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호손 박사의 세 번째 불가능 사건집 샘 호손 박사의 불가능 사건집
에드워드 D. 호크 지음, 김예진 옮김 / 리드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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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말은 이 책의 주인공인 샘 호손 의사를 향해 하는 말이다. 작가 에드워든 D. 호크는 1950년대부터 미스터리를 발표하기 시작해서 900여 편의 단편을 남겼다고 한다. 그가 창조한 캐릭터는 다양하지만 나는 그 중 샘 호손을 잠시나마 만나보았다. 샘 호손 시리즈의 세 번째 불가능 사건집으로 읽는 내내 혀를 내둘렀는데 짤막한 글로 이루어진 사건들이 얼마나 다양하고 새롭던지! 이 한 권을 읽으면서도 '도대체 이런 생각은 어떻게 하는 거야!'라는 생각이 머리를 맴돌았는데 두 편의 전작들도 있는데다 앞으로도 무궁무진하게 나올 것 같아서 놀람 반 기대 반이다.

단편의 특성상 빠르게 진행되고 범인을 빠르게 검거해야 하니 장편처럼 고도의 긴장감은 없지만 나름의 반전이 빠지지는 않는다. 한 편씩 편하게 볼 수 있어서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아서도 좋고! 샘 호손이 자신이 해결했던 사건들을 누군가에게 들려주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철저하게 시간 순이다. 전작들을 읽고, 앞으로 나올 샘 호손 시리즈를 차례차례 읽는다면 독자들도 샘 호손과 같이 이웃의 눈으로, 친구의 마음으로 옆에서 함께 나이들어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는 사이 샘 호손과 그의 주변 이웃들에게도 더 많은 정을 느낄 수 있겠지.

이번 편에는 전작에서 늘 함께 했던 간호사 에이프릴이 좋은 남자를 만나 노스몬트를 떠나고 새로운 간호사를 구하는 과정 중에도 발생한 사건들, 그리고 결국 좋은 간호사 메리가 샘 호손 옆을 정착한다. 왠지 샘 호손의 여자와 결혼에 대한 마음을 슬쩍 본 것도 같은데 다음 편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궁금하다.

수록된 총 15편의 단편에 어느 하나 지루한 챕터 없이 새롭고 놀라운 원인과 신기한 살인 방법으로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독자를 잡아두는 작가의 필력에 나는 그저 놀아난다. 1930년대의 금주법으로 인해 벌어지던 많은 사건들과 금주법이 폐지되고, 처음 영화관이 들어섰을 때, 서커스 이야기 등 그 당시 시대 배경도 녹아들어 있어 보는 재미가 톡톡했다. 앞으로 어떤 상황과 시간이 샘 호손에게 닥쳐올지 기대하는 재미도 있다. 어쩜 그 작은 마을에 사건이 끊이지 않는지! 그래도 샘 호손과 함께라면 걱정 없다. 샘 호손 그에게 불가능이란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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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사건이 아닐지도 몰라, 선생. 설명할 수 없는 죽음이 전부 살인 사건은 아니라고. 자넨 매사가 너무 깔끔하게 딱 떨어지기를 원해. 자네 입장에서야 맷 제이비어의 장례식과 듀프레이 부인의 죽음과 테디가 여자를 습격학 일이 전부 하나의 큰 사건으로 묶이기를 바랐겠지만 삶이 원래 꼭 그런 것만은 아니거든.

#에드워드d호크 #샘호손박사의세번째불가능사건집 #리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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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바위보
앨리스 피니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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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가 필요없다. 조금 읽어볼까 하다가 끝까지 읽게 된다. 밤에 읽으려니 특별히 무서운 장면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오금이 저렸다ㅋㅋㅋ 소설 배경인 예배당과 거기서 일어나는 미스테리한 일들의 묘사가 등꼴을 오싹하게 했다. 잔인한 장면은 일체 없으나 긴장감만으로 온몸을 사로잡는다.

권태에 빠진 결혼 10년차 부부. 이들은 최근 부부 상담을 받고 관계 회복을 위해 멀리 둘만의 여행을 떠난다. 관계를 돌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는 어밀리아. 안면실인증으로 아내의 얼굴은 물론 그 누구의 얼굴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애덤. 애덤이 아내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이고, 알지 못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계속된 악몽을 꾸는 애덤의 무의식이 숨기고 있는 깊은 비밀은 또 무엇일까?! 안면실인증, 권태로운 부부, 고립된 외딴 곳, 감시하는 제 3자. 소재들부터 신선하고 몰입감을 높인다.

