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상궁의 은밀한 매력
임지영 지음 / 하얀새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2013년 2월 1일에 종이책으로 읽다.

  

유쾌한 퓨전사극로맨스다.

주인공인 김 상궁은 다섯 살에 고아가 되어 궁에 들어와 이십 년을 지내면서 신기에 가까운 뛰어난 자수 실력으로 어린 나이에 상궁이 되었다. 하지만 수많은 아름다운 여인들이 있는 궁궐에서 그녀의 외모는 지극히 평범하다. 특히 작은 가슴과 나올 곳, 들어갈 곳이 제대로 구분되지 않은 몸매는 그녀의 오랜 열등감의 근원이다.

 

입을 벌리고 바라보고 있는 김 상궁을 보자 처녀는 살짝 부끄러운 듯 웃었다.

“먹는 대로 살이 쪄 볼 바가 아니라 궐의 마마님이 보시기에 심히 부끄럽습니다.”

김 상궁이 아……. 먹는 대로 그곳에 살이 찌는 그 쌀이 도대체 어느 동네의 쌀이요? 하고 물어볼 뻔하였다. (pg. 28)

 

그런 그녀에 대한 야릇한 소문이 궁 안팎으로 파다하게 돌기 시작하는데…….

 

“아, 그래, 그대, 김 상궁이군.”

김 상궁이 예? 하고 올려다보자 원호어른이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덧붙였다.

“그대 솜씨가 보통이 아니라면서?”

무슨 솜씨? 도대체 아는 것이라고는 주색잡기에 술 마시기 밖에 없는 어른이 도대체 무슨 솜씨를 말하는 것인가? 아연실색해서 쳐다보는 김 상궁을 보더니 원호어른은 한쪽 눈을 찡긋하기까지 했다!

(pg. 11)

 

단순한 오해에서 시작된 소문이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지고 결국 왕의 둘째 아드님인 세영대군이 소문의 주인공인 김 상궁을 주시하게 된다. 김 상궁은 이미 오래 전부터 세영대군을 몰래 짝사랑을 하고 있었는데 세영대군의 오해와 관심에 어쩔 줄 모른다. 이후, 두 사람이 함께 여러 사건들을 겪게 되고 세영대군은 점차 김 상궁의 착한 성품과 바르고 야무진 마음에 반한다.

 

이 두 사람의 이야기가 다른 두 공주들의 사랑 이야기와 함께 엮여 재미있게 이어진다.

 

스토리도 재미있었고, 등장하는 인물들도 모두 유쾌하고 즐거웠다. 다만 너무 많은 오자와 탈자, 기본적인 띄어쓰기 오류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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