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기업 콘텐츠 독서법 - 부의 추월차선에 올라타는 독서경영
정인균(블레싱멘토) 지음 / 솜니움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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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년 50권 북클럽으로 유명한 블레싱멘토 정인균 님이 쓴 책이다. 유난히 이 책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부의 추월차선에 올라타는 독서경영'이라는 부제목보다는 '1시간에 1권의 책읽기'를 할 수 있다는 어쩌면 보통 사람들에게는 다소 불가능해 보이는 문구이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2020년 9월부터 블습독(블레싱 습관코칭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있고, '1년 50권 북클럽'이라는 키워드를 만들어냈을 뿐 아니라 <독서모임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키워드 독서 리딩 습관> 등 다수의 책을 저술하였다.

 


저자는 책 속에서 줄곧 '사전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 이유는 나의 눈길을 끈 '1시간 1권 독서법'이 바로 '사전 독서'를 함으로써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사전 독서'란 무엇인가?

 

'사전 독서'란 책의 앞장, 뒷장, 날개, 목차와 프롤로그, 그리고 에필로그에서 핵심 키워드를 찾아 이를 확실하게 파악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사전 독서' 후에는 저자가 만들어낸 키워드인 '스키독(하브루타 스피드 키워드 독서법)'으로 빠르게 책을 읽는 것인데, 그러면 1시간에 1권의 책을 독파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개인적으로는 그간 몇 백권(성인이 되어서 읽은 책 기준으로, 유아 시절부터 읽은 책을 기준으로 하면 천 권이 넘을지도 모르겠다)의 책을 읽었고, 다수의 독서법이나 공부법 관련 책 또한 읽었는데,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점이 바로 책을 읽기 전에 책 표지를 보고 난 후에 '차례'를 통해 책의 내용을 상상(?)하면서 읽으라는 것이다.

 

어쩌면 저자의 '스키독' 또한 다른 독서법의 책과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나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책을 빨리 읽을 수 있는 편이지만, 1시간에 1권의 책을 읽을 만큼 빠르지는 않다. 그에 대한 해결책을 책 속에서 찾으려고 했는데, 3가지 속독법을 배우고 속독지도사까지 받은 저자에 따르면, '스키독'을 배우라는 것이다.

 

아쉬운 점은 책 속에서 '스키독'에 관한 내용이 기대했던 것만큼 자세히 설명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이다. 오히려 저자의 1시간 특강을 들으면 금방 터득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저자는 1시간에 1권을 읽을 수 있는 속독 능력을 키우려면 1일 10분 독서습관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책 속에서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스키독'('스피독'으로 적혀있는 데 이는 오타 같다)의 기본자세를 보면 1시간 특강의 내용을 미루 짐작할 수 있다. 기본자세 중에서도 와닿았던 부분은 바로 '무엇을 얻을 것인가를 기록한다'였다. 어쩌면 '이 책에서 무엇을 얻을 것인가'라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책을 읽는 내내 끊임없이 자문하고 기록한다면 분명 무언가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그 외에 적지 않은 독서법 관련 책들이나 자기계발서에서 강조하고 있는 키워드인 '질문'과 '실행'이라는 단어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질문'이라는 키워드는 채석용의 <나를 성장시키는 독서법>에서도 소개되는 책 읽기 노하우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채석용 님은 '책에게 질문을 던지고 저자와 대화하고자 하는 태도로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하는데, 같은 맥락이 아닐 수 없다.

 

'실행'은 대부분 거의 모든 자기계발서에서 강조하는 단어다. 결국 아무리 거창하고 훌륭한 계획을 짜도 결국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에서도 나오는 성공 메커니즘이기도 하지만, 진정한 동기부여는 하루 한 가지 5분 습관이라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당장 실행에 옮기고 이를 습관으로 만들어야 결국 자기 성장으로까지 이어진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이 책은 과연 '자서전인가 자기계발서인가?'라는 질문을 계속 가질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나의 질문은 책을 끝까지 다읽고 덮는 순간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자기계발서인데 저자의 개인사가 워낙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보니 그렇게 생각한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어떻게 독서 전문가로 성장하고 독서모임을 잘 성장시키고 리드하고 있는지 알게 된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 저자의 인생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저자가 어떻게 목사님에서 독서전문가로 거듭나게 되었는지는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좋았던 점은 저자가 책의 후반부에 다양한 분야에서 읽을 만한 책을 추천해주기 때문이다. 물론 저자는 책을 읽으려면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로 가라고 한다. 그래야 최신 트렌드를 알 수 있고 사람들이 요즘 좋아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고 한다.