애덤과 어밀리아의 시선이 번갈아 나열되고 애덤의 입장은 애덤대로, 어밀리아의 입장은 어밀리아 대로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관계의 경계를 넘은 것 같아 마음이 무겁고 아팠다. 둘은 회복할 수 있을까 싶은 찰나에 그들을 지켜보는 또 다른 눈, 로빈의 시선이 새롭게 나타나면서 무서움을 극대화시킨다! 이때부터는 책을 손에서 뗄 수도 없었다. 꺅

예상치 못한 반전과 반전에 악을 지를 힘도 없이 입이 떡 벌어진다. 소설의 결말까지 읽고 나면 완벽한 피해자도, 완벽한 가해자도 없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누가 진짜 가해자였던 걸까?

각자의 상황과 이유가 있고 누구나 자기 위주로 자신을 합리화하고 판단하고 결정을 내린다. 이쪽에서 보면 저쪽이 나쁘고 저쪽에서 보면 이쪽이 나빠보이는 이상한 상황. 같은 공간, 같은 일상을 나누고 경험하더라도 각자가 느끼는 생각과 감정은 절대 같지 않다. 작중 화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보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떠올려볼 틈도 없이 작가의 필력에 휘말려 소용돌이에 빠진다.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고 결핍으로 많은 걸 제대로 볼 수 없는 사람들의 관계에 대한 교훈이 묵직하게 따라온다. 넷플릭스TV시리즈 영상화가 결정된 작품이라고 하는데 영상에서는 인물과 배경이 얼마나 스산하고 음습하게 표현이 될 지 너무나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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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야망을 불태우며 사는 사람들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다. 인생에서 더 높이 올라갈수록 더 좋은 전망을 볼 수 있으니까. 하지만 애덤의 성공은 가끔 나를 실패자처럼 느끼게 만든다. 애덤이 쓴 시나리오가 흥행의 보증수표라면 나는 허점이 많은 습작에 불과하다.

🔖105. 수줍음과 불친절은 성격이 완전히 다른데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둘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한다.

🔖162. 사랑은 프랑스어 같은지도 모른다. 누군가 가르쳐주지 않으면 절대로 유창해질 수 없고, 연습하지 않으면 금세 잊게 되니까.

🔖255. 내가 소설이나 인생을 통해 배운 게 있다면 우리 중 누구도 완벽한 영웅이나 악당이 될 수 없다는 거야. 둘다우리 안에 있지.

🔖271.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옳다고 생각되면 힘껏 밀어붙여야 한다. 그게 인생을 좌우할 중요한 기회가 찾아왔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야.

🔖329. 도시의 불빛은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의 별, 산을 덮은 눈, 호수 위에 비치는 햇살처럼 반짝이지도 않으면서 사람의 눈을 쉽게 멀게 하지. 사람들은 자신이 바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줄 착각하며 살아가지만 나는 이곳에 오고서야 바라는 것과 필요한 것이 얼마나 다른지 깨달았어. 오히려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게 알고 보면 최대햐 멀리해야 하는 것들이었지.

🔖333. 가위바위보는 선택의 문제야. 난 이미 선택했고, 곧 당신 차례가 올 거야. 모든 걸 잃었을 때 한 가지 좋은 점은 더는 잃을 게 없다는 거야.

🔖365. 물론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고, 결혼 생활은 결코 저절로 유지되지 않아. 지접거나 슬플 때도 있지만 가치 있는 관계라면 반드시 지켜내야 해. 사람들은 불완전한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보는 방법을 잊어버렸어. 비록 피로 얼룩지고 살이 좀 찢어졌어도 나는 지금 우리가 가진 모든 걸 소중히 여겨. 적어도 우리가 가진 건 진짜야.

🔖370. 때로 거짓말은 남에게든 나에게든 가장 친절한 진실이다.

#앨리스피니 #가위바위보 #밝은세상
#베스트셀러 #스릴러소설 #미스터리소설 #반전소설 #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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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이 할 수 없는 것들 - 재택근무의 한계부터 교실의 재발견까지 디지털이 만들지 못하는 미래를 이야기하다
데이비드 색스 지음, 문희경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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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이다. 인공지능, 가상현실, 사물인터넷 등이 세상을 주도하는 혁명적인 시대. 온통 메타버스며 챗 GPT가 화두일 때도 나는 약간의 피로감과 거부감이 들었는데 이게 딱 꼬집어 원인을 모르겠더란 말이다. 쏟아지는 신간들에도 디지털 찬양이 8.90프로!! 나는 사실 일부러 피했다. 원인 모를 굶주림에 쩔어가던 중에 눈에 뜨인 신간 [디지털이 할 수 없는 것들] !!! 그래, 나도 내 맘속의 거부감의 원인 좀 파악해볼까, 작가한테 숟가락 좀 얹어 볼까 하는 심정으로 책을 들었다.

