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장의 백지수표>를 리뷰해주세요
19장의 백지수표 - 원하는 것을 이루어주는 19가지 특별한 주문
페기 맥콜 지음, 김소연 옮김 / 서돌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마음이 정말 답답하고, 자꾸만 조급해지며 일이 안 풀리고 꼬이기만 하며 되는 게 없다 생각하는 부정적인 마음이 가득한 상태에서 읽는다면 잠언집이나 명상록처럼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

단, 평소 매달 한권 이상의 자기계발서를 읽는 사람이라면 별로 권해주고싶지 않다. 아무리 쉽게 그리고 이론적으로 잘 타이르는 내용이라 할지라도 거부감부터 들것 같다.

“인내는 부로 가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이다” 급하게 먹으면 채한다는 말처럼 꾸준하게 그리고 끈질기게 해야 한다는 말이다.

아무튼 이 책을 펼치고 다 읽기 까지 총 3번의 시도 끝에 다 읽게 되었다. 급한 마음에 밀린 책들이 많다는 생각에 무슨 내용이 이래.. 하다가 어느 순간.. 기분 나쁜 이야기를 들었고, 주머니가 텅텅 비어 사고 싶은 무언가를 못 사고 있는 나를 볼 때 서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때 이 책을 펼치고 읽었을 때 마음의 위로가 되었고 다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었다. 바로 읽는 사람의 마음 상태가 책의 의미를 변화시킨 것이다.

이 책은 마음이 답답하고, 돈에 치이고, 부가 무엇인지 물질적인 것에 집착하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 이래서는 안 되겠단 생각이 든다면 읽어볼만하지 않을까 싶다.

 큰기대를 안고 펼치거나 다른 자기 계발서와는 틀리겠지 하는 마음이라면 권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무언가 따스한 조언과 돈에 연연하는 자신을 바꾸고 싶다면 살포시 펼쳐보는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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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2009.08.15 - 제100호
시사IN 편집부 엮음 / 참언론(잡지)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처음 사시in을 받고 무척 반가웠다. 오랜만에 시사 잡지를 읽게 되었다는 반가움? 거기다가 시사저널에서 활동하던 기자들이 투쟁을 끝내고 다시 둥지를 튼 고마운 매체기에 무척이나 반가웠다.

 

절대 권력앞에 무릎꿇지 않은 그들이기에 믿고 읽을 수 있었다.

우선 가장 흥미로운것은 팬클럽 민주주의 부분이다. 사실 이 부분은 참 민감하면서도 한번은 짚어줘야 할 부분이다. 한 사람을 너무 애정깊게 사모하다보니 정책 비판이 아닌 패거리 민주주의가 될수도 있는 부분이며 정치인들은 포퓰리즘이나 보여주기식 행동에 급급하게 변할지도 모르겠다.

그런 현실적인 부분에서 각 팬클럽들의 모습과 그들이 미치는 영향이 잘 드러나 있다. 다만 좀더 용기내서 이런 팬클럽 민주주의가 미치는 악형향을 강하게 보여줬으면 하는데 ㅎㅎ 무리려나?

ㅎㅎ 모 XX 지지 모임에서 일부 팬클럽이 취재중인 기자들을 돌아다니며 명함 보여달라며 코드가 맞지 않는 언론의 기자들을 내쫓는 모습도 보였다. (가끔 그래서 양쪽 개열 명함을 다 들로 다닌다는 ㅡㅡ;)

그리고 국제 기사에서 포털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중국 변방에서 발생하는 중국과 알카에다의 충돌기사는 무척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지지하는 여성 분쟁지역 전문 PD 김영미 PD의 글이라 신뢰하고 읽게되었다. 여자의 몸으로 국내 기자들이 가지 않는 곳을 뛰어다니는 그 모습은 언제나 감동이며 기자들의 귀감이 될 모습이다.

박완수 창원시장 인터뷰에서는.. 자전거 도시 창원이 과연 성공적인 결과인지 의문이 들었다. 평일, 주말 가끔 찾아가는 창원에서 바로타인가? 창원의 자전거 보다는 개인 자전거가 많았고, 가끔 보이는 시에서 마련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홍보유니폼 착용자들 뿐인거 같은데... ㅋㅋ 별로 신뢰안가는 기사라 생각된다.

 아무튼.. 시사in을 읽으며 최대한 편중되지 않는 시선에서 다룬다는 느낌을 받았고 다음에도 기획 되면 사서 읽어봐야겠단 생각이든다.

 99호가 아닌 97호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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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골목시장 이야기 - 절망을 '절대 희망'으로 바꾼
윤승일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이책의 취지와 목적 그리고 어떤 사람들을 대상으로 썼는지, 쉽게 가슴 뭉클하게 다양한 좋은 이야기를 전해주고자 현실을 살짝 각색해 보여주려고 노력했는지 이해는 된다. 개인적으로 밀리언 하우스 책들이 좋아 애용하는 출판사지만 이번에는 조금 냉정한 리뷰를 적고자 한다.

우선 책을 처음 받아서 십여페이지 읽다 어이가 없어 책의 가격을 살펴보았다. 무려 1만 2천원. 도대체가 이해가 안된다. 이 책의 주인공이 누구인가 그리고 이 책을 읽게 할 사람이 어떤 사람을 대상으로 했는데 책 가격을 이렇게 책정 하는것인가? 그렇다면 책의 내용이 엄청난 것인가? 그것도 아니다. 일반 시장 분들 혹은 우리 아버지 세대가 말하는 잘 못배워서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에게 그분의 말씀은 아주 좋은 그리고 대단한 사람일지 모르지만 책의 내용은 그렇게 대단한 내용이 없다.

