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슈퍼영웅 지침서 3 - 혼자서 ㅣ 슈퍼영웅 지침서 3
엘리아스 볼룬드.앙네스 볼룬드 지음, 김상열 옮김 / 북뱅크 / 2020년 11월
평점 :
초능력을 발휘해 악당을 무찌르고, 위기에서 벗어나는 슈퍼영웅에 관한 이야기는 상상만 해도 즐겁고 마음이 설렌다. 이번에 읽어본 책 『슈퍼영웅 지침서』는 빨간 가면 리사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침서라는 제목을 보고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가 세상을 더 정의롭게 만드는 슈퍼영웅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해보았다.

이 책은 엘리아스 볼룬드와 앙네스 볼룬드 부부가 쓰고 그린 『슈퍼영웅 지침서』 시리즈물 중 세 번째 이야기이다. 이 시리즈는 스웨덴 추리소설 상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스웨덴에서 35만 부가 판매되었으며, 지금까지 18개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고 한다.
3편의 제목은 ‘혼자서’이다. 빨간 가면 리사는 루센힐 시의 슈퍼영웅이 되었지만, 여전히 혼자다. 역시 영웅은 고독하고 외로운 것이다. 그러나 1장을 시작하기 전 ‘혼자서는 강해질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는 매우 인상적이다. 그리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리사는 도시의 수호자가 되어 칭찬을 받지만 기쁘지가 않다.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은 본인이 아니라 슈퍼영웅 빨간 가면이기 때문이다. 옷을 갈아입고 나면 리사는 옛날처럼 혼자였다. 외로움에 한숨을 쉬는 리사와 같은 시간 한숨을 쉬고 있는 또 다른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도시의 도둑 우두머리 볼프강이었다.
악당 볼프강은 빨간 가면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세계에서 제일 비싼 동전을 훔칠 계획이 빨간 가면 때문에 실패하게 되자 볼프강은 화가 폭발한다. 그리고 빨간 가면과 시장이 함께 차를 마시는 자리에 늑대 가면을 쓴 이들을 데리고 습격한다. 혼자서 그들을 상대할 수 없었던 리사는 순간 이동으로 위기에서 벗어난다. 그러나 시장을 볼모로 잡은 늑대 가면은 빨간 가면과 동전을 나에게 넘기라는 최후의 통첩을 한다.

재미있게 몰입하며 순식간에 책을 읽었다. 멋진 그림과 함께 전개되는 이야기는 매우 흥미진진했다. 그러나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으니, 시리즈 1, 2편을 읽지 않아서 전체 내용을 파악하기가 어려웠던 점이다. 앞으로 이어질 4번째 이야기와 함께 1,2편을 꼭 구해서 읽어봐야겠다.
책을 읽고 생각나는 부분은 리사가 영웅이 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리사는 영웅지침서에 따라 ‘무엇보다도 진지하게 연습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것을 깨닫고 순간 이동을 배우기 위해 집중한다. 많은 사람이 실패한 원인은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문이기에 모든 힘을 다해 집중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또한, 혼자서는 악당들을 상대할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친구가 된 막스와 함께 영웅지침서를 따라 훈련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가 매우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막스가 리사의 정체를 눈치채고, 친구가 되기 위해 용기 있게 사과하는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이 책의 이 글은 꼭 기억해주었으면 좋겠다.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초능력은 뭐니 뭐니 해도 ‘착해지기’예요. 이 초능력이 좋은 것은 누구라도 배울 수 있다는 점이죠.”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