 

일주일에 걸쳐 책을 다 읽었지만, 중간중간에 기록하지 않아서 그런지 책의 내용이 다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인용한 김형환 교수의 <죽어도 사장님이 되어라>에서 독서의 목적을 한 문장으로 잘 설명하고 있는 것 같아 이를 소개하면서 글을 맺는다.

 

“독서의 최종 목표는 당신의 책을 내는 것, 책을 읽으면서 만든 멋진 인생을 다시 책으로 세상에 내놓는 것이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는가? 저자가 말한대로 1주일에 1권, 1년에 50권의 책을 읽는 독서습관을 실천하고 책을 읽으면서 멋진 인생을 살아보자. 그리고 죽어서 나의 이름을 세상에 남길 수 있는 내가 살아온 멋진 인생을 기록으로 남기자.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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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인생공부 - 보고 듣고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의심하라 인생공부 시리즈
김태현 지음, 니콜로 마키아벨리 원작 / PASCAL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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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고전 중 필독서라 할 수 있는 <군주론>은 16세기 이탈리아의 외교관이었고 정치철학자였던 마키아벨리가 저술한 책으로, 현대로 치면 정치학 중에서도 특히 ‘리더십’이나 ‘처세술’에 초점이 맞추어진 책이다.

 

원래 이 책을 마키아벨리가 저술한 목적은 이탈리아 명문가이자 당시 피렌체를 통치하던 메디치 가문의 로렌츠 디 피엘르 데 메디치에게 헌정하기 위해서 쓰였다고 한다.

 

마키아벨리가 살았던 당시나 21세기인 지금에서야 읽어도 그렇지만, 책의 주제도 당시에는 신선하지만 그 내용 또한 정치에 관하여 핵심을 꿰뚫고 있는 터라 16세기에 쓰인 책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해설서가 아닌 원래 원문 번역본을 읽으면 분량이 생각보다 짧다. 하지만 현대어로 풀어썼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내용이 난해하여 이해하기 쉽지 않은 책이다. 그래서 다른 고전서와 마찬가지로 시중에 적지 않은 해설서가 적지 않게 출간되어 있다.

 

이 책이 서점에서 판매 중인 여러 <군주론>에 관한 책들 중에서 유독 눈길을 끄는 이유는 단순히 <군주론>을 정치학이나 리더십의 측면이 아닌, 우리가 당면한 현실과 상황에서 어떻게 처세해야 하는지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군주론은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한다. 16세기 이탈리아 반도는 지금의 통일 이탈리아와는 달리 밀란, 피렌체, 베네치아 등 여러 중소 도시국가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렇기에 군소 국가들 간에 치열하게 경쟁하고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력한 군주가 필요했으리라. 무엇보다 기존의 중세시대에 최우선으로 가치를 삼았던 기독교적 운리나 도덕관만으로는 한 국가를 통치하기에는 부족했을 것이다.

 

이 책은 기존 <군주론> 해설서와 같이 네 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고, 각각의 파트에서는 ‘권력’이라는 토픽에 관한 10개 정도의 소주제들, 총 42개의 명제에 대해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 42개의 명제에 대해 역사적 사실 뿐만 아니라 영화나 다른 책을 인용하는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마키아벨리가 강조하고자 했던 인간의 본성과 그리고 군주라면 가져야 할 덕목과 처세술을 잘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42개의 명제 중 책을 읽으면서 인상이 강하게 남는 명제들 몇 가지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보고 듣고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의심하라”

 

우리는 학교에서 배운 것, 부모에게 배운 것, 그리고 사회에 나와서 직접 부딪치며 배우는 것을 바탕으로 인생을 살아나간다. 그런데 내가 보고 듣고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의심하라니... 이건 마치 영화 <매트릭스>에서 모피어스가 주인공 네오에게 하는 말처럼 들린다.

