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커비 푸푸푸 히어로 1 - 맛녕! 내 이름은 커비! 별의 커비 푸푸푸 히어로 1
아오키 케이.미카마루 지음, 김지영 옮김 / 다산어린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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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으로 너무나 유명한 별의 커비!

저희 아이들도 한번 켜면 폭 빠져서 그칠 줄 몰라요.

책으로도 나오기 시작하더니 이번엔 만화책까지~

그 인기가 정말 대단합니다.

게임상에서도 스토리가 있긴 하지만 유심히 보지 않고 스킵 하는 경우가 허다했는데요.

이야기를 이렇게 짧은 에피소드로 쭉~ 보니 각 캐릭터의 성격이 보이면서 더 재밌더라고요.

특히 카리스마라고는 1도 없는 허당기 만랩, 디디디 대왕이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어요.

소제목에도 있지만 '맛녕!' 이라는 단어가 뭘까? 궁금했는데요.

먹는 게 세상에서 제일 좋은 커비만의 인사법이었네요.

인사말 앞에 맛있다의 줄임말 '맛'을 써서 맛녕, 맛녕하세요, 맛 좋은 아침.. 등등이 되는 거죠.

만화책을 보며 처음 안 건데 커비는 말끝마다 '뽀요'라는 단어도 쓰더라고요.

동글동글 생긴 것만큼 어찌나 귀엽던지.. 뽀뇨도 자꾸 생각났네요.

귀염귀염 뒤에 숨겨진 커비의 또 다른 모습은 바로 '카피 능력!'이죠~

먹다 먹다 상대방까지 빨아들이고 그 능력을 카피해버리는 커비의 가장 큰 능력이라고 할 수 있어요.

커비가 변신하면 상대보다 더 능력이 업그레이드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팔, 다리가 짧은 게 흠이라면 흠...)

아이들이 진짜 의외의 캐릭터로 꼽은 디디디 대왕에게는 반전 매력이 있었는데요.

모두를 얼게 만들 정도의 썰렁 개그의 일인자였던 거죠.

커비의 카피 능력을 따라 해보려 변장을 하는 디디디 대왕은 표정이 정말 신나 보이지만, 다 받아줘야 하는 부하들은 무슨 죄인가요~

캐릭터 중에는 막무가내 악당들만 있진 않아요.

서로 경쟁을 하다가도 정정당당하지 못한 행동을 보이면 '규칙 위반'을 외치는 양심 있는 캐릭터들이 있어요.

아이들이 보는 만화이기에 요런 점은 참 좋더라고요.

<사진 출처-네이버 검색>

일본 만화라 일본의 민간 신앙이 담긴 테루테루보즈 인형에 관해서도 나오는데요.

처음엔 이게 뭘까? 싶었는데 맑은 날씨를 불러오는 인형으로 처마 밑에 걸어두면 날씨가 맑아진다는 속설이 있다고 하네요.

밝게 웃는 표정이 아니었다면 달걀귀신처럼 무서웠을 것 같기도 해요.

제일 뒤엔 다음 편이 소개되어 있어요.

왼쪽, 오른쪽 각각 다른 이야기 같은데 두 권이 한꺼번에 나오는 걸까요?

귀여운 반다나 패션의 웨이들 디와 본격적인 메타 나이트의 활약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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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임 퍼즐 - 문장 속에 숨겨진 범인을 찾는 두뇌 게임 100 크라임 퍼즐 1
G.T. Karber 지음, 박나림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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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게임 좋아하시나요? 퍼즐은 어떠세요?

추리 소설도 물론 좋지만 내가 직접 풀어 사건을 해결하는 건 또 다른 재미가 있죠~

<크라임 퍼즐>은 추리에 스도쿠를 겸한 추리 퍼즐 게임이에요.

추리에 스도쿠까지! 제가 좋아하는 모든 게 한 권에 담겼더라고요.

모두 100개의 사건이 들었고 스도쿠 룰을 알고 있다면 쉽게 이해하실 거예요.

