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아시자와 요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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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제 느낌을 남깁니다.


그가 미워서가 아니라 누구라도 죽여야만 했던 거야!

폭력과 애증, 무관심 속에 고립되는 사람들

그들 내면의 어둠을 꿰뚫는 미스터리 소설집 - 교보문고 제공


미스터리

도저히 설명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이상야릇한 일이나 사건.이랍니다. 

무라하치부,무라주부. 이지메 이후 일본으로 인해 배운 새로운 단어입니다.

일본 문학을 찾는 이유중 하나는 일본만의 특이한 감성이 있어서 입니다.

대륙과 연결되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넓은 땅으로 이동 가능한 반도국가인 우리와는 다르게,

사방이 바다로 이루어져 어려운 항해를 해야 다른 육지로 이동 가능한 섬나라국가.

그들만의 특이한 문화와 생활방식이 낯설어서 무섭기도 하지만,신기한 경우가 많습니다.


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시아버지를 살해해 감옥살이를 하던 중 암으로 돌아가신 할머니의 유골을 마을의 절에 모시는 것을 고민하는 주인공. 어떤 사연일까요?. 왜 미스터리 일까요?.

죽일때는 제 정신이 아니었지만 기계로 갈아버릴때는 제정신이었어요.

2009년 영화 실종에 나오는 대사입니다.많이 잔인하게 들리네요. 스토리를 알면 이해하며 눈물까지 흘릴지 모르는 대사 입니다. 당사자가 아니면 짐작조차 못할...

살인.이라는 범죄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어떻게 다른 사람의 생명을 끊을 수 있을까?. 상대는 살기위해 엄청나게 저항했을 텐데.

그 저항을 무시하고 행하는 살인.어떤 힘으로, 무슨 감정으로...

46p.

등을 꼿꼿이 펴고 차분히 진술하는 할머니의 목소리에 망설임은 없었다. 깊이 반성하는 것처럼도, 얼굴에 철판을 깐 것 처럼 보였다.  ~~  무라주부라는 결말이었다.

그런데.

50p.

할머님은 증조할아버님이 미워서 죽인 게 아닐 거야.

도대체 왜 미워하지 않는 시아버지를 죽인걸까요?. 혹시 할머니는 숨어사는 연쇄 살인마?.

"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마음 아프네요.


자신의 이익을위해 살인하는 범죄가 아닌경우 살인자의 마음을 이해하기는 어려운듯 합니다.

할머니의 마음을 이해하려 했을 때. 일본 특유의 문화를 다시한번 생각해 봅니다.

섬나라 이기에 가능한 문화인가?. 그것을 문화라고 해야 하는가?.

전족,순장,할례,차도르...세상에는 이해하기 힘든 그들만의 문화가 참 많은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학연,지연,변질된 웃어른 (어른을 공경하는 문화가 공경 해야한다는 강요로 변질되는것 같아 씁쓸합니다. 어른답다면 알아서 공경하겠죠?.)


목격자는 없었다.

숫자를 잘못 입력하여 영업실적이 급증하고,서둘러 수습하는 과정에서 교통사고발생. 하지만 죽은 피해자가 가해자가 된 뉴스를 본 영업사원.그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영업사원은 블랙박스 영상을 익명제보 할까요?. 모른체 할까요?. 아니면...

그런 불의를 접한 영업사원의 선택. 과연 저라면,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요?.


조금은 섬뜩하고 무섭게 느껴지던 거울과 촛불앞에서 두 무릎을 모으고 고민에 빠진듯한 사람의 표지는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보니, 안타까움에 생각이 많아져 한숨쉬며 바라보게 되네요.


단편집의 장점은 빠른 전개에 있습니다. 그렇기에 잡다한 사연없이 바로 돌직구를 날리죠.

그 돌직구를 맞고 많은 생각,고민을 해 봅니다. 만약에 "나라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비슷한 경험은 있나요?. 그 선택을 후회한적 없나요?.


미스터리 모음집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는 낯선 경험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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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을 꼿꼿이 펴고 차분히 진술하는 할머니의 목소리에 망설임은 없었다. 깊이 반성하는 것처럼도, 얼굴에 철판을 깐 것 처럼 보였다. ~~ 무라주부라는 결말이었다.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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