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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잌병원 돈두댓
IHQ <함잌병원 돈두댓> 제작진.함익병 지음 / 너와숲 / 2023년 4월
평점 :
일단 재미있다. 누적 조회수 757만을 기록한 찐 의학 정보에 소신을 가지고 진료하는 함익병 의사의 필수 의학 상식, 말그대로 "상식"을 엮은 책이다. [함잌병원 돈두댓]은 "하지마, 먹지마, 오지마]를 모토로 손문선 아나운서와 함께 동명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그 채널을 바탕으로 함익병 의사와 손문선 아나운서가 주고 받은 문답들을 정리한 책이라고 보면 되겠다. (중간중간 정확한 의학 상식이나 뜻 풀이를 칸을 만들어 따로 설명해 준 부분도 좋았다. 세심해👍)
주제별로 챕터가 나뉘어 있어서 꼭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무방하며, 관심있는 주제부터 콕콕 집어 챙겨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내 관심 분야가 아닌 것들을 그냥 넘길 수도 있었지만 문어체가 아닌 구어체 형식으로 옆에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기분으로 재미있게 상식을 배울 수 있어 한 챕터도 놓치지 않았다.
의사가 맞나, 할 정도로 일반인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을 상식들을 사이다처럼 깨부순다. 피곤할 때 수액 자주 맞는 사람에 수액 맞지 마라 하고, 영양제도 챙겨 먹지 마라시고, 백신이나 유전에 대한 의견에도 소신 발언을 하신다.
의학 상식은 관심 분야기도 하고, 전업주부 전 의료인으로의 경험이 있기에 사실 전반적으로는 대부분 나도 알고 있는 내용이고 많은 공감도 했지만 함익병 의사의 화법이나 의견에여전히 수긍하지 못할 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나는 속시원하고 구구절절 지지부진한 설명이 아니라 확고한 신념을 갖고 계신 것 같아서 더 마음에 들었지만.
제일 와닿는 말은, 건강에 대해 여기저기 기웃대고 기본 루트가 아닌 편법은 쓰지 말자는 것이다. 나도 같은 의견. 평소 제대로 관리 안 하는 사람이 건강검진과 영양제가 건강 관리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나도 용납(?)할 수 없다. 삼시세끼 잘 챙겨 먹고 하루 한 시간, 일주일에 5일이라도 나를 위해 운동하고 채소 잘 챙겨 먹으면 기본적으로 쓸데없이 병원 올 일은 없다는 것이다.
나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주변에 영양제에 올인하며 엄청난 양의 ✔️영양제를 몸에 마구 때려 넣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그거 간에게도 엄청 부담될 것 같은데요? 그리고 다이어트를 위해 요새 많이들 먹는 ✔️효소! 잔뜩 먹고 소화 효소 한 포 먹었더니 신기하게 부대끼는 느낌 없이 빨리 소화가 되는 기분을 나도 느껴본 터였다! 딱히 몸에 나쁠 건 없겠지만 계속 외부에서 효소를 들이붓게 된다면 언젠가 내몸에서 더이상 효소를 생성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에서 소름. 뭐든 내 것만큼 좋은 건 없거든. 있을 때 지키자. 외부의 효소가 필요하지 않을 만큼 그냥 애초에 적당히 먹기를 실천해 봐야겠다. 그리고 ✔️수액요법에 대한 것도 같은 의견이었다. 건강 증진, 피로 회복, 미용 효과 모두 근거가 없는 거로 알려졌다고 한다. 못 먹고 못 마시는 상황 아닌 이상 누워서 푹 쉬거나 밥을 챙겨 먹는 게 몸에는 더 도움된다는 점! 게다가 ✔️탈모약에 대해 만연에 퍼진 무서운 부작용인 발기부전도 모두 터무니 없이 과하게 잘못 알려진 속설이라고 하니까 소중한 당신의 머리카락을 지키세요!
리뷰를 쓰다보니 책이 더 재미있었던 것처럼 느껴진다. 나에겐 꽤 재미있고 흥미로운데 유익한 책이었다. 유튜브 채널도 구독하고 챙겨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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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백신을 맞아서 병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활을 통해 예방 가능한 것을 꼭 백신에 의존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그 어떤 백신도 부작용이 없다고 말할 수 없거든요. 저는 기본적으로 백신은 조심해서 맞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보다는 병에 걸리지 않게 조심하는 게 먼저이지요. [자궁경부암 백신]
183. 타고난 성향이 강하게 작용해요. 어떤 고난을 겪어도 까짓것 다시 하면 되지 뭐,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리스크 테이킹도 잘하지요. 약하다, 강하다 이런 말로 표현하는 순간, 그 말이 우열로 들리죠? 그래서 사람들이 거부감을 갖는 것뿐이지, 뇌의 그릇이 큰 항아리 같은 사람이 있고 간장 종지 같은 사람이 있어요. 이들은 각각 쓰임새가 다를 뿐이에요. 간장 종지 같은 그릇을 가지면 뭐에 쓸 거냐고 생각하는데, 간장 종지로 쓰면 되지요. 크다고 좋은 건 아니에요. [우울증]
186. 우울증 예방법이 아니라 우울감 예방법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울한 마음이 자꾸 든다. 그러면 제일 먼저 해야 할 게 뭐냐 하면, 규칙적으로 살아야 돼요. 해 지면 자고 해 뜨면 눈 뜬다. 이게 기본이에요. [우울증]
213. 멀쩡할 때 그냥 찌르면 붉은 피가 나오는 거고요, 체했을 때 따려면 실을 감잖아요. 그렇게 하고 찌르면 피가 안 통하기 때문에 정맥 피가 나오니까 검게 보이는 것뿐이에요. 손을 땄다고 소화가 되는 건 아니에요. [소화불량]
219. 바이러스는 세균처럼 세포가 없어서 대개 항생제가 소용없어요. 항바이러스제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바이러스가 변이하면 소용없고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어요. 면역계가 자체적으로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게 되길 기다리는 게 낫지요. 우리가 백신을 맞는 것은 고치는 약을 투입하려는 게 아니라,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는 면역 체계를 미리 몸에 만들어놓기 위한 거예요. [바이러스]
230. 모든 병은 나 개인의 면역력 문제이지 백신 갖고는 해결 안 된다. 내가 나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라. 이게 기본이에요.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하루에 한 시간 운동하고,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요. 너무나 당연한 얘긴데 늦게까지 술 마시고, 잠 안 자고, 끼니는 건너뛰고, 영양이 불균형하다? 백신이든 뭐든 그런 걸로 내 몸을 보호하겠다는 생각이라면 은신할 데가 하나도 없어요. [바이러스]
303.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조사한 결과 미용 효과, 피로 개선 효과, 건강 증진 효과 모두 근거가 없으며, 심지어 안전성에도 부작용 사례가 다수 보고됐습니다. [수액주사]
320. 친구랑 만나서 수다로 푼다고 얘기하잖아요. 그럼 기억이 또 새로 생겨요. 그 순간만 풀리지 기억은 더 오래 가요. [화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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