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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러브, 좀비 (리커버)
조예은 지음 / 안전가옥 / 2020년 4월
평점 :
몇주 전에 읽은 [스노볼 드라이브]를 읽고
조예은 작가의 소설이 궁금해서 찾아 읽은 책.
총 4편의 짧은 단편 소설들은 어디서 읽어본 것 같으면서도 조금씩 다르다.
첫 이야기 <초대>는 남자친구에게서, 가족들에게서 존중받지 못하는 개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습지의 사랑>은 자연 개발로 죽어서도 자리를 찾지 못하는 유령의 이야기를,
<칵테일, 러브, 좀비>는 가부장적인 아빠가 종비가 된 이야기를 다루며,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는 가정폭력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는 인물의 이야기를 다룬다.
단편집이라 내용이 짧고, 책 두께도 얇으며
유령과 좀비, 타임 루프 같은 판타지적인 요소들과 현실적인 이야기가 뒤섞여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책이다.
(실제로 하루 만에 완독했다.)
첫 번째 이야기인 <초대>가 가장 으스스하게 느껴졌고,
<칵테일, 러브, 좀비>가 가장 공감하며 읽은 이야기였다.
[스노볼 드라이브]를 읽고 이 책을 장바구니에 넣었을 땐, 판타지 성장 소설쯤을 생각하며 넣었던 것 같은데 읽다 보니 호러라서 조금 당황했지만
나름 재미있게 읽은 책.
다만, 다 읽고 나서 머릿속에 남는 이야기가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결국 그 모든 증오의 밑바닥에 깔린 건 애정이었다.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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