작가 데이비드 색스는(성으로 늘 고통 받고 있다는) 이미 [아날로그의 반격]이라는 책으로 베스트 셀러 작가 자리를 차지한 이력이 있다. 이번 책도 전작과 같은 맥락으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날로그적인 것에 대한 찬양이 나열되어 있다. 회사, 학교, 쇼핑, 도시, 문화 생활, 대화, 마지막 휴식의 챕터까지 소제목으로 각각의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비교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의 일화와 그때의 감정들을 이야기하여 공감도를 높이고 유명 인사나 그들의 저서에서 쓰인 말들을 인용해 정확도도 잡았다. 일단 어렵지 않게 접근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고 누구나 쉽게 몰입할 수 있다.

인간이 인간일 수 있기 위한 최소한의 전제 조건이 무엇일까? 디지털은 확실히 우리의 삶을 훨씬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 지금도 나는 독서 어플을 통해 리뷰를 작성하는 중이고(^^;) 그 외 나열하자면 입 아플 수많은 편리함을 디지털을 통해서 얻고 있는 게 맞다. 그런데 그 디지털이 우리 미래의 전부는 아니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활동만이 최고인 세상이라면 우리 인간이 기계와 다를 건 뭐란 말인가.

디지털을 선택할 수는 있고, 따라야 할 시대의 흐름이기도 하지만 그것만에 의존하게 되면 인간성을 잃은 딱딱한 세상 아닐까. 우리에게 진정한 기쁨을 주고, 살아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무언가에 더 갈망할 수밖에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메타버스의 약속, 편리하고 간편한 세상에, 집안에서도 업무를 볼 수 있고 화상으로 수업을 들으며 우리가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을 집에서 화면을 보면서 지낼 수 있게 해준다는 약속은 비겁한 약속이고 상상력의 부재이며 섬뜩한 미래다. 편리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정말 편리하고 빠른 것만이 좋은 미래인가? 모두가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디지털을 물리치자, 쓰지말자, 오로지 아날로그로 회귀하자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었고 디지털 시대가 만연에 퍼질수록 우리의 인간성을 잃지 않는 곳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는 시기가 아닐까 하는 이야기였고 백 번 공감했다. 작가의 말대로 인간은 항상 접촉하고 웃고 서로 눈을 보아야 한다. 디지털 기술의 장점은 취하면서 우리의 실재적인 경험과 경험이 가져올 장점을 최대로 끌어올릴 방법에 대해 골몰히 생각하게 된다. 분명 가치가 있는 고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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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지난 20년간 우리가 저지른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는 일을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게 해주는 기술과 가정 및 직장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정언 명령을 혼동했다는 겁니다." 일의 물리적 공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으면 일이 모든 가능한 공간으로 퍼져나가서 전에는 '가정'으로 보이던 삶의 영역(여가, 가족, 자연, 사랑)에 투자할 시간을 빼앗는다.

116. 쿠마리는 전 세계 디지털 학교의 전반적인 경험이 "처참한 수준"이라고 단언했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상황을 기회 삼아 미래를 위해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배우고 다시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쿠마리는 여전히 디지털 기술의 잠재력을 믿지만 교육의 미래는 단순히 최신 발명품을 도입하거나 더 많은 아이에게 디지털 장비를 제공하는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교육의 미래는 정서와 관계가 학습에 더 깊이 스며들게 하고 이런 능력을 전면에 내세우는 데 달려 있다.

390. 하지만 진정으로 삶을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의미 있는 관계를 원한다면 낯선 사람들과의 가식적인 대화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진솔한 대화가 훨씬 값지다. 그리고 이런 게 혁신이다. 사회적 연결을 더 많이 원한다면 사람들이 집에 틀어박히게 만드는 장치가 아니라 사람들이 모이게 만드는 활동에 투자해야 한다. 각자의 화면보다는 함께 머무는 공간에 투자해야 한다.

#데이비드색스 #디지털이할수없는것들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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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자리 별숲 동화 마을 50
박현정 지음, 김다정 그림 / 별숲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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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봄이는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씩씩한 초등학생이다. 어느 날 하교 길에서 전동 킥보드에 부딪히는 사고가 날 뻔하는데 어떤 할머니가 해봄이를 구해준다. 빨간 손톱에 진주 목걸이, 선글라스로 잔뜩 멋을 낸 할머니! 분명 처음 보는 할머니인데 어떻게 해봄이 이름을 알고 생일을 알고 있는 것일까?

