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리가 아닌 지위와 힘으로 윽박지르며 말문을 막는 이를 대할 때면 폭력의 효용성에 공감하게 된다. 말이 안통하는 족속과 소통하는 유일한 방법으로서의 폭력. 대리만족 수단으로서의 영화.

#익스트랙션2 #구출 #폭력 #대리만족 #넷플릭스 #영화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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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착각 - 인간 본능이 빚어낸 집단사고의 오류와 광기에 대하여
토드 로즈 지음, 노정태 옮김 / 21세기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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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의 음식이 ‘딱히‘ 맛있지 않더라도 서로 마주보며 감탄사를 주고 받은 경험을 한번쯤은 갖고 있을 것이다. 유명하다고 전해지는 유튜버의 추천으로 묻지마 주식투자를 한 경험도. 설문조사 결과도 무조건 믿어서는 안된다. 자신의 생각없이 살면 남의 생각대로 살게 된다. 소속 집단에서 소수 의견을 가지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저항할수록 오류를 범할 가능성은 커진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마음가짐은 화살이 되어 내게 돌아온다.

📖 침묵은 실질적인 해를 끼친다. 그것도 다양한 방면에서 해를 끼친다. 단기적으로 볼 때 침묵의 거짓말은 우리 스스로에게 상처를 남긴다. 또한 침묵은 우리가 속한 집단을 새롭고 중요한 정보로부터 차단하며, 어쩌면 우리와 다른 이들에게 부지불식간에 해를 끼치고 있었을지 모르는 기존의 정설을 강화하고 만다. 그리하여 장기적으로 볼 때 우리의 침묵은 집단 착각을 만들고 유지하는 원동력이 되고 마는 것이다.

📖 진실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의 뇌는 우리가 집단에 대해 가지고 있는 ‘믿음‘에 반응한다. 그 믿음이 사실에 근거하는지 아닌지 여부는 상관이 없다. 만약 사람들이 어떤 상황을 현실로 정의한다면, 결과적으로 현실이 된다. 우리가 믿는다면, 그러한 믿음에 실질적인 근거가 있건 없건 상관없이, 그러한 믿음에 따른 결과만큼은 현실화될 수 있다. #토머스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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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y 2023-07-16 06: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태그의 따라쟁이의 함정이 정말 적절한 설명같아요
 

✒️ 더우면 어쩌나 싶었으나 둘째날 종일 폭우, 뭐든 미리 걱정말고 닥쳐서 대응하기.

#장령산자연휴양림 #옥천 #금천계곡 #휴가 #가족여행 #송어회 #어탕국수 #장령산_송어장 #남경루 #정지용 #정지용_생가 #주말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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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충격 이후의 세계 - 알아두면 반드시 무기가 되는 맥락의 경제학
서영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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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석유(Oil)가 중동을 세계의 전쟁터로 만들었다면, 현대는 반도체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국이라는 ‘권리‘가 화약고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지 않도록 이데올로기가 아닌 ‘진정한‘ 국익외교가 필요하다.

📖 푸틴을 악마로 만드는 것은 전략이 아니다. 그것은 전략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알리바이일 뿐이다. #헨리_키신저

📖 한 국가의 후생수준은 국민 소득이라는 잣대로는 거의 추론하기 어렵다. #사이먼_쿠즈네츠

📖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이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희망을 유지하기는 매우 어렵다. 골대를 조금 가깝게 밀어주는 것은 가난한 사람이 골대를 향해 달려가는 첫걸음을 내딛도록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뒤플로

#거대한충격이후의세계 #거충이세 #서영민 #KBS #위즈덤하우스 #채찍효과 #신자유주의 #개입주의 #무형경제 #GOS사태 #국익외교 #댓읽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머리쓰기 #글쓰기 #주말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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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사 2
장강명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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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년전 벌어진 신촌 여대생 살인사건을 재수사하는 (형사 소설같은) 철학 소설. 공소시효가 없어져야 할  범죄는 직접적 살인죄만이 아니다. 굳이 공리주의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한사람보다 5천만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가 더 큰 범죄다.

p. s 올드보이에서 오대수가 15년간 감금된 이유도 결국 ‘말 ‘이 아니었던가. 현실에서 행해지는 물리적 폭력보다 언어폭력이 100배는 더 많겠으나 그에 대한 관심은 1/100도 안될 것이다. 문득 소설가는 자신이 궁금해하는 질문을 독자에게 넌지시 던지는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특정 메시지를 던지는 소설가도 있고 그 작업도 가치가 있지만 말이다.

📖 어떤 의미는 고통속에서, 고통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인간은 우주와 자신을 서사로 파악하기 때문이다. 좋은 서사를 만드는 것은 해피엔딩이 아니다. 시련과 역경이다. 좋은 인간을 완성하는 것은 고난이다. 도스토옙스키는 고통과 의미의 관계를 알고 있었다. 그는 ‘왜 당신은 정상적이고 긍정적인 것만이, 한마디로 평안만이 인간에게 유익한 것이라고 그토록 확고하고도 엄숙하게 확신하고 있는가?‘라고 묻는다.

📖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일과 고통을 없애는 일은 분명히 다른거같아요. 앞의 것은 좋은 일이고, 뒤의 것은 옳은 일이에요. 저는 옳은 일을 하고 싶었어요. 제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야 몸과 마음을 바칠 수 있을거 같았어요.

📖 이게 우스운 게, 괜찮은 형사의 영향력은 작아. 무능한 형사의 영향력도 크지 않아. 그런데 나쁜 형사의 영향력은 커.

📖 이성이 잠들면 괴물이 눈을 뜬다. #프란시스코_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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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한량 심씨 2023-06-25 1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소설 잘 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