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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구멍에 빠졌어요 ㅣ 올리 그림책 60
케스 그레이 지음, 크리스 제번스 그림, 이현아 옮김 / 올리 / 2025년 8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키
작은 기린 ‘자그니’와 키가
큰 기린 ‘더크니’의 이야기 『깊은 구멍에 빠졌어요』는
두
기린의 우정과 배려가 담긴 이야기로
기준에
대한 다른 시선을 재치 있게 표현한 그림책이다.
이
책은 올리 그림책 시리즈 59편 『낮은 구름에 갇혔어요』를 잇는
60번째 이야기로 독특한 사이즈의 펼쳐보는 플립 북이다.

초록색
바탕의 표지에는 구멍 속에서 머리를 내밀고,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는 더크니와 기발한 상상을 하는 듯한 밝은 표정의 자그니,
알쏭달쏭한
참새의 모습이 매우 익살맞고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야기는
더크니를 찾는 자그니의 인사말 “안녕!”으로 시작한다.
키가
커 보이지 않는 더크니가 엄청나게 큰 구멍에 빠진 것을 알게된 자그니는
고민에
빠진다. 구멍에 빠진 더크니를 혼자 힘으로는 꺼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자그니는 더크니를 구하기 위해 방법을 찾아 나선다.
평소
다니던 길보다 더 멀리 나아간 자그니는 친구들을 불러 모으지만,
엄청나게
큰 구멍에 빠진 더크니의 몸은 빠져나오지 못한다.
더크니를
끌어올리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자그니와 친구들의 모습
자그니를
믿고 얌전히 기다리는 더크니의 표정 하나하나는
그림책이
주는 시각적 전달 효과와 재미를 인상적으로 보여준다.

“여기서 빠져나가지 못하면 영원히 더 큰 기린이 될 수 없을 거야?”
깊은
구멍에 빠진 더크니를 구하기 위해 생각해낸 자그니의 기발한 방법은 무엇이었을까?
힘든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자신보다 휠씬 작고 약해 보였던 친구가 나를 도와준다면
어떨까?
문득, 이솝 우화 중의 하나인 『사자와 쥐』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더크니와
자그니의 이야기를 보며,
서로
다른 차이와 조건은 중요한 게 아닌 것 같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의
우정 앞에서 중요한 것은 망설임 없이 도와 주려는 용기가 아닐까?
책장을
덮으며 더크니와 자그니의 우정이 영원하기를……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와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다시 이들을 만날 수 있기를……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어린아이들이 아름다운 교훈을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