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말하지 못한 진실
폴 인그램 지음, 홍성녕 옮김 / 알마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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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티베트에서는 올림픽을 앞두고 대규모 유혈사태가 발생했었다. 세계는 지배국 중국의 탄압정책에 따른 티벳인들의 인권유린이  티벳 문제를 주지해야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보고서의 주요 목표는 1959년 중국이 무력을 앞세워 티베트를 점령한 뒤 벌어진 본격적·조직적 대량 인명학살(제노사이드)과 티베트 고유한 문명 말살에 대한 세부 사실 및 핵심 정보와 자료를 세계 여러 나라의 독자에게 제공하는 데 있다.

 

실제 티벳 한 곳만도 중국 영토의 약 25%를 차지한다. 55개의 소수민족의 인구는 9천만 명 정도에 불과하나 그들은 중국 영토의 60%에 걸쳐 거주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 측 입장에서는 다른 소수민족들의 반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티벳의 독립을 절대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문제의 복잡성과 자료의 다양성으로 인해 어느 하나를 꼬집어 말하긴 어렵지만 중국 수립 후 일어난 티벳 분쟁의 진정한 원인에 대하여 살펴보면 첫째는 중국의 대 티벳 정책이 그 이론과 현실에서의 큰 차이로 인해 소수 민족에 대한 중국 헌법과 법률은 티벳의 자치를 인정하지만, 인민해방군과 중국공 산당은 그것을 따르지 않으며, 거기에 언급되어 있는 조건을 존중하지 않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중국이 지금까지 약속해 온 자치권을 티벳인들에게 부여한다면, 티벳인들에게 그들의 자 원 개발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하도록 인정하는 것이 될 것이기 때문에 중국은 현재 티벳이 아니라 중국을 살찌우고 있는 티벳의 광산, 목재 및 그 개발권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는 것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이다.마지막으로 인민해방군의 티벳에 대한 경제적 통제력을 약화시키는 것은 티벳 고원에 대한 군사적 통제력을 약화시키는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티벳은 군사전략적 가치도 높다. 고원 지대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티베트는 무기 배치와 개발에 이상적이다.
 

종교적 자유가 약간 증진되었다고는 해도, 달라이 라마의 사진을 소지하고 다니는 티베트인은 여전히 체포당했다. 중국은 사진이 정치적 중요성을 담지한다는 주장을 강력히 펼쳤다. 또 중국은 티베트인이 기도깃발을 세우기, 향 태우기, 오체투지하며 이동하기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종교적 열정을 드러내는 모습을 관광객이 보는 것을 묵인하면서도 진정한 종교 수행과 가르침에는 엄격한 제한을 두고 있다. (150쪽)

 

《티베트 말하지 못한 진실》은 영국 런던 소재의 비영리 단체 ‘과학적불자연합’이 국제연합 인권 소위원회 활동을 위해 작성한 보고서로 지금껏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티베트의 실상과 중국 정치외교의 맨 얼굴을 전달하려는 것이다. 이런 기획 의도에 따라 본문은 중국의 침공과  점령에 뒤따른  티베트의 문화, 인종 및 민족, 역사지리, 인문지리, 대중국 외교, 대서방 외교, 기후, 자원, 인구 변동의 추이, 환경생태의 현황, 생활공간 문제 등을 전반적이고 세부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세계 여러 곳에서 티베트 관련 기본정보, 표준 자료임을 인정받고 있다.  무엇보다 큰 장점은 티베트에 관해 처음 접하는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집필되었다는 점이다. 제3자의 선입견과 지배자의 거짓 선전에 오랫동안 맞서온 사람들의 정직한 기록은 티베트 사태와 관련해서 티베트라는 나라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주기에 충분한 아주 자세히 잘 쓰여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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