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라도 동해 - 동해 예찬론자의 동해에 사는 기쁨 ㅣ 언제라도 여행 시리즈 2
채지형 지음 / 푸른향기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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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 여행하듯 머물다가 한달살기가 이주가 되어버린 책방주인의 

동해를 향한 사랑고백이 가득 담긴 책. 

동해의 매력도 이곳에서 책방을 오픈하면서 좌충우동하는 저자의 일상도 

정말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동해라는 도시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겨있어서 

읽는 저 또한 이 도시를 다시 떠올리고 또 좋아하게 되었달까요? 

몇년 전 일주일간 머물렀던 동해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행복하게 읽은 책이에요.

이제 쌀쌀해지는 날씨에 화창한 기분이 드는 책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이 딱일 겁니다.  


무엇보다 마지막 챕터에 소개된 동해를 여행하는 10가지 방법은 한번씩 

따라해보고 싶은 여정이라서 동해에 가보지 못한 분들께는 

뒷부분부터 읽는 걸 추천하고 싶네요. 

마음이 급해졌다. 가부좌를 틀고 마음을 달래봤지만, 조급함에 손발이 더뎠다. 10시가 되기를 기다려 논골 카페에 달려가 커피를 주문했다. 기름을 부었으니, 머리와 손도 달리겠지.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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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재발견 - 제대로 사랑하고 싶은 나를 위한 관계 수업
스마일펄 지음 / 푸른향기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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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말하면 누구와 관계를 맺을지, 누구를 사랑할지는 결국 '선택의 문제'이다. 같은 상황에서도 우리는 그 사람을 거절하거나 만나지 않을 수 있었다. 결국 운명처럼 느껴지는 관계도 내가 상대에게 마음이 가서 관계를 맺겠다고 선택한 결과이다.

우리는 사랑을 특별하고 아름다운 감정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이다. (중략) 하지만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사랑은 인간관계의 정수에 가깝고, 하나의 종합 예술과도 같다.

​

사랑의 재발견

나는 이 책을 통틀어서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사랑이 마법처럼 느껴지던 때가 있었다. 동화책이나 드라마, 영화 속에서의 사랑은 아름다운 환상을 심어주기에 딱 좋을 효과를 아주 듬뿍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우리는 그런 착각을 하고는 한다.

숨막히는 외모를 가진 사람을 짝사랑하고, 그런 사람들과 '썸'이라고 불리는 유사연애경험들을 해보고 나면 '나'의 '사랑'이 과연 어떤 형태와 질감을 가진게 적합한지 슬슬 파악하기에 이르른다.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건 요즘은 개개인에게 '결혼'이라고 하는 제도에 대한 압박이 조금은 느슨해졌다는 것이다. 마치 사랑의 종착역처럼 보이는 결혼은 그동안 우리는 너무 성급하게 마지막 사랑으로 몰아넣었다.

누군가는 빠르게 그런 관계를 찾고 정착할 수 있겠으나, 누군가에게는 그런 사랑을 찾아내는 능력이 천천히 찾아올 수도 있다.

충분한 시행착오를 해볼 수 있는 문화가 우리에게 찾아온 듯해서 다행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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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것은 다 너를 닮았다 - 개정판
김지영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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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층 테라스에 앉아 셀 수 없는 별을 세고 놓칠 수박에 없는 별똥별을 눈으로 좇다가 새벽녘이 되어서야 잠이 들었다. (중략) 얼음물 한 잔에 수박 하나를 쪼개놓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며 노닥거렸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생기는 그늘을 찾아 어슬렁어슬렁. 그나마 가장 시원한 장소인 야외수영장에 발을 담그고 사하라의 노을을 바라보았다. 몇 걸음만 걸어나가면 사하라를 만날 수 있었다. 얼굴을 칭칭 감고 물 한 통 챙겨 나가는 사막 산책. 막상 해가 지기 시작하면 금방 어둠이 내렸다. 길을 잃기 전 숙소로 돌아오면 또 별이 쏟아져 내렸다. 단출한 하루였다.

