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제2부 (2024 리뉴얼) - 신들의 숨결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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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1>에서의 결말이 너무나 충격적이라 2권을 안 읽어 볼 수 없었다. 거대한 눈알을 마주하게 된 미카엘. 신보다도 더 큰 무언가가 정말로 존재한단 말인가. 읽는 내내 거대 눈알이 어떻게 생겼을지 너무나도 궁금했다. 왜인지 아주 붉은 빛을 내뿜는 눈알일 것 같다.

미카엘과 테오노트 일행들은 거대 눈알을 보고 충격에 빠지고야 만다. 그래도 다행인건, 뮤즈들덕분에 테오노트 일행들은 충격을 금방 잊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테오노트들이 하마터면 뮤즈들의 궁전에 갇힐 뻔 했지만, 무사히 뮤즈들의 궁전에서 빠져나왔다. 일상으로 돌아왔다고 안심하는 순간, 매릴린이 사라지고야 만다. 미카엘과 테오노트 일행들은 매릴린을 찾아 여기저기 헤메기 시작한다. 매릴린을 찾아 여기저기 헤맨 끝에, 발견하고야 만다. 매릴린의 시체를...살신자였다. 하지만 테오노트 일행들은 동료를 잃었다는 슬픔과 분노와는 상관없이 신이 되기위해 Y게임을 이어나가야 했다.

동료가 죽었어도 (물론 다른 생명체로 변하지만) 신 후보생들은 일말의 동요없이 Y게임에 집중한다. 결국 마지막까지 남은 신 후보생들은 12명이었다.

미카엘은 Y게임에서 꽤 오래 살아남아 제우스까지 만나게 되지만, 아쉽게도 미카엘은 결승전에서 패배하고야 만다. 하지만 미카엘은 패배를 인정할 수 없었다. 패배를 인정할 수 없었던 미카엘은 흥분하여 난동을 피우기 시작한다. 결국 미카엘은 재판 끝에 다시 인간이 되는 형벌을 받게 된다. 한때 천사였던, 신이 될 뻔 했던 존재가 다시 인간이 된다니...뭐, 그래도 불사의 존재이니 신과 다름없는 존재인건가...

<신2>는 다양한 신화와 등장인물 덕분에, 중간중간 나오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덕분에 읽는 재미가 솔쏠하지만, 무언가 더 깊이있고 심오한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는 듯하다. 만약 당신이 신이라면 어떨 것 같냐고 묻고 있는 듯하다.

내가 신이라면, 나의 부족들은 쥐족처럼 살다가 어느정도 힘을 키우고 나면, 돌고래족처럼 살게 될 것이다. 물론 말벌족처럼 여왕이 지배하는 부족이겠고.

18호 지구.

18호 지구는 작품 속에서 신 후보생들이 신이 되기위해, 여러가지 창조물들을 만들어내는 세계이다. 1권에서는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2권 초반 돌고래족이 사막을 헤메는 부분을 읽으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18호 지구 앞에 있던 지구들은 어찌된 걸까. 만약 실패작이 되어 파괴되었다면,

(실제 17호는 파괴되었다.) 18호 지구도 언제가는 파괴된다는 소리 아닌가. 인류뿐만 아니라, 신들 또한 실패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멸의 인간이 된 미카엘이 또 어떤 모험을 벌일지 기대하며, 3권으로 넘어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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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의 오만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 5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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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제왕, 나카야마 시치리님의 <카인의 오만>는 하야토형사 시리즈의 다섯 번째 이야기이다. 하야토형사 이야기는 읽어보지 않았지만, 블루홀식스의 작품은 단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으니까 걱정없이 읽어보았다. 역시나 책을 펼치는 순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하야토형사의 다른 시리즈가 궁금해졌다.

왜인지 시바견일 것 같은 강아지 료타는 오랜만의 산책이 신이 났다. 여기저기 주인을 끌고 공원을 모험했다. 그러다 료타는 잡목림 거의 한가운데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게 된다.

그 무언가는 간이 반쯤 사라진 어린 소년이었다. 소년에게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부검결과 소년은 이상할 정도로 영양상태가 좋지 않았고, 어설픈 마취때문에 쇼크사한 것이 었다. 살인자는 간을 반 정도 떼어낸 후에는 제대로된 조치를 하지 않고 내장이 흘러나오지 않을 정도로만 꿰멘 후에 그냥 파묻은 것이었다.

와, 도대체 어떤 사이코패스길래, 이 어린 소년을 잔혹하게 살인했단 말인가. 만약 료타가 호기심없는 강아지였다면 이 불쌍한 소년은 땅에 파묻혀 억울해하고 있을텐데...

경찰들은 소년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중, 중국에서 여행 온 ‘왕지엔순’이라는 것을 밝혀낸다. 곧바로 중국유학을 한 아스카가 왕지엔순의 가족들은 만나기위해,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위해 중국으로 날아간다.

왕지엔순이 살던 마을은 아주아주 가난한 동네, 빈곤현이었고, 왕지엔순의 가족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왕지엔순의 엄마는 막내아들을 일본으로 입양보냈다며, 왕지엔순이 죽었다는 소식에 대성통곡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하다. 타국으로 입양을 보내면서, 양부모가 될 사람들을 잘 알지도 못하고, 입양의 조건으로 약간의 돈도 받은 것 같다.

도대체 얼마나 가난해야 아들을 팔아버릴 수 있는 걸까. 아들을 팔아버렸다는 죄책감을 ‘입양가서 잘 살고 있어!’라고 포장하면서 잘 살 수 있을까. 엄청나게 구역질나고 찝찝하다.