사실 이 문장은 <군주론>의 부제목이다. 즉, 저자가 전달하고 싶어 한 여러 명제를 한마디로 축약하면 “모든 것을 의심하라”는 것이다.

 

비단 <매트릭스>뿐만이 아니다. 장자의 <제물론>이나 서포 김만중의 <구운몽>에서도 꿈속에서 또 다른 꿈을 꾸고 있지 않은가?

 

결국 꿈이 너무나도 현실 같고, 현실이 너무나도 꿈 같은, 즉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이 어쩌면 진실이 아닌 허상일 수 있는 것이다.

 

 

“복수는 상대가 두려야 할 정도로 심하게 해야 한다”

 

평소 출퇴근 길에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웹툰을 즐겨 보는데, 최근에 읽은 웹툰에서도 나온 내용이다.

 

어설프게 복수했다가는 오히려 보복을 당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복’이라는 단어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복수를 할 때는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 속담 중에 “남을 저주하려면 두 개의 무덤을 준비해라”는 말이 있는데, 남의 불행을 빌면 결국 나 역시도 그 댓가를 치러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반해 중국에서는 우리도 잘 아는 ‘불구대천지원수’라는 말이 있다. 원수와는 같은 하늘 아래 살 수 없다는 뜻인데, 일본과는 복수에 대한 시각이 사뭇 다르다.

 

‘복수’라는 주제는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도 자주 다루는 소재이기도 하다. 대체로 주인공이 원수에게 큰 피해나 상처를 입고 (대개 부모나 사랑하는 이가 죽임을 당한다) 이를 되갚는 과정을 그린다.

 

 

“적은 항상 내부에 있으니 측근을 경계하라”

 

이 명제는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역시 잘 챙겨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인간은 위선적이고 탐욕스럽다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경계를 늦추지 않고 누군가가 나를 도와줄 것이라고 착각하면 안 된다.

 

한마디로 누가 언제 나의 뒤통수를 칠지 모르는 일이다. 실제로 인생을 살아가면 뒤통수를 맞지 않아 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나 역시도 가장 믿었던 사람한테 뒤통수를 맞아봤다. 그리고 그 결과로 치른 댓가는 생각보다 가혹했다.



저자가 메디치 가문에 알려주고 싶어했던 여러 명제들에 담긴 속뜻은 무엇일까?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혼란한 중세시대에서 자신의 군주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했던 건 아닐까?

 

우리들의 인생도 결국에는 고달픈 삶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이라는 키워드는 아닐까?

 

이 책이 기존에 읽었던 다른 <군주론> 책보다 좋았던 점은 현대적 사례를 통해 난해한 원문을 쉽게 풀어써서 인간에 대한 통찰과 영감을 얻을 수 있었고, 특히 마키아벨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이해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책의 표지 뒷면에도 나오는 문장이지만, 이 책은 어쩌면 읽는 사람에 따라 위험한 책이 될 수도 있고, 무엇보다 상대방의 머리 꼭대기에 서는 방법을 알려준다.

 

우리는 왜 <군주론>을 읽어야 할까? 단순히 이 책을 통해 군주(현대적 의미로는 ‘리더’)라면 갖추어야 할 처세술을 배우기 위함일까?

 

무엇보다 책을 읽고 본질적으로는 인간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서겠지만, 세계적인 명문 상아탑이라 할 수 있는 하버드 대학교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선정한 필독서이자 미국 외교 정책의 근간이 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여러 해설서 중에서도 단순히 정치학이나 리더십의 측면이 아닌 치열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행동하고 처신해야 하는지, 인생 전략에 대한 저자의 인사이트를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다양한 예시를 들면서 쉽게 풀어쓴 점이 좋았다.