예쁜 것은 다 너를 닮았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여행의 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졌다. 한껏 게으르고 나른한 하루가 부러워질 찰나에 창밖으로 눈을 돌려 겨우겨우 밤 하늘의 별 하나를 찾아낸다. 별 인지 인공위성인지 모를 일이지만 대한민국 도심 한복판에서 별을 찾아냈다는 게 꽤 낭만적으로 느껴지는 밤이었다.

책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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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다정한 대만이라니 - 숨겨진 매력을 찾아 떠난 17번의 대만 여행, 그리고 사람 이야기
이수지 지음 / 푸른향기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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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부가 혼자 버블티를 사러 간 적이 있다. 카드 한 장 들고 간 그 가게는 현금만 받는 곳이었다. 다시 돌아가 현금을 가져오려고 하니, 점원이 선물이라며 음료를 그냥 건네줬다고 한다. 아마도 외국인이라서 그러지 않았나 싶다.

형부는 내게 달려와 놀라움과 고마움이 뒤섞인 얼굴로 그 일화를 들려주었다. 곧이어 작은 상자에 든 펑리수를 집어 들고 다시 버블티 가게로 들어갔다. (중략)

그때 문득 내가 너무 많은 걸 자처했던 건 아닌가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말이 통하면 더 좋으리라는 믿음에 대부분의 일을 대신해 왔다. 하지만 자유여행의 진짜 묘미는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부딪히는 경험 속에 있다.

이토록 다정한 대만이라니

나도 가족과 해외로 여행을 하러 가면 대부분의 것들을 내가 책임 지곤 했다. 여행 준비에 필요한 모든 것부터 여행지에 가서 일어나는 모든 일까지 책임지다 보면 빠르면 여행 첫날 늦으면 여행 3일차에는 와르르 무너져 내려버렸다. 어느 순간부터는 어떤 여행이든 내가 여행을 하러 온 건지 일을 하러 온 건지 헷갈리곤 했다. 어디로 떠나도 사실 전혀 즐겁지가 않았다.

​

여행이 일처럼 느껴진 이후로는 아이들 방학과 휴가철이 가장 괴로웠다. 그러다가 언젠가부터 더 이상 준비를 하지 않았다. 짐을 싸는 걸 제외하고는 그때그때 닥쳐서 해결하기로 했다.

길을 찾는 건 지도를 꽤 잘 보는 첫째에게 맡기고, 길을 가다가 식당을 고르는 건 늘 운이 좋은 둘째에게 맡겼더니 마음에 여유가 넘쳐났다.

그제야 내게 여행지의 풍경이 쏟아져들어왔다. 어딜 가든 가족들과 웃으면서 수다를 떨 수도 있었다.

함께 떠날 때는 같이 나눠지는 게 다 같이 행복해지는 방법이라는 걸 나도 여러 번의 경험으로 깨달았다.

​

여행의 좋은 점은 이렇게 또 다른 나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배우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는 것인듯하다.

그나저나 여기 등장한 버블티와 펑리수가 너무너무 먹고 싶어졌다. 이따 버블티 사 먹으러 나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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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마음 - 내 아이의 수학 정서를 높이는 초등부모의 대화법
강미선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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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공부를 가르친단 건 직업으로서 가르친다와는 결이 전혀 다른 일이었다.
그래서 이 책속의 한 문장이 깊게 남았다.
"학교 선생님은 한 학년만, 학원 선생님은 한두 과목만 가르치지만, 부모는 아이와 평생을 같이 합니다."
긴 레이스다.

이 책에서 부모의 유형과 아이의 유형을 나눠서 세세하게 설명해주는데 집에서 아이를 가르칠 마음이 있는 학부모라면 다른 부분보다 그 부분들 자세히 봐두면 마음가짐에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기술적인 부분들은 사실 요즘 워낙 다양한 컨텐츠가 있지만 공부를 가르쳐야 하는 사람의 마음은 다잡아도 계속 흐트러지기 마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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