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까지도 맡을 수 있는 홀로그램이라고 하니 눈앞에 실제 음식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일 것 같더라고요.
이런 재밌는 상상을 이끌어내는 작가님은 어떤 분일까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웜홀에 빠져 알 수 없는 행성에 도착한 미소는 그동안 얀이 겪었던 타 행성에서의 어려움을 몸소 느끼는데요.
그로 인해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얀에게 미운 짓만 해왔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얀은 언제나 자신에게 얼마나 친절하게 대해주었는지 깨닫게 되지요.
사실 미소가 얀을 처음부터 싫어했던 건 아니었어요.
학교에서 따돌림받는 얀과 동생이라는 이유로 같이 괴롭힘당하고, 그런 일은 알지 못한 체 언제나 얀만 챙기는 엄마에게 서운함이 쌓여 그렇게 된 거죠.
스토리상 어쩔 수 없는 전개였겠지만, 엄마와 미소와의 대화 단절이 저는 굉장히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저도 아이들 셋을 키우고 있기에 어떤 면에서는 한쪽으로만 치우쳐 양보나 친절을 강요하고 있진 않았나 반성하게 되었어요.
타 행성에의 불편한 삶을 뼈저리게 느낀 미소는 얀에게 왜 지구에서의 삶을 선택했냐고 묻는 장면이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