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그리는 여자 - 벤츠 최초 여성 익스테리어 디자이너
조진영 지음 / 열림원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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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카’라는 차가 있다고 한다. 천처럼 부드러운 곡선을 자랑하는 ‘샤넬카’는 3인승으로, 3번째 좌석은 여성의 ‘샤넬 가방’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유투브에서 화제가 된 ‘샤넬카’를 디자인한 주인공이자 벤츠 최초 여성 익스테리어 디자이너.
조진영을 따라다니는 화려한 수식어다. 자동차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포트폴리오 관련 강연을 해달라는 제안을 계속해서 받아왔던 저자는 이참에 그의 경험담을 책으로 묶었다.
미국 포틀랜드에서 출생한 저자, 홍대 산업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영국 왕립예술학교(RCA)에서 자동차 디자인학과석사과정을 마쳤다.  어린시절이야기를 듣는것도 재미있고 그의 번쩍이는 ‘생각’들이 담긴 ‘디자인’을 감상하는 것도이 책의 재미다.  학부시절 졸업작품이었던 'chanel flole"에 대한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까지 자신이 선택한 길을 걷게되기 까지의 과정이 잘 그려져 있었다. 진심으로 사랑한 자동차 디자인,
책의 후미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이제 한국 나이로 서른이 되었다. 여느 이십대 후반의 여성처럼 자신이 걸어온 길에대한 복잡한 소회가 담겨있다.
자동차디자이너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앞만보고 달려왔다는 저자는 어느정도 꿈을 이루고 난 뒤 진정한 행복이 무엇일까라는? 원초적인 질문도 담겨 있다.
 외로움과 싸우는 것이 자신의 과제라고 할 만큼 독일에서 일하면서 홀로 생활하고 있는
  저자의 회사생활에서 느낀 감회가 솔직하게 잘 담겨있는 편이다. 남자들만 득시걸거리는 자동차 디자인 팀의 동료들과의 생활,조직의 일원으로서 기계의 부품같다고 느껴지는 일반 회사원들도 공감할 수 있는 느낌 등을 통해 자신이 혹 배부른 불평을 하고 있는것은 아닌지에 대한 경게심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자신의 인생경로에 대해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었고 그녀가 내린 해답은 "일과 삶의 균형 맞추기"였다
과거 자동차 디자인계에 발을 들여놓겠다는 것이 유일한 목표였다면 이제는 개인적인 삶과 회사에서의 일의 균형을 맞추는 것을 목표로 정한것이다.
이세상의 어떤 성공도 사랑을 기초로 한 성공보다 갑질 수 없다는 저자의 깨달음은 무척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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