작고 가벼운 책 안에는 미혼모, 독거 노인에 대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묵직한 내용이 있다. 해봄이 엄마는 한 남자와 사랑에 빠져 해봄이를 가지지만 결혼에는 이르지 못 하고 해봄이를 혼자 낳아 키울 결심을 하면서 친정 엄마와 크게 다투게 된다. 연을 끊고 산 지 오래되어 해봄이는 그동안 외할머니를 한 번도 못 보고 살았던 것.

넓은 집에서 추억들로 둘러싸인 가구와 잡동사니를 버리지 못한 채 혼자 많이 외로웠을 할머니. 남편은 없지만 멋지게 자신의 일을 하며 외동딸을 기죽지 않게 키운 엄마. 아빠와 할머니가 궁금했지만 철든 아이로 항상 밝고 씩씩하게 자란 해봄이.

딸이 미혼모가 되는 걸 한사코 막기 위해서 지금의 해봄이가 태어나기 직전 해봄이의 출생 자체를 막으려 했던 할머니와 해봄이는 서로를 오롯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할머니의 자리"가 여전히 있음을 이야기 하는 해봄이의 말끝에서 따뜻한 희망과 사랑이 묻어 난다. 자세히는 모를 수도 있다. 엄마가, 할머니가 되어 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것들이 분명 있으니까. 하지만 모른다고 해서 사랑이 안 된다는 법은 없듯이 서로 모르기 때문에 다독이고 이해하는 과정과 시간을 녹여 온전한 가족으로 거듭나지 않을까?

각박한 요즘 사회에서 가족으로서 서로의 자리를 내어주고 지켜주는 것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를 던져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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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터닝 포인트가 뭐냐면요, 맨날 우유만 빨던 아기가 드디어 밥을 씹어 먹게 된 순간 같은 거래요.


#박현정 #할머니의자리 #별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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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잌병원 돈두댓
IHQ <함잌병원 돈두댓> 제작진.함익병 지음 / 너와숲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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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재미있다. 누적 조회수 757만을 기록한 찐 의학 정보에 소신을 가지고 진료하는 함익병 의사의 필수 의학 상식, 말그대로 "상식"을 엮은 책이다. [함잌병원 돈두댓]은 "하지마, 먹지마, 오지마]를 모토로 손문선 아나운서와 함께 동명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그 채널을 바탕으로 함익병 의사와 손문선 아나운서가 주고 받은 문답들을 정리한 책이라고 보면 되겠다. (중간중간 정확한 의학 상식이나 뜻 풀이를 칸을 만들어 따로 설명해 준 부분도 좋았다. 세심해👍)

주제별로 챕터가 나뉘어 있어서 꼭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무방하며, 관심있는 주제부터 콕콕 집어 챙겨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내 관심 분야가 아닌 것들을 그냥 넘길 수도 있었지만 문어체가 아닌 구어체 형식으로 옆에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기분으로 재미있게 상식을 배울 수 있어 한 챕터도 놓치지 않았다.

의사가 맞나, 할 정도로 일반인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을 상식들을 사이다처럼 깨부순다. 피곤할 때 수액 자주 맞는 사람에 수액 맞지 마라 하고, 영양제도 챙겨 먹지 마라시고, 백신이나 유전에 대한 의견에도 소신 발언을 하신다.

의학 상식은 관심 분야기도 하고, 전업주부 전 의료인으로의 경험이 있기에 사실 전반적으로는 대부분 나도 알고 있는 내용이고 많은 공감도 했지만 함익병 의사의 화법이나 의견에여전히 수긍하지 못할 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나는 속시원하고 구구절절 지지부진한 설명이 아니라 확고한 신념을 갖고 계신 것 같아서 더 마음에 들었지만.

제일 와닿는 말은, 건강에 대해 여기저기 기웃대고 기본 루트가 아닌 편법은 쓰지 말자는 것이다. 나도 같은 의견. 평소 제대로 관리 안 하는 사람이 건강검진과 영양제가 건강 관리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나도 용납(?)할 수 없다. 삼시세끼 잘 챙겨 먹고 하루 한 시간, 일주일에 5일이라도 나를 위해 운동하고 채소 잘 챙겨 먹으면 기본적으로 쓸데없이 병원 올 일은 없다는 것이다.