 

교황청의 금서로 지정되었지만 리더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이라고 하니 리더라면, 아니 리더가 되고자 한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처세술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고전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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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딥마인드 - 열심히 살아봤지만 허무함에 지친 당신을 위한
김미경 지음 / 어웨이크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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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열심히 산다. 그리고 앞만 보고 달리다가 어느 순간 뒤를 돌아보게 되는데, 돌아보니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심지어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왜 그런걸까? 나름 열심히 살았는데 말이다. 배운데로 착실히 하루하루를 살아온 죄 밖에 없는데 세상만사 뭔가 허무하다.


저자는 이러한 경험을 본인 스스로 겪고, 이에 대해 원인 분석과 함께 해결책을 내놓았다. 그 이유는 바로 우리가 현대 사회에서 집단을 강조하는 마음 속에 이식된 ‘잇마인드’라는 거대 엔진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나를 사랑하는 초개인화 엔진 ‘딥마인드’로 마음의, 엔진을 갈아 끼워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딥마인드가 무엇인지, 그리고 딥마인드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BOD 루틴, 즉 딥마인드 자동 진화 프로세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그리고 ‘잇마인드’로 인해 과거 나름 열심히 살아왔지만 지옥같은 삶에서 허덕이던 사람들이 어떻게 이를 극복하고 기적 같은 인생의 변화를 만들어냈는지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그렇다면 ‘딥마인드’는 무엇일까?


저자는 ‘딥마인드’는 한 마디로 나를 위기 때마다 구해줄 수 있는 ‘믿음직한 조언자’라고 말한다.


그녀는 어느새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할 때면 오른손을 보며 대화한다고 한다. 여기서 오른손은 다름 아닌 그녀의 ‘딥마인드’인 것이다. 그리고 오른손과의 대화를 통해 그녀는 여러 번 위기를 극복했다고 고백한다.


누구나 그렇지만 인생을 살다보면 여러가지 변화와 위기, 불행과 성공, 그리고 행복한 순간을 맛본다. 그 과정에서 달콤함과 씁쓸함, 그리고 잘못과 실수를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희노애락의 감정을 느끼고 성장한다. 그게 우리의 인생이다.


결국 그러한 것들을 모두 이겨내고 극복해내야 하는데, 이 때 가장 든든한 조력자이자 인생의 동반자는 ‘배우자’가 아닌 자신의 ‘오른손’, 즉 ‘딥마인드’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책을 읽기 전부터 ‘딥마인드’가 과연 실체가 있는 것인지, 도대체 무엇을 지칭하는 것인지 궁금했다. 저자는 “나를 뛰어넘는 깊은 통찰과 지혜를 가진 엔진”이라고 말하는데, 그렇다면 ‘딥마인드’는 “내 마음 속의 또 다른 자아”인가?


먼저 저자가 칭하는 ‘잇마인드’가 무엇인지가 궁금했다. 책을 읽어보니 ‘잇마인드’는 다름 아닌 인간의 욕망이 오랜시간 동안 만들어낸 ‘거대한 매트릭스’라고 한다. 


아마 적지 않은 사람들이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한 <매트릭스>라는 영화를 기억할 것이다. 이제는 오랜된 영화지만, 개인적으로는 지금 봐도 참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한다. 


인공지능 AI가 오염되고 황폐해진 지구를 무질서와 혼돈에서 ‘매트릭스’라는 가상현실 세계를 만들고 인간들이 가상현실에서 마치 현실인양 살아간다는 내용인데, 사실 매트릭스는 꼭 AI가 만들어낸 가상현실이라기보다는 어쩌면 인간들의 욕망이 만들어낸 현재의 사회인 것이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나오는 매트릭스는 결국 저자가 말하는 현실 세계에서의 ‘잇마인드’와 일맥상통하는 것은 아닐까?


저자는 ‘잇마인드’는 나와 그것, 즉 물질적 욕구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도구로 존재하는 관계’라는 것이다. 실제로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현대사회에서 누구나 정신보다는 물질을 중시하고 있다. 


지난 수천년동안 인간을 본능적으로 ‘잇’을 추구하며 살아오면서 진화해왔고, 지금도 우리는 “살아가기 위한 사회적 도구이자 수단”으로 우리가 아주 어릴 때부터 내면에 장착되어 우리네 인생의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잇마인드’는 우리에게 ‘더 많이 더 높이’를 강조한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는 새 우리는 ‘잇마인드’의 노예가 된다. 마치 영화 <매트릭스>에서 AI가 만들어놓은 매트릭스에서 인간이 그들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는 것처럼 말이다.


