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난중일기 - 파산 직전의 하이닉스를 살린 혁신 이야기
고광덕 지음 / 성안당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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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IMF 이후 수조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파산의 위기까지 몰렸던 하이닉스가 연구소와 제조 현장에 TPM 혁신을 도입하고 창조적인 혁신활동을 성공적으로 전개하여 세계 제2의 반도체업체로  경쟁력을 갖추게 되기까지의 혁신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고광덕님은  현장에서 몸으로 느끼고, 오랫동안 사업장에서 겪은 체험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는것이 특징이다. 

하이닉스를 회생할 수 있도록 만든 TPM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창조적 혁신으로 실체화한 이야기로

제조현장의 TPM을 통한 구체적인 혁신의 방법과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의 6시그마와의 성공적인 통합경혐도 보여주고 있어 이 분야에 대해  많은것을 알 수 있게 해준 책이다.

 

TPM은 Total Productive maintenance, 전사적 생산보전을 뜻한다. 사원 전원이 주도적으로 현장에서의 설비고장, 재해, 제품불량과 같은 생산성 저해 요인을 제거하고 구성원과 설비의 체질을 혁신하기 위한 조직활동이다. 1920년대 미국에서 처음 시작됐을 때만 해도, TPM은 전문 유지관리요원들에 의한 설비보전 활동이었다. 하지만 이것이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현장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들이 참여하는 종합적인 설비 관리 운동으로 확대된 것이다.


 
21세기 기업 문화를 대표하는 말은 단연 ‘지속 가능 경영’일 것이다. 한 기업의 생애를 보면 대부분 급격한 상승 곡선 뒤에 정체기가 따라오고 그 다음에는 급격히 하락하다 결국 파산하고 세상에서 사라지고 만다. 왜 그럴까? 기업의 시작점에서 절정에 이르렀을 때 그 기분에 흠뻑 취한 경영진이 미처 미래의 성장 동력을 준비하지 못했던 것일까? 아니면 기업 구성원들의 위기의식이 사라지고 대기업병에 걸려 버린 탓일까? 두 가지 모두가 기업의 흥망성쇠를 가름하는 핵심적인 요소일 것이다.( p.86 )

 

저자는 아무리 시대가 변화해도 기본이 유지되면서, 가장 시기적절하게 창조적인 방법으로 변화하는 것이야말로 혁신이라고 강조한다. 어쩌면  이런 놀라운 변화가 가능했던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빅딜 대상으로 거론될 만큼 악화되었던 회사 상황 덕택이었다. 당장이라도 직장이 없어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경영진과 직원들에게 TPM이라는 커다란 변화와 새로운 책임을 받아들이게 한 것일것이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라는 말이 있다. 위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하지만 존망의 위기에서 살아남은 기업에는 그만큼 강하고 성공적인 기업문화가 배양된다. 창조적 혁신은 실제로 기업 생존의 필수 요건이 아닐 수 없다. 부실기업 1순위에서 세계적 반도체기업으로 뛰어오른 삼성하이닉스의 발자취에서 그 견본을 찾아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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