일반적인 숫자 스도쿠와는 다른게 사건의 단서를 읽고 0, X로 범인을 색출하기 때문에 쉬워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단계별로 단서 이외에 진술과 조건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제법 머리를 굴려줘야 하더라고요.

각 단계는 25개씩 사건이 나눠져 있어요.

암호 해독에 관한 정보들도 시작 전 살펴볼 수 있어 사건 해결에 유용하게 쓸 수 있었어요.

단서들 중에 암호 해독을 해야 하는 게 제법 많이 나오는데요.

그중 대표적인 3가지 유형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는 뒤죽박죽 섞인 메시지예요.

엉망진창으로 쓰인 글을 바로잡아야 하는데, 각 단어로만 섞인 거라 어렵지 않게 해석이 가능했어요.

두 번째는 암호 메시지예요.

별자리와 연금술 기호가 섞여 있어 2단계 첨부 자료를 참고해 풀어야 해요.

처음에 뭔지 모르고 하나씩 다 적어보는 실수를 했는데, 해당하는 기호 앞 글자만 따서 읽으면 되는 거더라고요.

세 번째는 다음 글자 암호 메시지에요.

요거 요거 한참 생각했잖아요.

다음 글자라는 게 무슨 말일까?

예시처럼 '빗'이라고 적혀 있다면 'ㅂ'의 다음 글자인 'ㅅ', 'ㅣ'의 다음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ㅏ', 'ㅅ'의 다음은 'ㅇ'.

이렇게 하나하나 적용해 '빗'->'상'으로 해독할 수 있는 거예요.

다른 암호들보다 시간은 좀 걸리지만 이것도 여러 번 하니 속도가 붙더라고요.

편하게 단서 읽고 하는 것보다 암호 풀이가 전 더 재밌었어요.

1, 2단계에는 없지만 3, 4단계에 가면 유독 눈에 띄게 나오는 어디 집단, 모임, 조직 가입 회원이라는 조건들이 나와요.

2~3가지로 조건을 주기 때문에 눈에 띄게 표시해 놓으면 단서가 더 잘 보여요.

단계가 높아질수록 봐야 하는 부분이 많아지다 보니 여러 가지 색상 펜을 쓰면 실수했을 때 그 부분만 수정해 빠르게 다시 할 수 있어 좋았어요.

문제는 일반 볼펜이 지울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는 거였는데요.



텀블벅 펀딩으로 구매하며 이벤트로 보내주신 펜이에요.

전 단순 4색 펜인 줄로만 알았는데 한글도 모르는 막내가 박스에 있는 그림을 보고는 이거 지워지는 거냐고 묻더라고요.

네. 볼펜이 지워집니다.

다른 볼펜 모두가 지워지는 건 아니고, 요 볼펜 종류만 뒤에 달린 딱딱한 고무?로 지워지더라고요.

지우개 가루도 안 생기고 말끔히 지워지는 거 보고 신세계를 경험했네요.

저 때와는 또 다른 요즘을 살고 있어요.

크라임 퍼즐은 요 볼펜 정말 필수입니다. 강추해요~(볼펜 장수 아님)

100개의 사건을 모두 해결하면 101번 '하나만 더'가 있어요.

숫자만 잔뜩 적힌 암호를 푸는 건데요.

책 속 논리 탐정 로지코가 풀 수 없는 암호라는데, 아무리 이것저것 해봐도 답이 안 나오네요.

모든 숫자가 100을 못 넘기고 있는 거 보니 사건번호와 관계가 있는 듯도 하고요.

여하튼 이 문제의 답은 나와 있지 않더라고요.

이 책의 저자는 3권까지 출판하는 걸 목표로 잡고 있던데 아무쪼록 빨리 나왔으면 좋겠네요.

추리에 자신 있다! 스도쿠에 자신 있다!