영화에서는 알약을 먹으면 ‘매트릭스’라는 가상현실에서 빠져나와서 현실로 갈아탈 수 있는데, 이 책에서 저자는 ‘잇마인드’에서 벗어나고 ‘딥마인드’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프롬프트’를 바꾸고 bod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한다.


‘프롬프트’를 바꾼다는 것은 나 안에 ‘딥마인드’가 존재한다고 믿고 대화 상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bod’란 무엇인가? 

  

B는 Being의 약자로, 매일 딥마인드로 나 자신과 대화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O는 Organizing의 약자이며, 딥마인드가 제안하는 미션(?)을 실행하기 위한 기획, 즉 플래닝에 해당한다. 그리고 D는 Doing, 즉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저자는 bod 루틴을 통해 내 안의 딥마인드가 매일 자동으로 진화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자신으로부터 ‘딥마인드’, 즉 bod 루틴을 배워 인생 역전까지는 아니지만 인생의 전환이나 변화를 이끌어낸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여러 사례들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저자가 생당근쥬스를 만드는 과정에 관한 이야기였다. 솔직히 당근쥬스가 뭐 대단하냐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감사’와 ‘칭찬’ 그리고 ‘반성’을 통해 인생의 주도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책 후반부에서 저자는 내 마음 속 이야기로 지은 집인 bod 하우스에 대해서 설명한다. bod 하우스는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유니크한 집으로, 나의 매일 루틴을 포함하여 나의 인생 목표로 채워진다.


매일 같이 루틴을 해낼 때마다 행복해지고 건강해지며 이루고 싶은 삶인 나의 인생 목표에 가꿔지며 ‘딥마인드’ 또한 진화하게 되어 나에게 통찰력과 치유의 힘을 선물하여 인생의 선순환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들 것이다. ‘잇마인드’로 이미 무장되어 있는데, 이 일이 ‘딥마인드’가 시키는 건지 ‘잇마인드’가 시키는 건지 알 수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해 저자 또한 책 속에서 언급하고 있다. 물론 두 개의 목소리를 구분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그렇게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매일 같이 확보한 시간과 공간에서 나와의 진지한 대화를 통해 ‘딥마인드’와 대화를 이어나가면 그 기준이 명확해지고 이 둘을 구별할 수 있게 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딥마인드’라는 엔진으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주변에 숨어있는 ‘딥마인드’ 고수를 멘토로 삼고, 커뮤니티 응원 시스템을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bod 중에서도 특히 중간의 ‘o’인 오거나이징에 중점을 두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수많은 저자가 쓴 책들 중에서 이 책을 쓰기가 가장 어려웠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실제로 보이지 않는 ‘딥마인드’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설명하고 예시를 드는게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누구나 내가 중심이 되어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어한다. 하지만 우리는 수천년동안 인간의 물질적 본능에 길들여져 ‘잇마인드’라는 잘못된 엔진을 정착하고 있다.


매일 나의 ‘딥마인드’와 대화하면서 나에게 가장 현명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bod 루틴을 정착시켜 자기주도적인 인생을 살고 싶다면 이 책은 그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줄 것이다.


이 책이 다른 책보다 좋았던 점은 책에 QR코드가 있어 bod 하우스를 다운 받아 실제 독자들이 실천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을 뿐 아니라 동영상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도록 해주고, bod 다이어리도 구매할 수 있도록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로 QR 코드로 안내해준다.