오타구 하네다 길 위에서 또하나의 시체가 발견된다. 이 시체 또한 어린 소년이었고 배에 수술자국을 가지고 있었다. 이 세상에는 파렴치한들이 넘쳐나는 걸까. 곧바로 비슷한 시체들이 발견되는데...

흥미로운 추리 소설이지만, 읽는 내내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하게 된 책이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해, 다른 누군가의 사랑하는 이를 사고파는 것이 정당한 일일까. 그들 또한 사회 구성원으로써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존재인데 누군가의 무관심과 이기심때문에 희생되었다니...

<카인의 오만>이 무서운 건 너무나도 현실적으로 느껴진다는 것이다. 나카야마 시치리님의 필력이 좋으셔서 그런것이라 믿고 싶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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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신화 (컬러 일러스트 수록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55
김시습 지음, 한동훈 그림, 김풍기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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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소설인 김시습의 <금오신화>는 어느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몰라도 한구절이나 이야기의 일부는 들어봤을 것이다. 국어책에서 말이다. 그래서 현대지성의 55번째 이야기인 <금오신화>가 더욱더 궁금해졌다. 이야기의 일부가 아닌 전제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였다. 사실, 책을 펼치기 전에 고전문학들은 대부분 한시이기 때문에 읽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현대지성의 <금오신화>는 쉬운 해석과 단아한 그림들 덕분에 읽는 것이 즐거웠다. 마치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신비로우면서도 은은한 분위기를 풍기는 <금오신화>는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이생규장전이 매우 인상적이다. 우연히 아리따운 여인을 만나게 된 이생이 운명처럼 사랑에 빠지고 끝까지 사랑을 지키는 그 순정이 정말 이뻤다. 아마 생유신 김시습의 충심을 나타낸 작품은 아니였을까. 아마 죽어서도 단종을 지지하겠다는 마음을 표현한 건 아닐까.


현대지성의 <금오신화>는 신비하면서도 단아하며, 포근함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국어책에서 읽었던 부분보다 더욱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으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비오는 날 읽어보면 더욱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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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제1부 (2024 리뉴얼) - 우리는 신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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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타나토노트>를 읽고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팬이되어, <천사들의 제국>도, <신>도 다 읽었었다. 그 때는 ‘정말 천재작가를 찾았다!.’라는 생각이 들정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방대한 지식 수준에 놀랐었다. 그 때를 추억하며, 읽어보았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들은 두번 읽어도 흥미로우니까.

신이든, 외계인이든, 인단보다 더 큰 존재가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을꺼라고 생각하던 나는, 그런 큰 존재는 분명 인간보다 더 합리적이고 더 위대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신>을 읽고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어쩌면 그런 큰 존재는 그저 인간보다 크기가 더 큰 존재일뿐, 합리적이지도, 위대하지도 않지 않을까.

사후세계를 탐구하는 인간이었던 미카엘 팽숑은 수호천사의 임무를 완수하고 신 후보생이 된다. 당황스러운 건, 천사였을때는 배고품을 느끼지 않았고 하늘을 훨훨 날아다녔었는데 신 후보생이 되고나서는 인간과 진배없어졌다는 것이다. 원래 신은 배고품따위는 느끼지 않고, 도처에 존재하며, 초능력이 있는, 전지전능한 존재가 아니였던가.

미카엘은 신 후보생이 되어, 신이 되기위해 교육을 받게 된다. 헤파이토스를 비롯한 12신의 수업을 받게 된다. 마카엘이 수업을 받는 부분을 읽을 때마다 대학시절이 생각났다. 수업을 듣고, 교수님이 점수를 메기고, 심지어 아프로디테 교수님을 동경하게 되는, 미카엘의 모습은 딱 신입대학생의 모습이 아닌가. 뭐, 물론 도처에 괴물이 돌아다니고, 수업 내용이 타당해보이지는 않지만.

매 수업마다 스승 신이 과제를 내주시면, 마카엘을 비롯한 144명의 신 후보생들은 열과 성을 다하여 과제를 완수한다. 그리고 스승 신이 점수를 메기고, 등수를 정한다.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면 바로 신 후보생의 자격이 박탈된다. 재수강이라는 기회는 없다. 그 때문이었을까, 우등생들이 하나둘씩 죽임을 당한다. 죽임을 당하지 않으려면 성적이 좋으면 않되는 걸까. 이상한 건, 신 후보생들이 줄줄이 죽어나가는데 스승 신들은 화만 내고, 범인을 잡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

미카엘은 혼란스럽다. 좋은 성적을 내야하고, 아프로디테의 유혹도 견뎌내야 하는데...올림푸스산에는 무엇이 있는지 의문스럽고, 스승 신들이 내는 과제들은, 발전없이 반복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도 미카엘의 탐험정신은 죽지 않았다. 미카엘은 올림푸스산 위에 무엇이 있을까 탐험하기로 한다.

<신>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바탕으로 기독교, 유대교, 불교을 결합한 세계관으로, 1권 〈우리는 신〉, 2권 〈신들의 숨결〉, 3권 〈신들의 신비〉 3부작으로 이루어져있다. 2권 <신들의 숨결>에서 본격적인 탐험이 시작될 것 같으니 빨리 2권으로 넘어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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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마치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7
조지 엘리엇 지음, 이미애 옮김 / 민음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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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계층의 결혼생활이라니...여성의 지위와 역할.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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