이런 분들 무조건 도전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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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첫 수학 : 동전과 지폐 세기 7살 첫 수학 4
이상숙(진주쌤) 지음, 차세정 그림, 김진호 감수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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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초등학생이 되는 막내!

숫자 세기는 자신 있어 하지만 돈처럼 높은 숫자는 아직 모르고 있어요.

마트에 가면 금액이 쓰여있어도 이게 어느 정도의 금액인지 알지 못하더라고요.

오천 원과 오만 원은 색상도 비슷해서 그런지 더더욱 헷갈려 하길래 교재의 도움을 받아보기로 했어요.

바빠 시리즈로 유명한 이지스에듀의 <7살 첫 수학 동전과 지폐 세기>입니다.

크게 4파트로 나눠져 있어요.

19일 동안 한 권을 풀 수 있게 되어 있고 하루 두 페이지 정도 분량이라 부담 없이 할 수 있어 좋아요.

저도 1일씩 하려 했으나 아이가 재밌다며 계속하고 싶어 해서 결국 하루에 2~4일씩 하게 되었네요.

4파트 중 첫째 마당은 우리나라 동전에 대해 배워요.

현재 1원, 5원, 10원, 50원, 100원, 500원까지 나오지만 1원, 5원은 실제 사용하지 않고 있죠~

교재에도 동전의 앞, 뒤의 모습이 자세히 나와 있지만 실제 동전의 크기와 색상을 보라고 올해 나온 주화를 함께 보여줬어요.

이제부터 본격적인 동전 세기가 시작돼요.

각 동전별로 하루에 한 페이지 정도 개수와 금액을 적어 볼 수 있어요.

처음엔 10원 100원을 왔다 갔다 하며 헷갈려 했어요.

동전의 자릿수를 좀 정리해서 말해주니 조금 알겠는지 제법 속도가 붙더라고요.

뒤에는 저금통이나 지갑에 든 돈을 세어보며 얼마나 이해했는지 한 번 더 확인해 볼 수 있어요.

다음엔 '용돈과 심부름'이라는 부분이 나오는데 심부름, 용돈, 세뱃돈, 극장 등 실생활에서 실제 써먹을 수 있는 응용문제들이라 지루하지 않고 좋았던 부분이에요.

특히 필요한 금액만큼 색칠해 보는 문제에서 도장을 이용해 찍어보도록 유도했더니 아이가 더 재밌어했네요.

둘째 마당은 동전을 섞어 세어보는 거예요.

10원과 50원, 10원과 100원, 50원과 100원처럼 좀 더 복잡한 계산을 연습할 수 있어요.

10원이나 100원은 그나마 수월했는데 50원, 500원에선 살짝 어려워하더라고요.

50씩 커지거나 500씩 커지는 게 단위가 달라지다 보니 우왕좌왕 난리도 아니었네요.

그래서 집에 있던 동전 모양 교구를 이용해 봤어요.

(저희 집에 생각보다 동전이 없더라고요..)

직접 만져보고 세어보니 감이 좀 잡히는 듯했어요.

셋째 마당은 지폐에 대해 알아봐요.

현재 지폐도 살펴보고, 어쩌다 아직 가지고 있는 옛날 천 원과 만원 지폐가 있어 바뀐 돈과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도 살펴봤네요.

옛날 천원 색상이 저리 붉은색이었다니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로웠어요.

넷째 마당은 지폐와 동전, 지폐와 지폐를 세어 보는 복합 문제들이 나와요.

십, 백, 천, 만이 한꺼번에 등장하기 때문에 얼마짜리 동전, 지폐인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었어요.

역시나 5000원이 등장하니 조금 헤맸지만 문제가 반복적으로 나오니 안 익힐 수 없겠더라고요.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계산해서 적어야 할 금액 자리에 이미 답이 적혀 있는 부분이 너무 많았어요.

자릿수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을 위한 배려 같긴 하지만 아이는 계산도 하기 전에 숫자를 보고 읽어 버리더라고요.