물론 강의를 듣거나 다이어리 구매나 bod 실천 여부는 오롯이 각자의 몫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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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로 읽는 논어 - 삶의 순간마다 마주하는 공자의 지혜로운 가르침
안은수 지음 / 미래북(MiraeBook)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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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필독서인 논어를 현대어에 맞게 쉽게 해석하고 풀이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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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로 읽는 논어 - 삶의 순간마다 마주하는 공자의 지혜로운 가르침
안은수 지음 / 미래북(MiraeBook)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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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하면 너무나도 유명한 책이기에 이를 소개하는 것이 새삼스러울 수 있다. 논어는 고전 중에서도 우리 한민족의 정서나 사상에 가장 많이 영향을 끼친 책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자는 유교의 여러 철학자 중에서도 가장 손꼽는 인물이요 그의 사상을 담은 책이 ‘논어’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점은 이미 2000년이 넘은 현대 시대에도 공자의 말들을 우리의 인생에 대해 깊은 가르침과 깨우침을 준다.

 

그래서 그럴까? 시중에는 논어를 해석한 책들이 적지 않아서 수십 종이나 출간되어 있다. 하지만 어떤 책들은 무척이나 한 장 한 장을 넘기기가 벅차다. 왜냐면 아무래도 고전이다 보니 내용이 다소 무겁고, 한자로 된 글 해석하다 보니 우리말처럼 쉽게 와닿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제목과 같이 에세이 형태로 서술되어 있다고 하니 다른 ‘논어’ 책과는 달리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어 ‘논어’나 인생에 대한 지혜를 얻고자 한다면 한 번쯤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성균관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는 성균관대 유교철학-문화콘텐츠 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으로 근무 중인 유교 철학에 관한 전문가다.

 

그는 동양 고전에 대한 강연과 저술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이 책 외에도 <송시열에서 강문학사에게로>, <주회의 자연관 형성의 두 원천> 등 다양한 책을 저술하였다.

 


 

논어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어록을 엮은 책이다. 즉, 공자와 제자들이 나눈 대화를 정리한 책이다.

 

공자의 여러 사상 중에 가장 우리에게 친숙한 것은 아마도 “열다섯 살에 지학 - 학문에 뜻을 두었고, 삼십에는 이립 - 삶의 목표를 세웠고, 사십에는 불혹 - 의혹이 없었으며, 오십에는 지천명 – 하늘의 명을 깨달았고, 육십에는 이순 - 다른 의견을 잘 수용할 수 있었으며, 칠십에는 종심 - 뜻대로 행해도 법도를 어긋나지 않았다”는 나이대별로의 자신의 인생에 대한 회고에 관한 내용일 것이다.

 

이 책 또한 이러한 공자의 인생론을 바탕으로 립, 불혹, 지천명, 이순, 그리고 종심소욕불유구 등 5개의 파트로 구성하고 있다.

 

1장 (지우학립: 뜻을 세우고 확립하다)에서 인상적으로 읽었던 내용은 ‘실수 대처법’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그리고 나 역시도 적지 않은 나이를 먹었음에도 생각지도 않은 크고 작은 실수를 하는데, 같은 실수를 반복할 때 스스로에게 몹시 화가 날 때가 많다. 그렇기에 실수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관한 내용이 특히나 눈에 들어왔다.

 

공자는 자신의 잘못을 부정하는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하는데, 이는 자기성장을 저해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 역시도 예외는 아니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의 잘못을 잘 인정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을 젊은 세대는 ‘꼰대’라고 비아냥거리는 것은 아닐까?

 

자기 성장을 위해 제일 먼저해야 할 일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라고 공자는 말한다. 그렇다면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은 무엇일까?

 

공자는 또 “기세 좋게 행동하면서 정직핮 못하고, 어리석으면서 성실하지 못하며, 능력이 없으면서도 신뢰도 없으면 내가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하는데 결국 겉모습을 중시하는 요즘 현대인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2장 (불혹: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지니다)에서 기억에 남는 내용은 ‘불혹, 얼굴에 책임을 질 나이’였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인데, 미국의 초대 대통령이자 건국의 아버지였던 링컨은 대통령 취임 후 행정부를 구성할 때 주변에서 여러 사람을 추천받았는데, 추천받은 사람 중에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절한 적이 있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외모지상주의라는 말인가? 아니다. 링컨 또한 초상화를 보면 알겠지만 절대로 잘생긴 얼굴이 절대 아니다. 링컨은 그 당시 “사십 이후에는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는 관상을 보고 판단한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관상이라기보다는 그 사람의 인상을 보면 그가 살아온 역사와 지금 그가 가진 생각을 유추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더 타당할 것 같다.

