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 삼국지 세트 - 전4권
진수 지음, 김원중 옮김 / 민음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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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번역의 중요성은 디지털 시대일수록 더 빛나는 가치를 가진다.

김원중교수의 노력으로 진수가 쓴 정사삼국지가 완역본으로, 또 양장본으로 나온 것은 정말이지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잘라말하자.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항하는 가장 원론적인 방법은, 고대중국사서인 25사(엄밀히 말하면 청나라를 뺀 24사이지만)를 우리말로 정확하게 번역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현 상황은 어떤가??

사마천의 사기도 까치에서 겨우 전체가 번역되어 나왔다.

창조적인 논문이나 생각도, 결국은 고전의 우수한 번역을 읽는데서 나온다는 상식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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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와로 2007-07-17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역본치고는 오타나 오역이 적지 않습니다. 10년전 오역을 그대로 써먹은 것도 있고요.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Tyrande 2007-07-18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알아보니, 상당히 실망스러운 책이더군요. 윗분 말씀대로 10년전 절판된 책이나, 지금의 책이나 별반 달라진게 없다고 하더군요. 배송지의 주석도 대부분 잘라먹고.
 
눈의 탄생 - 캄브리아기 폭발의 수수께끼를 풀다 오파비니아 2
앤드루 파커 지음, 오숙은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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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가 추구하는 것은 두가지다.

첫째는, 사전지식이 전혀 없는 독자들에게 캄브리아 대폭발이 왜 중요한지
둘째는, 이 캄브리아 대폭발을 풀 수 있는 열쇠가 왜 눈(eye)의 탄생인지

사실 화석이나 공룡에 관심이 많다면 이 책은 정말로 추천하고 싶다.

우리가 아는 교과서의 지식은 정말 말 그대로 낡은(old)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최신정보로, 우리에게 생명의 초창기인 캄브리아기를, 마치 탐험가가 대중에게
자신의 탐사지를 설명하듯이 보여준다.

상당한 분량이지만, 침착하게 따라가다 보면 결국 이 책의 제목에 다다르게 된다.

사실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눈의 탄생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캄브리아기에 생명은 폭발적으로 진화했다.]
저자의 수사법도 대단하다.

나는 이 책을 정보를 얻기보다는 마치 소설처럼 편안히 즐기기를 바란다.
정말 좋은 책이다!

p.s 최근 대중과학서들이 추리소설의 기법을 많이 차용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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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앵카레의 추측 - 우주의 모양을 찾아서
도널 오셔 지음, 전대호 옮김 / 까치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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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쉽다.

사실 대중적인 과학소개서에서 제일 난감한 것이 수학인 듯 하다.
(물론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이지만)

수학이 가진 난해함이라기 보다는, 비유적이라도 표현할 수 있는 일상용어의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인듯 하다.

저자는 20세기의 마지막 보편수학자로 불린 앙리 푸앵카레의 업적인 위상기하학을 소개하면서이 책제목그대로 프앵카레의 추측을 차근차근 설명해 간다.

정말이지 난해한 수학적 개념을 초보적인 기하학으로 설명해 가는 저자의 실력은 대단하다.
그런데, 이 책의 마지막즈음에 드디어 프앵카레의 추측은 증명되었는데, 이 책의 부제인 우주의 모양부분에 가선 한 페이지정도로 아직 뭐라 할 수 없다는 허망한(?) 결론을 내린다.

물론, 수학과 물리학의 결론이 같아야 되는 것은 아니다.
프앵카레의 추측이 증명되었기에 이 우주의 모양에 대해 해명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니까.

하지만, 결론이 너무 썰렁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우주의 모양에 대해 알고싶다면, 사실 그 분야엔 많은 책들이 이미 존재한다.
그렇다면, 굳이 부제를 이런 식으로 달 필요가 있을까?

정말이지 이 책의 내용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이 점은 납득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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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호 영어책 - 10년 내내 초보인 당신을 위한
오성호 지음 / NEWRUN(뉴런)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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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가서 영어관련 코너를 보노라면, 확실히 한국인이 영어에 한 맺혔다는 표현이
이해가 간다.

영어는 사실 인류역사상 진정한 공용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전세계의 모든 자료가 영어로 올라오기 때문이다.
로마제국의 라틴말도 사실 그 범위에 제한이 있었고,  가령 제삼자끼리 말할때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이 어느 정도 일반화되었기 때문이다.

재밌는 것은, 영어에 대한 책이 넘쳐나는데 정작 우리의 영어실력은 그렇게 좋지가 않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오성호씨는, 이런 상황에 대해 예리하게 분석하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저자의 이야기에 나는 구구절절 동감이 간다.
결국, 모국어가 빈약한 한국인이(국어사전은 없어도 영어사전은 있지 않던가!)이 영어를 언어가 아니라 시험 그 자체가 되버린 상태에서 무엇이 제대로 되겠는가??

Back to Basics!  기본으로 돌아가자!

이 책이 가진 미덕은, 기본이 왜 필요한지 또 무엇인지 일깨워준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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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지배하는 7가지 욕망의 심리학 시리즈 - 전7권 우리를 지배하는 7가지 욕망의 심리학
조지프 엡스타인 외 지음, 김시현 외 옮김 / 민음인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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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시리즈를 처음 읽을 때만 해도, 약간은 혼란스러웠다.
전통적인 서양의 7가지 죄에 대해 7명의 저자가 각각 분야를 정해 자유롭게 논하는 것이, 나에게는 논리의 일관성이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7가지 중에서 굳이 고른다면, 나는 시기와 자만을 고르겠다.

시기는 인간의 가장 비열한, 그러나 아주 미묘하게 스스로 합리화하는 속성이다.
엡스타인은 이것을 아주 적절히 비유와 예를 들어 설명해 준다.
사실 엡스타인은 속물근성이라는 저서의 저자이기도 해서, 그의 표현은 정말이지 촌철살인이다.

자만은 제목과 달리 굉장히 심각하다.
저자는 상대적으로 백인에 대해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애써왔던 흑인(미국식으로 표현하자면 아프리카게 미국인)의 자부심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즉, 자부심과 자만을 다르다!
물론 저자도 흑인이다.

저자가 다루는 중산층이상 흑인들의 허위의식이나 사회속에서 흑인들의 위치등의 문제는,
사실 10년후면 다민족 국가가 되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반영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 시리즈는 사실 제목만큼 흥미롭지는 못하지만, 읽어볼 만큼은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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