앞에 몇 문제만 적혀있고 나머지는 빈 공간이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마지막까지 들었네요.

아이가 좋아해서 빠르게 끝냈지만 실생활에서 계속해서 계산해 볼 수 있도록 연습해야 더 늘겠더라고요.

마트 갈 때마다 아이가 고른 건 직접 계산하게 해봐야겠어요.

마지막 상장에는 직접 이름까지 썼어요.

어찌나 좋아하는지 언니, 오빠, 아빠한테 일일이 보여주며 자랑했네요.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에 자존감도 쑥쑥입니다~

이제 곧 용돈 관리도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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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테이블 너머로 건너갈 때
조나단 레덤 지음, 배지혜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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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두 공간을 잇는 가상의 통로, 웜홀.

이곳을 통과하면 완전히 다른 우주로 이동할 수 있다고 하죠.

<그녀가 테이블 너머로 건너갈 때>는 이 웜홀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예요.

이 책에선 딱히 웜홀이란 단어를 사용하진 않아요.

버블, 구멍, 포털에 이어 결함에 이르기까지 여러 이름으로 불리게 됩니다.



물리학자인 앨리스와 인류학자인 필립은 연인 관계로, 같은 대학의 교수입니다.

물리학부 소프트 박사의 '규모가 큰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었는데요.

버블이 분리되어 그 크기가 점차 커져 우리가 사는 우주와는 별개의 우주를 생성한다는 연구였어요.

하지만 버블은 결국 분리되지 않았고 구멍처럼 남겨져 포털을 이루고 곧 '결함'이라고 불리게 됩니다.

앨리스는 연구실에서 살다시피하며 '결함'의 연구에만 매진하는데요.

필립은 그런 앨리스에게 미묘한 심경의 변화가 있음을 감지하게 되죠.

결국 그녀는 연구를 넘어서 '결함'에 사랑을 느끼며 집착하게 되고 맙니다.

한편 연구팀은 '결함'앞에 테이블을 설치하고 여러 물건을 집어넣어 보는데요.

'결함'을 그대로 통과해 바닥에 떨어진다면 거절의 의미로 이 물건들은 후에도 절대 삼키지 않았어요.

삼켜서 사라지는 물건들은 긍정의 의미였는데요.

이 물건들 중에는 후에 싫어질 때도 있어 그대로 통과시킬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좋고 싫음의 구체적인 구분은 없었죠.

그런 와중에 우연히 암컷 고양이를 삼켜 사라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앨리스의 '결함'에 대한 집착은 진정한 사랑인 걸까요?

'결함'도 자신을 사랑하는지 알아보려면 직접 몸을 던져보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한 그녀는 결국 테이블 너머로 건너가기에 이릅니다.



앨리스의 집착으로 인해 주관적인 연구가 되면서 소프트 박사는 외부 연구진들을 불러들여요.


"인식이 현실을 만든다.

세상을 세상이라고 생각해야

세상이 존재한다."

-275p


그들이 객관적으로 바라본 결론은 바로 '누군가 그것을 봐주고 인정하지 않으면 존재하지도 않는다는 것!'

즉 다른 사람들에겐 아무것도 아닌 것에도 관찰자가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바라봐 주면 진짜가 된다는 거였죠.

내용을 쭉 읽고 나니 앞 부분에 필립이 앨리스에게 했던 말을 다시 한번 곱씹어 보게 되더라고요.


"당신이 관찰하고 있지 않으면

내가 존재하는지도 잘 모르겠어."

-46p


나를 봐주던 사람이 떠나면 껍데기만 남은 채 버려진 거 같을 거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느껴지더라고요.

물건이든 사람이든 관심과 의미를 부여할 때 아름답게 살아나는 거 같아요.

물리학적 이야기에 어려운 용어들이 나와 살짝 어렵기도 했고, 상상도 못했던 결말까지 더해 어리둥절하기도 했는데요.

