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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야
방은선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2013년 3월 23일 종이책으로 읽다.
이 책은 읽기 전부터 참, 기대가 컸다. 개인적으로 워낙 판타지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연재 때 큰 인기를 끌었던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직접 연재글을 읽어볼 기회는 없었지만 이 책의 출간을 기다린다는 글들을 연재 사이트 게시판에서 몇 번이나 봤었다. 그러다가 연재가 끝나고 꽤 긴 시간이 지나서야 책이 출간되었다.
이 책 ‘흑야’는 이 작가분의 전작 ‘우로’의 시리즈로 네 요신 (요괴의 신?) 중 하나인 염화흑야와 그의 반려인 금사작 요괴인 은로의 이야기다.
전작처럼 이 글도 전체적으로 몽환적인 분위기와 설정이 흥미롭다. 그런데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이 책을 다 읽고 난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특이한 소재와 설정, 느낌은 좋은데 이야기가 이어지질 않는 것 같다. 감정선도 뚝뚝 끊어지거나 갑자기 비약하기도 한다. 같은 문장이 이중으로 반복되는 경우도 여러 번 있고-물론 의도적인 장치로 인한 부분은 빼고-217쪽에서 218쪽 사이는 이야기가 뚝 끊어진다. 파본인 줄 알고 몇 번이나 확인했다.
기대가 너무 컸었나 보다. 출간된 지 얼마 안 되서 3쇄까지 증판이 된 걸 보면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게 분명한데 나와는 잘 맞지 않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