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하면 셜록 홈즈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죠.
사건의 작은 실마리라도 놓치지 않고 추리를 이어가는 홈즈의 머리가 정말 비상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요.
여기 그가 추리할 때 어떤 생각을 하는지 머릿속을 보여주는 책이 있습니다.
빅 북으로 판형이 꽤 크고 하드커버에 홈즈의 얼굴 모습으로 파여있어 독특한 느낌을 주는 책이에요.
그래픽 노블이지만 일반적인 글의 흐름과는 좀 달라 보이죠?
저도 처음엔 어디서부터 어떻게 읽어야 하나 싶었는데, 그저 말풍선이 이어져 있는 데로 물 흐르듯이 읽어가면 되더라고요.
위 사진이 바로 단서를 이용해 추리를 하는 홈즈의 머릿속 모습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말풍선의 흐름도 애매한 그런 곳들도 더러 있는데요.
자세히 보시면 빨간 줄이 이어져 있는 게 보일 거예요.
바로 '실마리'를 연결해 놓은 것으로 그 흐름을 따라가면서 보면 됩니다.
책의 색채가 옛날 신문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그림 자체의 퀄리티가 높아 영화 한 편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또 중간중간 조작해서 보아야 하는 부분도 넣어 놓아 심심할 틈을 주지 않는데요.
위 사진은 빛을 이용한 것으로, 비춰보면 숨겨진 부분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또 접어 보거나 둥글게 말아보는 등 그 방법도 여러 가지인데요.
그저 보는 책에서 벗어난 전개 방식이 정말 신선하고 재밌었어요.
그냥 읽어도 재밌는 셜록 홈즈를 이런 멋진 기법의 책으로 만나다니, 홈즈를 처음 접하는 분들도 푹 빠져 보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내돈내산 책들은 후기를 안 쓰는 편인데 개인적으로 너무 맘에 들어 추천드립니다.
꼭 한번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