웜홀이라는 소재가 주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소설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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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로 읽는 한국사 - 한 권으로 독파하는 우리 도시 속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함규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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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에 얽힌 이야기로 한국의 역사를 돌아보는 <30개 도시로 읽는 한국사>입니다.

거의 700페이지에 달하는 벽돌책인데요.

역사책이라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미 아는 내용들도 있고, 각 도시의 몰랐던 숨은 이야기들도 있어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어요.

소개하고 있는 한반도의 30개 도시는 서울을 출발 수원, 공주, 천안, 전주, 광주, 남원, 여수, 제주, 부산, 대마도, 김해, 울산, 경주, 대구, 안동, 강릉, 인천, 파주, 연천, 개성, 해주, 평양, 원산, 함흥, 신의주, 단둥, 지안, 룽징, 닝안이에요.

현재 남한에 위치한 20개 도시는 실제로 가 본 곳도 있고 듣고 자란 내용도 많아 익숙했는데 뒷부분인 북한 6개 지역과 중국 4개 지역은 과거와 현재가 매칭이 잘 안돼 마냥 새롭게 다가오더라고요.

유물과 지역적 특징을 역사와 연결해 살펴보기 때문에 기본 지식이 많다면 더 빠르게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백번 설명 보다 한번 보는 게 기억에 많이 남잖아요~

오래된 흑백사진도 있지만 대부분 컬러 사진이 많이 첨부되어 있어 좋았고, 특히나 지금은 가볼 수 없는 북쪽 사진들은 진귀해 보이기까지 했네요.

30개 도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건 단연 서울인데요.

그중 지역 이름의 유래에 얽힌 내용이 눈에 띄었어요.

누에를 기르고 실을 뽑았던 양잠 업소들이 많아 잠실, 십 리만 더 가면 된다고 붙여진 왕십리까지!

진실 여부야 알 수 없지만 그럴듯한 이야기에 재미까지 더하니 이름 하나하나도 다시 보게 됐어요.

또 1927년 조선총독부가 있던 자리는 현재 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들어서 있는 부지라고 해요.

올 초 방문했었는데 이 부분을 읽으니 묘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수원, 경주처럼 많이 알려진 곳 말곤 한국사에 대해 아는 게 많지 않았던 터라 하나하나 신기하기만 했는데 그중에서도 '한국 최초'의 기록을 어마 무시하게 가지고 있는 인천에 관한 내용이 재밌더라고요.

한국 최초의 철도 경인선 개통

한국 최초의 경인고속도로

한국 최초의 전화선 가설

한국 최초의 종교시설 마니산의 참성단

남한 최초의 삼랑성

서양인의 피가 최초로 뿌려진 한국 땅

한국 최초의 근대식 공원, 자유공원

한국 최초의 민주 정부 탄생

한국 최초의 성당, 내동 성공회 성당

한국 최초의 감리교회, 내리교회

한국 최초의 초등학교, 영화학당

인천 최초의 가톨릭 건축물, 답동성당

한국 최초 경제자유구역 지정

그저 놀랍네요.

유난히 눈에 띄는 인물도 있었어요.

바로 율곡 이이인데요.

광주를 읽을 때도, 파주를 읽을 때도 분명 이이에 관해 본거 같은데 해주를 읽을 때도 또 나오더라고요.

왜 이리 동분서주인 건지...

바로 아버지, 어머니, 배우자의 고향이 다 달라 그때마다 사는 곳도 달랐다는 것, 특히나 처갓집에 들어가 사는 게 그 시대에는 흔했다는 게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네요.

신화나 전설, 시조나 노래, 하물며 가요까지 소개하며 그 속에 숨은 역사를 시원하게 풀어주는데 역사는 어렵다는 저의 고정관념을 팍팍 깨주는 책이 아니었나 싶어요.

왜곡된 이야기나 새로운 설도 소개함으로써 사실의 유무보다 많은 정보 전달에 초점을 둔 것 같아요.

모르고 있던 새로운 사실들을 배울 수 있었던 알찬 시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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