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람들은 내 말을 오해하는 걸까?
야마구치 아키오 지음, 오민혜 옮김 / 알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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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실, 최근이 내 인생에서 가장 압축적으로 많은 책을 읽고 있는 시기이다. 그간의 독서량 부족에 대한 반성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좋은 책에 대한 열망, 또는 북플 어플에 의한 동기부여의 측면도 한 원인이다. 암튼 그렇게 압축적으로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우연히 알게되는 책들이 있다. 그렇게 알게 된 책들은 보통 제목에 끌리는 경우가 많다.

콜드 리딩이라고, 일반적인 글이지만 그 일반성이 자기에게만 해당되는 표현이라고 느껴지는 문장들이 있다. 자연스럽게 일반적인 공감을 유도하는 문장이랄까? 암튼 이런 콜드 리딩 스러운 문장으로 제목을 지은 책은 사람을 묘하게 끌어들이게 되는 것 같다. 책의 내용이 좋으면 다행이나 그렇지 않거나 자기가 기대한 내용과 다른 내용을 담았다면 ˝낚였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잡설이 길었다. 오해하지 않는 표현법을 익히고 싶었고, 우연히 눈이 갔던 제목에 끌려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작가는 미디어 트레이닝이라는 분야에 대해 미국에서 트레이닝을 받았고 그 분야에서 사람들을 교육하며 일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오해 없이 말하기, 결론부터 말하기, 기자회견 및 인터뷰 등에 대해 많이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은 말보다는 글에 초점을 둔 부분이 많아 보였다. 아무래도 두괄식이 뉴스 등에서 많이 쓰이는 관계로 뉴스의 예시를 들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 정말 ˝사람들이 오해하지 않게 말하는 방법˝ 자체만으로 글을 쓴다면 이 정도 분량의 책을 만들지는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조금 아쉽다.

오해가 생기는 원인은 듣는 이가 원하는 답을 바로 주지 않아 듣는 이의 머리 속에 상상의 여지를 만들기 때문이라는 것, 우리는 무의식 중에 결론부터 말하기 보다는 시간 순의 말하기를 더 자연스럽게 생각한다는 것, 육하원칙은 괜히 신문에 쓰이는 것이 아니라 질문할 거리를 모두 먼저 제시하여 나올 질문이 없이 명쾌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이 인상에 깊게 남았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회사 생활과 관련된 인터뷰, 발표 등에서 질문을 받았을 때 어떻게 답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
직업상 언론, 특히 기자를 대할 일이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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