나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주변에 영양제에 올인하며 엄청난 양의 ✔️영양제를 몸에 마구 때려 넣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그거 간에게도 엄청 부담될 것 같은데요? 그리고 다이어트를 위해 요새 많이들 먹는 ✔️효소! 잔뜩 먹고 소화 효소 한 포 먹었더니 신기하게 부대끼는 느낌 없이 빨리 소화가 되는 기분을 나도 느껴본 터였다! 딱히 몸에 나쁠 건 없겠지만 계속 외부에서 효소를 들이붓게 된다면 언젠가 내몸에서 더이상 효소를 생성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에서 소름. 뭐든 내 것만큼 좋은 건 없거든. 있을 때 지키자. 외부의 효소가 필요하지 않을 만큼 그냥 애초에 적당히 먹기를 실천해 봐야겠다. 그리고 ✔️수액요법에 대한 것도 같은 의견이었다. 건강 증진, 피로 회복, 미용 효과 모두 근거가 없는 거로 알려졌다고 한다. 못 먹고 못 마시는 상황 아닌 이상 누워서 푹 쉬거나 밥을 챙겨 먹는 게 몸에는 더 도움된다는 점! 게다가 ✔️탈모약에 대해 만연에 퍼진 무서운 부작용인 발기부전도 모두 터무니 없이 과하게 잘못 알려진 속설이라고 하니까 소중한 당신의 머리카락을 지키세요!

리뷰를 쓰다보니 책이 더 재미있었던 것처럼 느껴진다. 나에겐 꽤 재미있고 흥미로운데 유익한 책이었다. 유튜브 채널도 구독하고 챙겨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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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백신을 맞아서 병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활을 통해 예방 가능한 것을 꼭 백신에 의존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그 어떤 백신도 부작용이 없다고 말할 수 없거든요. 저는 기본적으로 백신은 조심해서 맞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보다는 병에 걸리지 않게 조심하는 게 먼저이지요. [자궁경부암 백신]

183. 타고난 성향이 강하게 작용해요. 어떤 고난을 겪어도 까짓것 다시 하면 되지 뭐,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리스크 테이킹도 잘하지요. 약하다, 강하다 이런 말로 표현하는 순간, 그 말이 우열로 들리죠? 그래서 사람들이 거부감을 갖는 것뿐이지, 뇌의 그릇이 큰 항아리 같은 사람이 있고 간장 종지 같은 사람이 있어요. 이들은 각각 쓰임새가 다를 뿐이에요. 간장 종지 같은 그릇을 가지면 뭐에 쓸 거냐고 생각하는데, 간장 종지로 쓰면 되지요. 크다고 좋은 건 아니에요. [우울증]

186. 우울증 예방법이 아니라 우울감 예방법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울한 마음이 자꾸 든다. 그러면 제일 먼저 해야 할 게 뭐냐 하면, 규칙적으로 살아야 돼요. 해 지면 자고 해 뜨면 눈 뜬다. 이게 기본이에요. [우울증]

213. 멀쩡할 때 그냥 찌르면 붉은 피가 나오는 거고요, 체했을 때 따려면 실을 감잖아요. 그렇게 하고 찌르면 피가 안 통하기 때문에 정맥 피가 나오니까 검게 보이는 것뿐이에요. 손을 땄다고 소화가 되는 건 아니에요. [소화불량]

219. 바이러스는 세균처럼 세포가 없어서 대개 항생제가 소용없어요. 항바이러스제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바이러스가 변이하면 소용없고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어요. 면역계가 자체적으로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게 되길 기다리는 게 낫지요. 우리가 백신을 맞는 것은 고치는 약을 투입하려는 게 아니라,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는 면역 체계를 미리 몸에 만들어놓기 위한 거예요. [바이러스]

230. 모든 병은 나 개인의 면역력 문제이지 백신 갖고는 해결 안 된다. 내가 나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라. 이게 기본이에요.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하루에 한 시간 운동하고,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요. 너무나 당연한 얘긴데 늦게까지 술 마시고, 잠 안 자고, 끼니는 건너뛰고, 영양이 불균형하다? 백신이든 뭐든 그런 걸로 내 몸을 보호하겠다는 생각이라면 은신할 데가 하나도 없어요. [바이러스]

303.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조사한 결과 미용 효과, 피로 개선 효과, 건강 증진 효과 모두 근거가 없으며, 심지어 안전성에도 부작용 사례가 다수 보고됐습니다. [수액주사]

320. 친구랑 만나서 수다로 푼다고 얘기하잖아요. 그럼 기억이 또 새로 생겨요. 그 순간만 풀리지 기억은 더 오래 가요. [화병]


#함익병 #함잌병원돈두댓 #함잌병원 #의학상식 #팩트폭격 #소신진료 #너와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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