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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기가 되는 쓸모 있는 경제학 - 넛지부터 팃포탯까지, 심리와 세상을 꿰뚫는 행동경제학
이완배 지음 / 북트리거 / 2019년 4월
평점 :

경제는 '세상을 잘 다스려 백성을 구한다'라는 뜻의 경세제민(經世濟民)을 줄인말이라고 하네요.
그만큼 우리들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저자 또한 그러한가 봅니다.
"여러분, 랜덤 배리어블은 샘플 스페이스에서 리얼라인으로 이어지는 원투원 펑션입니다. 아주 쉽죠?"
저자가 대학에 입학한 뒤 첫 수업으로 들은 경제학 수업에서 교수님이 하신 첫 말이라고 하는데, 얼마나 쇼킹했으면 졸업한지 수 십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말을 기억하고 있을까요.
한 동안 경제학 선택을 여러번 후회했다고 하는데, 아직도 경제학 언저리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하니, 저자 또한 자의든 타의든 경제학이 우리들 삶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것 같네요.
경제학의 우리들 삶과 어떤 관계가 있을지 그리고 경제학의 어떻게 쓸모있는 삶의 무기가 되는지 궁금해지네요.
다이어트, 왜 자꾸 실패할까?
왜 첫사랑은 잊히지 않을까?
1장에 나열된 소제목들입니다.
경제학 관련 책에서 나올만한 제목들은 아닐것 같은데, 독자들의 이목을 끌기위한 것일까요?
하지만 4장까지 모든 제목들이 이러합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제목은 '1988년은 드라마처럼 아름다웠을까?'라는 제목이네요.
경제가 우리네 삶과 관련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 책에 실린 글은 행동경제학과 게임이론을 주축으로 우리들 삶과 관련이 있는 경제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이어트나 첫사랑이라는 단어들이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단어들이 경제학과 어떻게 연관되어질지 궁금하네요.
일단 첫번째 단서는 소제목 옆을 보면 '자아고갈이론'이나 '미완성 효과'처럼 뭔가 경제학 용어로 보여지는 단어들이 등장합니다. 그럼 '미완성 효과'와 '첫사랑'은 어떤 관계로 연결된 것일까요?
보통 첫사랑은 잘 잊혀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그 첫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즉 미완성으로 남아있기에 잊혀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미완성 효과를 드라마나 광고 등에 이용하는데, 미완성된 상태로 드라마나 광고를 함으로써 시청자나 독자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내게 함으로써 자신들의 원하는 바를 얻는 경제적인 효과를 극대화시킨다고 합니다. 첫사랑을 잊지못한다는 인간행동을 기반으로 '미완성 효과'라는 경제학 이론이 나오게 된 것이다.
이렇게 저자는 이런 경제학 용어들이 실생활에 어떻게 접목되어 있는지를 인간행동학과 게임이론을 근거로 해서 하나하나 설명해 나가고 있는데, 1장에서는 우리들 삶과 관련된 이슈들, 다이어트나 시험, 사기 등과 관련된 일련의 행동들과 연관된 경제학 이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고, 2장에서는 명품이나 도박에 빠지는 이유처럼 심리과 관련된 이야기를, 3장에서는 평범한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이유나 선거에서 잘못된 선택을 하는 이유와 같은 인간의 행동과 연관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마지막 4장에서는 행동경제학이 인간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우리네 삶에서 '경제학'이란 무기가 어떤 역활을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경제학의 뜻을 찾아보니 '인간의 경제활동에 기초를 둔 사회적 질서를 연구 대상으로 하는 사회과학'이라고 한다. 그동안 내가 생각했던 경제의 의미는 그저 돈과 관련된 인간의 모든 활동 정도로 생각했는데, 너무나 편협한 생각이었다는 걸 알게되었다. '세상을 잘 다스려 백성을 구한다'라는 경세제민의 뜻처럼 경제의 의미를 올바로 받아들이고 이를 활용하여 내 삶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무기로 삼아야겠다.
뒷 표지에 담긴 마지막 문구가 눈에 들어오네요.
내 삶을 업그레이드할 진짜 경학을 만나다!
"리뷰어스클럽으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