 

3장 (지천명: 세상의 이치를 이해하다)에서 인상 깊게 읽은 내용은 ‘참사랑의 길’이었다. 공자가 말하는 사랑은 “그가 잘 살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라고 한다.

 

즉, 내가 잘 살기 위해, 혹은 내가 행복하기 위해 하는 행위나 행동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물론 타인에게 배려하고 잘하는 것이 상대방을 잘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기 때문에 다 사랑이라고 치부할 수 있을까?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수기’를 해야 한다. 수기는 결국 내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마음을 다해서 공부를 해야 하는데, 여기서 ‘공부’는 학문이나 배움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인격 함양이요 자기 수양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맞다.

 


 

4장 (이순: 다른 목소리를 포용하다)에서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공감 능력’이었다.

 

주변에 보면 타인을 잘 공감해주는 따뜻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공통점은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것이다. 이러한 공감에 더해 겉에 있는 사람에 대한 따뜻한 배려까지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저자의 말대로, 자식이 아플 때 부모는 더 큰 고통을 받고, 사랑하는 연인의 아픔을 보는 것보다 차라리 자신이 그 어려움을 대신하고 싶어 한다. 그러한 공감 능력이 결국은 ‘사랑’은 아닐까?

 

우리는 간혹 학창시절에 선생님의 무심한 한마디에 인생이 달라지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곤 한다. 나 역시도 학생 때 들었던 한마디로 지금의 내가 있게 된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5장 (종심소욕불유구: 내 마음 가는 곳이 정답이다)에서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삶의 자산 1호’였다.

 

당신의 삶의 자산 1호는 무엇인가? 돈? 명예? 가족? 아니면 아끼는 물건?

 

물론 정답은 없다. 왜냐면 개인마다 소중한 자산은 다르기 때문이다.

 

나의 삶의 자산 1호는 친구들이다. 많은 친구 중에서도 특히 나와 잘 통하는 친구들이다. 재미나게도 공자가 제자 중 안연을 가장 아꼈는데, 그 이유가 자기 뜻과 잘 통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책 속에 소개되는 공자의 이야기 중 공감 가는 부분이 있어서 소개한다. 공자가 위급한 일에 처하여 주변을 살피지 못하다가 일이 해결된 다음 살펴보니 자신이 아끼는 안연이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노심초사하던 공자는 드디어 안연이 도착하자, “네가 죽은 줄 알았다”고 말하자 안연은 “선생님이 계시는데 어찌 감히 죽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만큼 소중한 사람은 없으면 안될 만큼의 삶의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안연은 공자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지만, 안연이 옆에 있을 동안에는 공자는 누구보다도 행복했을 것이다.

 

공자가 소개하는 ‘좋은 벗’에 관한 내용을 끝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정직한 이를 벗하고, 믿을 만한 이를 벗하고 많이 들은 이를 벗하면 이익이 된다. 편벽된 이를 벗하고, 잘 구부러지는 이를 벗하고, 말만 잘하는 이를 벗하면 손해가 된다.:

 

즉, 정직하고 믿을 만하며 다방면의 지식과 경험이 풍요로운 친구가 곁에 있으면 좋은 사람인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사람인가? 타인에게 좋은 벗인가?

 


 

엊그제 고등학생이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세월이 흘러 벌써 지천명의 나이가 되었다. 그런데 나는 과연 하늘의 명을 제대로 알기나 할까? 물론 내가 위대한 철학가 중 한 사람인 공자와 비교한다는 것조차 우스울 수 있다.

 

이 책은 공자의 ‘논어’를 에세이 형태로 쉽게 풀어쓴 책이다. ‘논어’에는 공자의 ‘인’의 사상이 집약되어 있는데, 인간의 존재뿐만 아니라 인간관계, 그리고 우리는 어떤 세상을 만들어가야 하는지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삶의 지혜를 담고 있는 ‘논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데 기존의 ‘논어’ 책이 내용을 이해하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은 쉽게 풀어쓴 만큼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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