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이이치로의 사고 아 아이이치로 시리즈
아와사카 쓰마오 지음, 권영주 옮김 / 시공사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2013년 3월 26일 종이책으로 읽다.

    

이 책은 추리 단편 모음집이다. 어찌 보면 사건이라기보다는 해프닝에 가까운 여덟 편의 이야기들이 시종일관 가볍고 유쾌하게 펼쳐진다. 연쇄 살인사건과 무거운 분위기, 복잡한 복선과 반전이 주를 이루는 장편 추리 소설들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이 책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곤충, 화석, 구름 등을 주로 찍는 전문 사진작가인 아 아이이치로는 귀족적이고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어디를 가나 남녀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사람들은 완벽한 외모와는 대조적인 그의 어리숙하고 얼빠진 행동과 말에 모두 경악하게 된다. 게다가 이 남자, 소심하고 겁도 많다. 빼어난 외모에 반해 그에게 호의를 보이던 젊은 여자들은 모두 학을 떼고 그를 외면하게 된다.

하지만 존재 자체가 반전인 아 아이이치로는 그 어리숙한 언행 뒤에 뛰어난 관찰력과 천재적인 추리력을 갖추고 있다. 직업상 주로 학자들과 작업을 하는 그는 우연히 묘한 사건들에 휘말리게 되고 그때마다 눈을 허옇게 까뒤집고-그가 무언가를 깊게 생각할 때의 버릇인데 이거 진짜 웃겼다-진실을 밝혀낸다.

 

특이했던 것은 여덟 편의 이야기 모두가 주인공인 아 아이이치로가 아닌 세 삼자의 시점에서 서술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각각의 이야기가 모두 다른 이들의 시점에서 펼쳐지고 이들의 입장에서 관찰되고 묘사된 주인공 아 아이이치로의 행동과 말들이 진짜 웃긴다.

 

시리즈: 아 아이이치로의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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