시장의 실제 사람들의 처절한 삶과 그들이 왜 시장을 지키며 살아가야하는지 그 이유가 나와있지 않다. 또한 시장 사람들이 하나둘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과정에서 rmemf을 설득하고 그들이 왜 거부했는지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 시골 시장이나 도시의 시장 사람들이 삶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저 그들이 뚝딱 노력하고 몇몇이 나서서 해결한것처럼 보이겠지만 정작 그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내용이 없다.

마시멜로이야기 때문에 책들이 무척 이상해진다.

그냥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그런 책이라 생각하면 되겠지만, 태양골목시장 이야기를 통해 말하는 메시지는 결코 작게 보고싶지 않다. 가격이 9천원이나 만원이었다면 좋게 보겠지만 1만2천원이란 가격에 화부터 난다. 이런 책이 그만한 가격값어치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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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마차는 하늘로 오르지 않는다
살와 바크르 지음, 김능우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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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승천할 여자들을 위해 준비된 황금마차.



욕망덩어리 남편, 남편의 성욕을 충족시켜주는 매음굴의 여인처럼 살아야 했던 힌나라는 여인.

아지자는 감방안의 가브리엘이다. 천국으로 가는 황금마차에 태울 사람을 자신이 정한다.

폭력적인 남편의 시달림 끝에 동생이 남편을 죽였으나 어머니의 설득으로 자신이 한 일임을 자백하고 모든 죄를 덮어 쓴 여인. 그리고 그런 그녀를 가족들은 버렸다.

자신들이 살기위해 없는 자식마냥 가족들에게서 버림받고 대신 그녀는 사람들의 동정심을 얻었다.

딸을 버린 엄마는 “피에는 피로 대응하는 방식”이라며 그녀가 그런 처지와 형벌을 받아야 한다고 공공연히 떠들고 다녔다.




아지자의 황금마차는 글쓰기를 통해 현실을 도피하기보다 개혁이 어려운 현실을 서서히 바꿔가자는 의지의 표출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랍 여성들이 기피하는 성, 종교, 정치 문제를 담아내는 것은 과감한 시도가 아닐까.


무언가 어수선한 모습도 보이고 정신병자 같은 사람도 등장하지만 그들 모두에게는 제각기 다른 사연을 가지고 있다.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들의 사연을 통해 현실을 평가하고, 아지자는 그들을 분리해 누구를 천국으로 데리고 갈지 정한다. 하지만 한 사람 한사람 처음에는 절대 데리고 가지 않을거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느세 그녀에게 마차의 한쪽 자리를 내어주고 만다. 


  작가는 투쟁이라고 말했다. "여자라는 이유로 고통받아야 했고, 분류당해야 했다. 그래서는 안된다" 아지자의 분류는 세상 사람들의 이분법적인 시선이 아닐까. 헌신적인 여자와 더럽고 죄지은 여자로 구분하는 그 시대를 조롱하는 듯한 느낌도 살포시 든다. 
 
 결국 그녀들의 삶을 구제해줄 것은 오직 황금마차를 타고 하늘로 오르는것 뿐인가, 그러나 책의 마지막에 그녀들이 그 황금마차를 타고 떠났는지도 분명하지 않다. 어쩌면 그것은 절망속에 만들어낸 환상일 뿐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망상에 빠지지 말고 현실을 깨닫고 일어나라고 외치는 작가의 질책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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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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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무척 보고 싶었던 책이다. 주위의 극찬이 있었고, 꼭 읽어보라는 권유가 많았던 책이기에 주저 없이 읽어보았다.

원채 소설쪽 책들을 자주 안읽다보니 작품에 대한 평가 수준이 바닥이라 좋다 나쁘다를 평가하기 힘들지만 그냥 읽을 만 하다는 것. 이 책을 세 번이나 탐독한 이웃이 있어 절대로 허투루 책을 읽으려 하지 않았는데 중간에서 그만 살포시 지루함에 빠져버렸다.

그래도 묘하게 끌리는 이 책, 지난 독서 토론 모임에서 이 책을 읽은 분들이 “유머와 슬픔이 공존하는 이 책은 위화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라고 평가했다. 작가인 위화의 책을 좋아하는 분들도 꽤 많은 것을 알고 놀랐다. 이번이 처음 접해보는 책이라 아직 매력에 빠지기에는 이르지만 ㅎㅎ

 읽다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다.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은 정말 심각하게 고민하는데 지켜보는 독자는 그저 우습고 바보같이 보이지만 책속 인물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보인다. 시대적, 정치적, 문화적 차이가 바로 주인공과 독자의 거리감을 만들고 유머와 슬픔을 교차시켜주는게 아닐까 싶다.

 화가들이 그림을 통해 조롱, 연민, 존경, 질투 등의 마음을 담아 표현해냈다면 위화는 이 책속에서 정치적 현실과 당시 사람들의 풍습, 행동을 통해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아직 위화의 책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주변에서 강력하게 추천해서 읽게 되었는데 읽고 후회할 책은 아니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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