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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 최신 버전으로 새롭게 편집한 명작의 백미, 죽음에 맞서는 진실에 대한 열정!
알베르 카뮈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11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30년전에 읽었던 카뮈의 '이방인'.흥분된 마음으로 문을 열자,다가온 첫 문장.
이책의 첫 문장은 기존의 그것과 많이 달랐습니다. 강렬한 단문으로 시작하여 스토리 진행을 예측하게 해놓고는 다른 방향으로 독자를 이끄는 "이방인". 그 고뇌속으로 다시 들어갑니다.
거짓말
삶을 좀 간단하게 하기 위해 우리들 누구나 매일같이 하는 일.때로는 하얀 거짓말로 상대의 기분을 생각해 주는 척.도 하지만, 대부분 귀찮은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아무 죄의식없이 사실을 왜곡하여 상대를 속이는 말.점심시간에 음식을 시켰지만 한참이 지나도 도착하지 않으면 우리는 식당에 전화를 합니다. 그러면 대부분 듣는 말은 "출발했어요" (이제 어플로 현재 위치를 볼 수 있다고 하니 거짓말도 못하겠죠?).
그렇다면 거짓말을 듣는 사람도, 말하는 사람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걸까요?.
그는 거짓말하는 것을 거부한다.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있지도 않은 것을 말하는 것만이 아니다. ~~ 그런데 뫼르소는 겉보기와는 달리 삶을 간단하게 하고자 하지 않는다. 그는 있는 그대로 말하고 자신의 감정을 은폐하지 않는다 ~~ 이러한 뉘앙스 때문에 그는 유죄선고를 받게 된다. (두번째 사진의 글 참고.6페이지 일부.)
나쁜 행동을 했는데, 누군가 추궁한다면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사실대로 말 했을 때,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는 입장,처지,분위기를 애써 설명하기 보다는 한방에 끝낼 수 있는 거짓말을 찾아서.
하지만, 그 거짓말이 거짓임을 상대가 알게 된다면, 배신감을 느끼거나, 법적 처벌을 받게 됩니다.
(위기를 모면하려 거짓말을 했다가 방송에 나오지 못하는 연예인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재판
나쁜 행동을 하면,법을 기준으로 죄의 여부를 가르고, 벌칙을 정해 판결을 합니다.
그게 억울하다면 재판을 더 청구할 수 있죠.
영화 밀양에서는 자신의 아이가 납치당해 살해당하자 자책감과 괴로움에 힘들어 하는 엄마가 나옵니다.낯선 곳에서 큰 사건을 겪고 힘들어 할 때. 그녀를 안아주고 위로해준건 "하나님"이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뜻대로 범인을 용서하고자 교도소에서 면회를 하는데,"저는 오래전에 그 분에게 용서를 받았습니다."라고 말하는 범인앞에 무너지고 맙니다. 그렇게 힘들었고, 이제야 용서를 하려 하는데, 그는 이미 용서를 받고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니...엄마는 "하나님"에게 따집니다.
"내가 용서하지 않았는데,왜 당신이 먼저 용서하냐고"
자신의 변론따위는 무시한 채,다른 사람들이 판단하고, 벌을 내리고.
그 벌을 받더라도, 그분께 다시 잘못을 빌어야하는 현실.
나의 잘못은 누가 판단하고, 나의 벌은 누가 내리며, 나의 잘못은 누가 용서하는 걸까요?.
사람들을 죽인 사람이, 자신의 어머니 죽음 앞에서조차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고해서, 죽어마땅한 살인범이라고 결정한건 누구일까요?. 누구의 권한 일까요?.
이 세상의 법과 규칙은 제대로 된 것일까요?.
우발적인 살인을 자신이 살아온 행동으로 판단하고,그의 본성을 확정하여 사회에서 격리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그를 도우려는 듯 보이는,변호사.사제.
그들은 진정 주인공을 위한 행동을 하는 걸까요?. 사회를 위한 행동을 하는 걸까요?.
인간 본연의 근성과 생각, 행동, 그것들이 모여 만들어진 사회규범.
그것을 초월한 종교의 기본적 성질까지 생각, 고민하게 한. "뫼르소".
고민없이 살면 하나의 인생이지만, 근본을 생각하며 인간으로 살아가게 하는 "뫼르소"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175p.부터 시작되는 "장폴 사르트르"의 "해설 <이방인>에 대하여"는 소설 보다 더...
167p.
당신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럴지도 모르지만, 나에게는 아버지가 아니라고 대답했다.
158p.
지금이건 20년 후건 여전히, 죽게 될 사람은 바로 나다.그때 그러한 나의 추론에 있어서 좀 거북스러웠던 것은,앞으로 올 20년의 생활을 생각할 때 내 마음속에 솟구쳐 오르는 무서운 용솟음이었다.
159p.
죽는 바에야 어떻게 죽든 언제 죽든 그런 건 의미가 없다. 그것은 명백한 일이었다.
168p.
나는 전에도 옳았고, 지금도 옳다. 언제나 나는 옳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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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에도 옳았고, 지금도 옳다. 언제나 나는 옳을 것이다.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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