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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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누군가 먼저 읽은 사람이 인간의 어쩔 수 없는 단면 때문에 씁쓸하다고 해서... 읽기가 두려웠다. 눈 먼 자들이 내팽개쳐진 세상... 그들을 억압하는 폭력... 상상만으로도 무서웠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그리 무섭지만은 않은... 소설이었다.

그러고 보니 책 속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의 이름이 없다! 그걸 이제서야, 읽은지 세시간이 지나고서야 깨닫다니...  또, 누가 하는 말인지 헷갈리게 따옴표가 한번도 안 나온다. 그것 또한 작가의 의도인걸까? 아무튼 지금껏 읽었던 소설들과 달랐다. 인물들의 이름이 없고,, 첫줄부터 사건이 바로 시작되며... 문장부호도 없고.. 글을 이루는 상상력 또한 대단하다. 

아무튼 나는 의사의 아내가 제일 불쌍한 것 같다. 본다는 이점보다 그 외로움이 그 책임감이 얼마나 무거웠을까? 차라리 보고 싶지 않다고 하는 그녀의 말이 이해가 된다.  

내가 읽으면서 그래도 그렇게 무섭지 만은 않다고 느낀 건.... 모두 다 눈이 멀었기 때문이다.(물론 한 사람만 빼고...) 답답하고, 끔찍하겠지만... 나혼자 보이지 않는다면 그게 더 무서울 것 같다. 오히려 모두가 다 눈이 멀었기 때문에 외롭지 않을 것 같다. 그다지 무서울 것 같지도 않다. 다만 절망감을 이겨내기만 하면 되는 거다. 그것도 함께라면 덜 무섭겠지. 

이 작가, 다른 소설도 꼭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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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 (개정판)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이미선 옮김 / 열림원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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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음... 이렇게 고통스러워야만 성장할 수 있다면... 그냥 자라지 않은 채로 살고 싶다. 

 많이 아프고, 슬픈 이야기다.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을 읽고 꼭 읽고 싶었던 '연을 쫓는 아이'...  

 천 개의 찬란한 태양에서 보다 더 적나라하게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을 맞닥뜨리게 된다. 이건 허구일거란 생각을 꾹꾹 누르며... 많이 아프다.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너무... 안됐다. ㅠ.ㅠ 

 천개의 찬란한 태양을 읽었을 때에는..... 작가가 미국으로 건너갔기 때문에 미국적인 시각이 배어 있다고, 그래서 그런 시각으로 아프가니스탄을 본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이 작품을 읽으면서는 작가의 애국심(?)이랄까? 아니, 동정이랄까... 자기의 나라를 사랑하고 그들을 가슴아프게 바라보고,, 그리고 직설적이지는 않지만 그의 시선 곳곳에서 아프가니스탄이 다시 살아날것이라 믿고 있는 그런 희망이 엿보였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이사람은 아프가니스탄을사랑하고 있구나 하고 느꼈다.  현재의 시각에서 보자면 아주 촌스럽고 비합리적으로 보이고, 무지몽매한 것 같은 그들의 행동, 풍습... 그렇지만 작가는 그걸 아름답게 꾸미지도 않았고, 애써 덮어 지우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들이 처한 끔찍한 현실을 피해가려 하지 않았다.   

아주아주 가난한 집 아들이 못배우고 가난한 그의 부모를 부끄러워 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처지를 얘기하는, 비굴하지 않게 잘 자란 아들같다. 주인공이 아니라 작자가 말이다. (횡설수설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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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행진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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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  

너무 재미있었다.  

진지한 생각 집어던지고 읽다보면 재미난 코메디영화 한편 본 것 같이 유쾌하다. 

일본소설엔 불륜이 빠질 수 없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사람 소설 읽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다. 이야기 전개도 슝슝 빠르고, 인물들도 다들 뭔가 하나씩 부족하고... 아무튼 맘에 든다.

 남쪽으로 튀어!도 꼭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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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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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의 마지막 장을 읽는 순간까지 나는 분명 지은이가 여자일 줄 알았다. 마지막에 옮긴이의 글에서 아무렇지 않게 씌어진 '장남'이라는 한 글자에 이 분이 남성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물론 전쟁중에 모든 이의 삶은 파편처럼 깨어 부서지겠지만, 그 와중에 여성들의 삶의 고통을, 그 한을 이렇게 절절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풀어내다니 정말 놀랍다. 당연히 여류작가인 줄 알았는데... 그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이 놀라울 뿐이다. (이런것도 편견이겠군..음..)

아무튼 난 한 여자로서 이들의 삶이 너무 마음 아프고, 또 아파서 책을 끝까지 읽어내면서도 힘들었다. 마리암과 라일라가 꿈에까지 나올 정도로 말이다.  

그런데 살짝 이성이 머리를 든다. 사실 난 마지막 부분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미국이 일으킨 아프간 전쟁이 진정 이 아프간들의 삶에 희망이 되어 준걸까? 마치 청소를 해 준 것 처럼 얘기하는 건 이미 미국인이 된 저자의 시각이 아닐까? 

마음과 머리를 모두 움직인 이 책, 이미 몇 사람에게 권해줬다. 그 다음 감상은 그들의 몫이니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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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워터 pH 컨트롤 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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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한번 쓰기 시작한 후로 끊지 못하고(?) 계속 쓰고 있는 켈리워터 토너. 

솔직히 말하면 켈리워터 라인은 다아~ 좋다. 난 다 맘에 든다. 

일단 토너는 자극도 없고, 향도 약해서 좋고, 

깨끗하게 잘 닦이는 느낌이다. 

집에 놀러와서 써 본 내 친구들도 다들 '이게 뭐야? 좋다~' 이런 반응. 

아직은 많이 안 알려진 건가? 내 친구들이 외제화장품만 써서 그런가? 

암튼 남들이 알건 모르건 난 계속 쭈~욱 쓸 예정.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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