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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보다, 고치다, 지키다 - 학교를 지탱하는 노동의 흔적
희정 지음, 김희지 사진 / 북트리거 / 2025년 10월
평점 :
#돌보다고치다지키다
”학교에 갑니다, 오늘도 일하러“
학교를 지탱하는 노동의 흔적 👣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봤을 때
돌보고 고치고 지키는 대상은 선생님이고
그 상대는 학생일거라 생각했다.
학생들을 돌보고 잘못된 점을 고쳐주고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지키는 사람이
당연히 선생님일거라 생각했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의 시점에서
얼마나 짧은 생각이었는지… 얼굴이 붉어졌다. 😖
이 책은 사서교사, 돌봄전담사, 영양사,
방과후수업 강사, 보건교사, 학교보안관, 교무실무사
조리실무사, 시설기동보수반 기사, 학교사회복지사
미술치료사, 특수교사, 특수교육실무사
13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직종을 다 나열하는 이유는
그들이 이 직종과 직함, 그 자리를 얻고 지키기 위해
얼마나 큰 노력과 수고스러움이 있었는지, 있는지
알게 되었기에 감히 ‘ ~ 등’ 으로 표현할 수 없었다.
학교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응당 선생님을 떠올린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났던 것 같다.
학교 정문에서, 식당에서, 특수교실에서,
방과후 수업에서 …
이들도 학교에서 일하는 사람인데
왜 선생님만 떠오른건지… 😤
이들은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들이지만
정작 자신의 안전은 보호받지 못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다.
자신의 일에 자부심과 소명감을 가지고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호칭, 급여, 사회적 대우 등 그에 합당한 댓가를
전혀 받고 있지 못했다.
아직 현직에 있는 이들도 있고
부당한 대우를 견디지 못해
이직을 한 이들도 있었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평등을 가르치지만
정작 지켜지지 않는 곳 또한
학교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단 학교 뿐만아니라 사회 어느 직종에라도
정규직, 비정규직이 나뉘어
같은 일을 함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들의 어려움이 느껴져 마음이 아팠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겸허한 마음마저 들었다. 🙏🏻
이 책은 특정 대상을 지칭하기 보다
누군가와 함께 일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하는 책이다. 👍🏻
이 책을 통해 스스로의 마음이 변하고
그로 인해 사회가 변할 수 있기를
작게나마 소망해본다. 🙏🏻
마음이 다소 무거워지는 책이었지만
그들의 환한 웃음을 떠올리자
옅은 미소가 지어지는 것은
아직은 내 맘속에
‘정’이란게 있어 그런건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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