다.

주식 투자는 확실히 종목과의 싸움이기 전에 자기 욕심과 공포와의 싸움인 건 확실하다. 이기는 법보다 버티는 법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는 바다. 주식으로 큰 수익을 내고 싶다면 이 책은 그런 당신의 마음에 의미가 없다. 잃지 않는 법을 알려면 이 책에서 알려주는 원칙을 토대로 위험한 상품을 구별하는 법도 알아야 한다. 레버리지 ETF, 선물, 옵션, 신용거래, 급등 테마주가 왜 위험한지 알아야 한다. 

2부에서는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을 지켜야 하는 원칙을 알려주고, 3부에서는 한걸음 더 나아간다. 무엇을 사고 무엇을 사지 말아야 하는지. 그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3부이다. 3부를 읽으면서 내가 종종 단타로 했던 방식을 언급해 주고 있어 읽으며 내 방법이 아주 다르지는 않았다는 작은 위로를 받았다. 그리고 내가 퇴직연금으로 투자하고 있던 적립식 투자 역시 좋은 점만 있지는 않다는 것을 알았다. 수익률을 높이는 마법이고 무조건 장기 투자할 때는 유리한 방향으로만 생각했던 적립식 투자에 대한 시야를 더 확장시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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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 코딩 주식 자동매매 with 파이썬 - 오류 없이 돌아가는 AI 투자 자동화
천인국.천명준 지음 / 생능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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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소중한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네이버에게 검색하는 시대가 아닌 어떤 질문이든 답변을 해주는 AI를 애용하는 시대이다. AI에게 요청을 하면 스스로 데이터를 가져오고 분석하여 결과를 내놓는 시대가 된 것이다. 주식 거래라면 어떨까? 내가 공부해서 투자하려고 하면 종목 분석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매수와 매도 타이밍 잡기도 쉽지 않다. 더군다나 직장을 다니면서 육아까지 하는 빈틈없는 생활에 주식으로 수익 나기란 일 년에 몇 번 없는 일. 자동매매를 AI에게 맡긴다면 어떻게 될까? 내가 자는 시간에도 수익을 벌어다 주지 않을까? 상상만 해도 전 세계인이 부자로 가는 지름길이라 생각이 든다.


<바이브 코딩 주식 자동매매 with 파이썬>은 AI에 주식 관련 도구를 연결하여 실시간 주가 데이터를 가져오는 예제, 기술적 분석을 수행하는 예제, 매수와 매도 신호를 판단하는 예제, 과거 데이터를 이용해 전략을 검증하는 예제, 여러 에이전트가 협력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보는 실전을 배운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ChatGPT와 에이전트는 다르다. 이 역시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대화형 AI는 사람의 개입이 매번 필요하고 외부 시스템 연동과 작업 자동화가 제한적이었다면 AI 에이전트는 사람의 개입 없이 자동으로 처리하고 외부 시스템에 연동도 가능하며 자동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다르다.


복잡한 알고리즘을 하나하나 직접 구현하지 않아도 되고 진입 장벽이 과거보다 훨씬 낮아진 AI 에이전트를 이용한 주식 자동매매, 지금부터 시작해 본다.


목차만 봐도 초보자를 위한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에이전트라는 단어조차 생소한 나에게 1부부터 자세하게 살펴보았다. 앞으로 나의 실전 투자에 있어서 굉장히 도움이 되는 첫 출발 책이 되어 줄 것임이 분명했다.


이 책에서 만드는 시스템은 투자 판단을 보조하고,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며 감정 개입을 줄이는 도구에 가깝다. AI를 활용한 투자가 정답은 아니다. 인생 전체를 맡길 만한 존재도 아니기에 최종 투자 결정은 본인의 선택과 책임에 달렸다.


AI와 대화를 반복하면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는 개발 방식을 '바이브 코딩'이라고 하는데 문법을 하나하나 외우는 것보다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 AI와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프로그램을 만드는 개발 방식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모든 코드를 외우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이 책을 읽고 익혀야 되는 중요한 것은 AI에게 어떻게 질문하고, 수정 요청을 하며 어떻게 결과 검증하는지를 배우는 것이다. AI와 동행하며 함께 일하는 개발 파트너로 생각하는 것이 이 책의 본질이다.


AI 에이전트를 만들려면 파이썬과 VS Code 이 두 가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파이썬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 중 하나이다. AI는 코드를 작성해 주는 역할을 하고, 코드를 실행하는 것은 우리가 쓰는 컴퓨터다. 설계자인 AI에 파이썬이라는 엔진을 달고, 프로그램을 작성하고 수정하는 작업 공간인 VS Code를 갖추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에서 비유를 들어 설명해 주니 이해가 빨랐다. 책에서는 파이썬과 VS Code를 설치하는 방법까지 자세하게 알려주니 그대로 따라 하면 된다.


자동매매의 핵심은 특정 지표 하나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지표의 신호를 종합하고 어떤 지표에 더 높은 가중치를 부여할지 결정하는 것이다. 바이브 코딩을 활용하면 복잡한 수식을 직접 구현하는 데 시간을 쓰기보다 AI와 대화하며 필요한 기능을 하나씩 추가해 나갈 수 있으니 이 얼마나 획기적인 발전일까.


기초적이고 개념적인 내용이 서두에 나왔다면 본격적으로 8장부터는 실제 코드를 구현하고 매수와 매도 신호를 판단하는 도구를 만들어 에이전트에 연결하는 방법을 배운다. "삼성전자 지금 매도 타이밍?"이라는 질문에 답하는 에이전트가 완성되기를 기대하며 읽어나갔다.


