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아픈 마침표를 위하여 - 좋은 안녕을 위한 어느 이혼전문판사의 마음
정현숙 지음 / 푸른향기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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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전문 판사로서 이혼의 과정을 한가운데서 지켜보며 적어간 이야기는 정제되긴 했지만 그 과정에 속한 모두의 아픔이 절절하게 묻어났다.

그 관계의 끝이 어떤 모양인지, 사람들은 그 끝에서 어떤 상처를 받고 또 어떻게 회복의 실마리를 얻어 가는지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나의 시선을 가장 아프게 잡아당긴건 <아이의 시간>이라는 챕터 속 이야기들이었다.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부분에서 시간이 느리게 흐를 것이라 생각한다. 이혼이라는 과정에 아이가 포함되면 가장 상처 받는 존재가 아이라는 걸 머리로는 알아도 세세하게 와닿지는 않는다.

이 책속에는 그렇게 상처받는 아이들이 계속 등장한다. 그 아이의 모습에 내 아이의 모습이 겹쳐서 더더욱 와닿는 이야기들이었다.

부부가 된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꼭 함께 읽었으면 좋겠다.

부부가 된다는 건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그 어려운 일을 두 사람이 헤쳐나가기 어려우니 이런 사례들을 통해 관계를 맺고 푸는 방법을 배우면 좋을 것이다.

사랑의 동일시는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 시간이 지나면 자아는 다시 분화를 요구하며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니콜이 말하는 "점점 작아졌다"라는 고백은 바로 그 지점에서 나온다. 그것은 단순한 불평이 아니라 오랜 시간 자신의 욕망을 뒤로 미루고 타인의 꿈을 지지해 온 사람이 느끼는 정체성의 축소였다. 한 사람은 확장되고, 다른 한 사람은 수축되는 구조가 고착되면 표면적 관계는 안정적으로 보일 수 있다. 갈등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평온은 균형 위에 선 것이 아니라 기울어진 채로 유지된 침묵 위에 서 있다.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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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잘 노는 어른이 될 거야 - 삶의 인사이트가 넘치는 어른 사용법
이지행 지음 / 푸른향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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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떠나면서 가지고 가면 좋을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우리는 휴가도 일처럼 해치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속에서는 노닥거리는 자의 마음가짐을 제대로 담고 있다. 작가의 옥탑방을 가지지는 못하더라도 우리는 각자의 옥탑을 하나씩은 다른 형태로 가지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읽고 좋았던 건 내가 노는 방법들을 되돌아 본 것,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선명하게 만든 것, 그리고 다시 어딘가 떠나고 싶은 곳이 떠오른 것이었다.
여행지에서 낄낄대며 책을 읽고 싶다면 이 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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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직업은 여행입니다 - 여행 크리에이터의 꿈과 현실 사이, 그 진짜 이야기
강은빈(써니앤쎄이) 지음 / 푸른향기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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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하면 여행정보가 쏟아지는 시대에 사람들에게 선택받는 사람이 된다는 건 호락호락한 일이 아닐 거다.
화려하고 즐거워보이는 화면 뒤의 사람들 이야기.
짐작해보기는 했다.
각자 자신의 SNS에 그런 짧은 업로드는 해보기 쉬워서 쉬울듯 보이는 그 시간은 예상보다 훨씬 가혹한듯 하다. 좋아하는 일이라서 이렇게나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으리라 짐작해보게 한 책.
여행지에서 닿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특별한 듯 하면서도 공감가는 것들이어서 참 좋았다.
먼듯 가까운 이야기가 가득한데, 저자의 불굴의 의지가 계속 읽혀서 묘하게 응원하게 되는 책이다.
여행기로 읽기엔 아깝고, 용기가 필요할 때 읽으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나로서는 저자를 꼭 안아주고 싶어지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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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직업은 여행입니다 - 여행 크리에이터의 꿈과 현실 사이, 그 진짜 이야기
강은빈(써니앤쎄이) 지음 / 푸른향기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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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하면 여행정보가 쏟아지는 시대에 사람들에게 선택받는 사람이 된다는 건 호락호락한 일이 아닐 거다.
화려하고 즐거워보이는 화면 뒤의 사람들 이야기.
짐작해보기는 했다.
각자 자신의 SNS에 그런 짧은 업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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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을 모으는 내 아이의 첫 ETF - 초등학생도 이해하는 절세 효과 만점의 ETF 투자법
미즈쑤(김수연) 지음 / 푸른향기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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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ETF나 투자에 대해 감을 잡고 싶은 입문자에게 가장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부수적으로 원한다면, 자녀를 양육하면서 자녀금융교육을 하고자 하는 보호자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 그래서 내게는 새롭게 알게 되거나 자세히 알게 된 투자방법이나 절세 방법들에 밑줄 그으며 읽어나간 책이다.


