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이후의 이야기를 풀었으니그 모든 것을 갖추어가는과거편이 다시 나오려나?
‘이 정도는 아니지!‘, 하고 웃을 수 있....‘오쿠다 히데오‘를 읽었는데 유쾌함 대신 자아비판의 시간이 따라왔다.
눈을 흐릿하게 만드는 것에 담긴 것이‘슬픔‘ 뿐이라면 ‘아야짱‘에게 미안해 해야 할 일이다.‘지금 내 삶은 이어지고 있구나!‘하는 기적과도 같은 ‘생명‘을 느껴야 할 순간이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 있는 건가요."
"..., 그녀 인생의 고비는 늘 모두 막혀 있었다. 어두운 터널을 손으로 더듬어 함께 팠고 피투성이가 되어 다친 몸을 달래고 나면 또 다음 장애물에 부딪쳤다."
내다버리고 싶을 때 싹튼 사랑, ‘팬티 바람에 사타구니를 벅벅 긁어대는 남편‘이라거나‘방 구석 구석에 옹기종기 머리카락을 흩뿌려대는 아내‘일 수도...그래도 우리는 함께 살고, 사랑을 나눈다.˝근데, 정말 이 책은 아동문학상으로 괜찮은 거야?˝
내일에 대한 염려와 지독한 고집으로 웅크리고 있었던 나를,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이끌었던 사랑이 있었다. 그 아이의 마지막 연인이라는 자리를 차지하진 못했지만, 그 때의 추억과 감정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나는 지금도 떨린다.하치와 마오의 사랑만큼 내 사랑도 아름다웠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