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로 이야기 2 - 홀로서기
시모무라 고진 지음, 김욱 옮김 / 양철북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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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일본의 청년교육운동가 시모무라 고진(下村湖人)의 어려운 시대속에서도 꿋꿋하게 성장하는 쓰디쓴 과거경험을 담은 소설로 자전적인 소설이다. 주인공인 지로는 어린시절 몰락한 후 다른집으로 양자가 되어 자란 저자자신의 성장과정을 모델로 한것이라고 한다.  이 소설의 시대 배경은 1920년~1930년대로 그야말로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혼돈의 시대 였다. 주인공 지로가 태어나서 유·소년기를 거쳐 청년에 이르기까지 자기 세계를 개척하며 한 인격체로 커나가는 과정을 담은 성장 소설이자 작가의 문학적 열정과 교육자의 경험이 녹아 있는 교육소설이기도 하다. 
 
전편에서 주인공 지로가 유아였을 때 다른 집으로 양자로 보내어져 가족들과 떨어져지내게 되면서 중학생이 되기까지의 짧지 않은 성장기를 그려내고 있다. 반항적인 아이가 된 지로를 끝까지 감싸주는 유모와 아버지그리고 은사가 있었다.  이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지로는 더욱 이 사회에 섞이지 못하는 삐뚤어진 아이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지로의 성장과 삶에 큰 영향을 미친 중학교 은사인 아사쿠라이다. 아사쿠라가 사춘기 시절 지로에게 '세상과 역사'의 스승이라면, 아버지는 '인간과 삶'의 스승이었다. 그에게는 집안의 몰락과 어머니의 죽음, 중학 시험의 실패와 새어머니의 등장 등 지로의 유년시절은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이 책 2편은 '홀로서기'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소설속 이야기는 참으로 감동적이며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었다. 유년시절 커다란 변화를 경험한 지로는 혼돈의 시기에 보내게 되는 그의 사춘기를 지내게 되는데  아사쿠라 선생님의 유임운동에 책임을 지고 퇴학을 당하게되는데 지로는 선생님을 따라 도쿄로 가게된다. 청년운동에 뛰어든 아사쿠라 선생님을 도우면서 지로는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려한다.  당시 커다란 시대적 사건인 만주사변을 배경으로 형의 약혼녀인 미치애에 대한 마음으로 지로의 삶은 혹독한 성장통을 겪게 된다.
 
 
요즈음 발간되는 책들중에는 소위 성장소설의 발간이 붐을 이루고 있다.  성장소설은 시간적으로는 과거와 현재를, 공간적으로는 동서를 망라한 광범위한 소설영역으로 이는 우리나라의 젊은 독자군의 증가와 한국사회의 현실이 이제까지 개인의 내면적 성장을 다루기에는 급박했고 개인 그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계속되는 경제적 불황속에서 추억의 코드를 원하는 4~50대의 독자들의 등장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청소년들은 자기와 같은 처지에 있는 이야기 속 주인공들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질 것이고, 순수의 시절을 지나온 어른들에게는 오래된 앨범과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추억의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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