"성년식에서 가장 전통적이고 중요한 선물은 '토라(성경 책)'으로 '이제부터 너는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율법에 따라 살아야 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계는 단순히 시간을 알려주는 도구가 아니라, '이제부터는 네 시간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유대인들은 시간을 관리하는 능력이 곧 인생을 관리하는 능력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 책 중에서
이 부분을 읽는 게 정말 기분 좋았다. 그동안 유대인들의 자녀교육이나 경제교육하는 방법들을 여러 경로로 듣거나 읽어왔지만 성년식을 이런 식으로 한다는 건 처음 알았다. 유대인들의 성년식이 꽤 중요한 행사이고 그런 이미지를 영상으로 본 적은 있어도 복장과 그 행사장의 종교적 이미지가 강해서 그 안에서 행해지는 행위들의 본질적인 의미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사실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건 이 행사에서 받은 성인식 축의금에 대해서는 과세가 없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하하 하하 하하.

그리고 생각해 봤다. 첫아이는 중학교에 입학하는 시점을 전후로 그동안의 아이테를 확실히 벗고 어느 면으로 봐도 어린이보다는 청소년이 되었다.

아이는 어느새 나의 키를 넘어섰고 내가 그 시절에 읽었던 책들을 거의 다 섭렵했고, 공부를 제외한 영역에 대해서는 (10대 시절의) 나보다 뛰어난 부분들도 눈에 띈다.

10대 후반의 내가 그러했듯 기성세대와 기득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가득한 하지만 자기 자신을 돌아볼 때는 한없이 불안해하고 대부분 자신 없어하는 청년으로 커가고 있다. 내가 첫째의 성년식 (우리나라에서는 20살 생일)을 치른다면 선물하고 싶은 게 뭘까 고민해 보니 돈을 제외하고 세 가지가 떠올랐다.

시계, 청소기, 아로마 오일이 떠올랐다.
나는 이미 아이에게 중학교 입학 선물로 일본에 여행을 갔을 때 시계를 사준 적이 있다. 그 시계를 사줄 때의 의미도 이 책에 나온 것처럼 '네 시간을 네가 관리해야 한다.'라는 것이었다. 요즘 아이들과는 달리 핸드폰이 없는 아이는 시계를 매우 요긴하게 사용한다. 매일 아침 시계를 차고 학교에 가는 아이를 볼 때면 기특하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다.

대학생이 된 때에는 그 시계보다는 디지털시계가 더 적합하지 않을까 싶어서 시계, 그리고 청소기는 자신의 공간을 정리정돈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라는 현실적인 의미를 담았다. 공간이 정돈되는 건 다양한 방면에서 사람을 바로잡아주는 데 도움이 된다.
마지막 아로마 오일은 앞의 두 가지와는 반대의 의미를 지닌 선물인데 아로마 오일을 공부하면서 향기가 갖는 치유의 힘에 대해 배웠다. 바깥세상에서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다 보면 일 또는 사람에 치인다. 치임으로 인한 괴로움은 사람을 위축시킨다. 그럴 때 내 아이가 기댈 무언가가 아로마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걸 선물로 골라봤다.

몇 년 후에도 이 생각이 그대로일지는 모르겠다.

사실 이 책은 읽으면서 나의 투자생활을 점검해보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아이와 투자에 대해서 이야기해볼 수 있는 재료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할 거라고 기대된다.
아이에게 경제관련 도서를 선물하고 함께 읽은 적은 있어도 실질적으로 어떤 투자를 어떻게 해나가면 좋을지는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없는데 이 책을 아이에게 추천하고 현재 예금에 머물고 있는 아이의 자산을 어떻게 굴려볼지 같이 이야기 해볼 계기가 되어줄 듯 하다.

푸른향기 서포터즈로서 책을 지원받아, 저의 주관적인 견해로 직접 작성된 글입니다.



성년식에서 가장 전통적이고 중요한 선물은 ‘토라(성경 책)‘으로 ‘이제부터 너는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율법에 따라 살아야 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계는 단순히 시간을 알려주는 도구가 아니라, ‘이제부터는 네 시간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유대인들은 시간을 관리하는 능력이 곧 인생을 관리하는 능력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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