이미 AI 에이전트를 활용하여 주식을 자동매매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났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아니, 지금 만들어 놓고, 실행해가며 시행착오를 일찍이 겪어봐야 될 것이다. 아이들이 우리 나이쯤 될 때면 아마 이러한 활동들이 의미가 없어질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또 얼마나 신박한 AI 기술이 나올지 기대하며 지금의 신 기술에 올라타야겠다. 책을 다시 한번 읽으며 알려주는 방법들을 차근히 실전에 써서 나만의 에이전트를 만들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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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지막 피부과
박상영.박의정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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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소중한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춘기 시절 여드름으로 고생을 한번 해보지 않은 나는 피부과에 관심이 없었다. 출산을 하고 나니 수면 부족 탓인지 눈 밑 다크서클과 짙어진 기미와 오래된 주근깨로 거울 보기가 우울해진다. 피부과 한번 가봐 하는 말에 그럴까도 싶지만 한번 건드렸다가 괜히 자극만 주는 거 아닌가 싶은 마음에 접게 된다. 이너뷰티를 하면 좋아지겠지, 푹 자고 나면 피부 톤이 맑아지겠지 하며 내일로 미루는 오늘에 만난 <당신의 마지막 피부과>


피부과는 그저 돈 많은 사모님이 가는 곳이고 젊을 때나 가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당신의 마지막 피부과>를 보니 더 늦기 전에 나도 한번 진주에 가서 내 피부를 확인하고 싶어졌다. 책 공동 저자를 보고 형제자매인 줄 알았지만, 박상영, 박희정 부부는 진심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 부부였다.


신경과의 시선으로 피부를 읽는 박희정 의사.


피부과 전문의 자격증 대신 눈앞의 환자에 집중한 부부 의사의 치료 일지는 그야말로 환자에 대한 진심과 사랑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좋은 피부를 위해서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피부과 의사 부부의 치료 일지를 보며 답이 나왔다.​


질병은 교과서 속 명칭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생활 방식과 몸의 리듬, 그리고 마음의 상태 속에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사람에 따라 잠시 스쳐 지나가는 증상이 될 수도 있고, 삶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오래된 고통이 되기도 하는 질병이 피부에 나타나면 제일 먼저 내과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을 피부과에서 하나의 결과로 보지 않고 한 사람의 생활이 남긴 흔적으로 보는 피부과 의사의 시선을 따라가 보았다.


피부라는 캔버스 위에 그려진 단서를 통해 그 배후에 숨겨진 진짜 원인을 추적하는 일. 피부과는 단순히 시간을 되돌리는 일뿐만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피부의 질환, 기저에 존재하는 질병을 다스리는 위대한 분야라는 것을 책을 읽으며 느꼈다. 그리고 단순히 미적인 부분만 충족하려는 인간의 욕구를 넘어서서 피부과 자체가 질병과 괸련되어 있다는 심오한 내용이 나의 회로를 다시 만들어주었다.


목차에서 눈에 띄는 부분을 먼저 보게 되었는데 “피부에 보내는 붉은색 경고등” 제목을 보고 심장이 쿵 했다. 신랑이 며칠 전 대상포진을 앓았다. 그저 나는 샴푸를 잘못 썼거나 여드름이 난 것이라고 잘못 생각했다. 어릴 때 수두를 앓았고, 10여 년 전 대상포진 진단을 받은 적이 있던 신랑은 몸의 이상신호를 알아채고 곧바로 병원 예약을 했다. 결과는 대상포진이 맞았다. 어릴 때 앓았던 수두가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파괴되면 피부로 나타나는데 이것이 바로 대상포진. 밤잠이 예민한 아이를 달래며 1년이 넘도록 불침번을 서느라 제대로 잠을 못 잤고, 회사 이전으로 여러 가지 상황이 겹쳐 면역력이 바닥이 난 신호였다.


피부과에서 대상포진 진단도 하나? 싶었다. 저자가 운영하는 피부과는 미용시술에만 급급한 빠른 치료를 하는 일반적인 피부 달랐다. 보이지 않는 기저질환도 파악하여 느리지만 피부의 진정한 치유를 하는 의사였다. 


돈을 좇는 고액의 피부과와는 차원이 다른 부부의사가 운영하는 진주 고운 피부과에 꼭 한번 들러보고 싶다. 예전에 아버님께서 지인분이 하시는 피부과에 가서 레이저 치료를 받으시다가 더 안 좋은 결과로 얼굴에 흔적이 남아 있는데 나중에 방문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같은 레이저라도 피부라는 보호 장벽이 무너졌을 때 기댈 수 있는 곳, 남아 있는 흔적과 고통을 가장 먼저 읽어주는 곳이 피부과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의사인 저자를 만나고 싶다.


피부 시술은 마트에서 물건 고르듯 가격만 보고 따지는 것이 아니었음을, ‘100만 원짜리를 30만 원에’라는 문구에 현혹되면 안 되는 것임을 진심을 다해 이야기해 주는 의사 부부를 통해 알았다. 나의 피부 상태를 정확히 읽고, 피부 상태에 맞는 시술 방법을 선택해 주며 긴 시간이 걸리더라도 끝까지 예후 상황까지 살피는 의사를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탈모에 대한 인식 또한 충격을 받았다. 탈모는 그저 스트레스와 가족력으로만 치부했던 나의 좁은 시선이 탈모의 진짜 본질을 마주하는 순간 충격이 컸다. 이 책을 통해 피부과에 대한 오해와 진심을 다하는 피부과가 진주에 있다는 것에 희망을 가졌고, 시간을 내서 신랑과 꼭 방문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컸다. 


남들이 지나칠 수 있는 작은 신호를 끝까지 놓치지 않는 박희정, 박상영 의사 부부의 책에서 왠지 모를 호소감도 느껴졌다. 끝나지 않는 공부와 환자에 대한 진정성 있는 모습이 진심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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