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을 쫓는 아이 (개정판)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이미선 옮김 / 열림원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음... 이렇게 고통스러워야만 성장할 수 있다면... 그냥 자라지 않은 채로 살고 싶다. 

 많이 아프고, 슬픈 이야기다.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을 읽고 꼭 읽고 싶었던 '연을 쫓는 아이'...  

 천 개의 찬란한 태양에서 보다 더 적나라하게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을 맞닥뜨리게 된다. 이건 허구일거란 생각을 꾹꾹 누르며... 많이 아프다.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너무... 안됐다. ㅠ.ㅠ 

 천개의 찬란한 태양을 읽었을 때에는..... 작가가 미국으로 건너갔기 때문에 미국적인 시각이 배어 있다고, 그래서 그런 시각으로 아프가니스탄을 본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이 작품을 읽으면서는 작가의 애국심(?)이랄까? 아니, 동정이랄까... 자기의 나라를 사랑하고 그들을 가슴아프게 바라보고,, 그리고 직설적이지는 않지만 그의 시선 곳곳에서 아프가니스탄이 다시 살아날것이라 믿고 있는 그런 희망이 엿보였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이사람은 아프가니스탄을사랑하고 있구나 하고 느꼈다.  현재의 시각에서 보자면 아주 촌스럽고 비합리적으로 보이고, 무지몽매한 것 같은 그들의 행동, 풍습... 그렇지만 작가는 그걸 아름답게 꾸미지도 않았고, 애써 덮어 지우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들이 처한 끔찍한 현실을 피해가려 하지 않았다.   

아주아주 가난한 집 아들이 못배우고 가난한 그의 부모를 부끄러워 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처지를 얘기하는, 비굴하지 않게 잘 자란 아들같다. 주인공이 아니라 작자가 말이다. (횡설수설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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