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마을의 푸펠
니시노 아키히로 지음, 유소명 옮김, 노경실 감수 / ㈜소미미디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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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너무 환상적이라 들여다 본 책입니다.

그래서 내용을 읽기전에 그림부터 먼저 들여다 본 책인데, 마흔 한장의 그림들을 하나하나 보다보니 내용을 떠나서 마음이 깨끗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네요. 아마 이 한권의 그림책에 있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무려 35명의 아티스트가 4년이라는 긴 시간을 공들여 만들었다는 정성 때문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의 뒷 표지에 '사용연령 : 3세 이상'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정말 글을 모르는 3세의 아이라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온 마을이 불빛으로 반짝거리고 있네요.

하지만 그 불을 피우기 위해 집집마다 올라 온 굴뚝에서 나오는 검은 연기로 인해 파란 하늘을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반짝이는 별들도 모르지요. 그렇게 굴뚝 마을 사람들은 연기에 갖혀 살아갑니다.

이런 굴뚝 마을에 쓰레기 사람이 나타납니다.

이 쓰레기 사람은 어디서 온 걸까요.

밤하늘을 달리던 배달부가 짙은 연기로 인해 기침을 하다 그만 심장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그 심장이 떨어진 곳에서 쓰레기 사람이 태어난것이랍니다.

쓰레기 사람은 할로윈으로 떠들석한 마을에서 괴물로 분장한 아이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가졌지만, 축제를 마치자 마을 사람들은 쓰레기 사람이 분장을 한 것이 아니라 진짜 쓰레기 사람이라며 냄새가 나고 지저분하다며 그를 멀리하고 괴롭히기까지 하네요.

그런 어느날 굴뚝 청소부 루비치를 만나게 됩니다.

루미치는 쓰레기 사람에게서 익숙한 냄새가 난다며 그에게 '할로윈 푸펠'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주며 늦은 밤까지 루미치와 푸펠은 함께합니다.


루미치의 아빠는 굴뚝 마을에서 하나뿐인 어부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바다에 악마가 산다며 바다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루미치의 아빠는 먼 바다에서 연기가 사라졌을 때, 수 많은 별들을 보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믿는 거야. 비록 혼자가 된다고 해도." 

하지만 루미치는 아빠의 말을 믿었습니다. 비록 혼자가 되도 말이죠.

루미치와 푸펠은 연기로 가득한 굴뚝 마을의 하늘을 바라봅니다.

이들은 별을 볼 수 있을까요.

그리고 루미치는 푸펠에게서 왜 익숙한 냄새를 느끼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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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의 좌충우돌 미국생활100
김명광 지음 / 소통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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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몇년전에 잠깐 미국 생활을 한적이 있다.

그렇다고 몇년 있었거나 저자처럼 최소한 1년이라도 있었던 건 아니고 겨우 두달정도 있었을뿐이다.

그것도 일 때문에 갔던거라 말이 미국 생활이지 현지인들과 자주 접하지도 못해서, 뭐라 얘기할 거리도 없고 잠시 머물다 간다는 생각이라서 경험했던 것도 적고 도전할 생각도 없었지만, 만약 현지에서 터를 잡게 되었다면 많은 고민을 했으리라 여겨진다.

영어에 대해 자신감은 없었지만 그래도 뭔 말인지는 대충 감을 잡겠거니 했는데, 처음 샌드위치 가계에 들어가서 주문을 하려니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이 많은데다 대체 뭘 물어보는지도 몰라서 포기하고 나왔던 경우도 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처음 미국 생활을 접해야 할 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거라고 여겨지고, 잠시의 미국 생활의 기억도 더듬어 보려는 생각으로 보게 된 책이다.


이 책은 미국에 연구 교수로 1년간 있으면서 자신이 겪은 미국 생활을 담은 책인데, 사실 저자가 이 내용을 쓴 배경은 한국에 있는 노부모가 이역만리 뭔 곳에 있는 자식 걱정으로 고생하실까 우려되어 소식을 전하려는 목적으로 자신의 일상을 담게 되었는데, 자신의 소식에 많은 공감을 해 주고 응원해준 가족들의 책을 내라는 권유로 이렇게 탄생하게 된 책이다.


가까운 곳도 아니고 태평양 건너 미국이라는 나라에 게다가 언어나 문화적 배경이 다른 곳에서의 생활이라 그 곳에서의 모든 것들이 처음이고 어려울 것이다. 미국 공항을 벋어나게 되면서 그 시련에 맞닥트리게 되고 어떻게든 그 난관을 헤쳐나갈 수 밖에 없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경험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라 생각된다.

미국 식당에서 음식 주문을 할때나 마트를 이용할 때, 여행을 할 때, 차에 주유를 해야할 때, 병원을 찾아야 할 때 등 우리의 일상생활에 관련된 모든 것들이 하나의 모험이고 도전이며 꼭 한번은 겪어야 할 것들이기에 이 책의 제목저럼 좌충우돌하며 겪어야 하고 조언을 들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저자가 1년여간 겪은 미국 생활기를 들여다 보면서 앞으로 미국으로 가야될 분들이나 이제 막 미국 땅에 발을 내딘 초보생활자에게는 많은 도움을 줄 책이라 여겨진다. 이 책을 조금 일찍 접할 수 있었다면 예전에 두달간의 미국 생활을 좀 더 멋있게 지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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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4색 통장에 맡겨라 - 사장님을 위한 세상에서 제일 친절한 돈 관리법
카메다 준이치로 지음, 박미영 옮김 / 성안당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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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직장에 다니고 있지만 머지않은 시기에 자의반타의반 퇴직을 하고 뭔가를 새로이 해야하는 시기가 올 것 같아 이러저런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중에 작은 소기업을 운영하고 싶은 욕심도 있어서 아이템 개발에 힘을 쏟고는 있지만 쉽지않고 판로 또한 막막한 상황이라 늘 준비만 하고 있는데 회사 운영을 하려면 돈의 흐름을 잘 알아야 한다고 해서 회계 관련 책들도 보긴 했지만 전공도 아니고 회사 다니는 동안 대차대조표 한번 본 적도 없어, 읽어보기는 하지만 이해가 잘 되지는 않는다. 그저 닥치면 뭔가 되겠지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런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준 책이 이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직 실전에 돌입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 책대로 회사를 운영한다면 자금의 기본적인 흐름에 대해서는 잘 알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해 본다.


'사장의 일은 통장을 보는 것뿐이다!'

이 책의 뒷표지에 적힌 소개글이다.

정말 이 글대로 사장은 통장만 잘 보면 자금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데다 자금 융통이 좋아지고 경영상황도 개선된다고 하니 1석2조의 효과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럼 저자가 소개하는 4색 통장은 무엇일까?

저자는 자금의 흐름과 용도에 따라 녹색,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의 통장을 개설하여 관리를 하라고 하는데, 녹색 통장은 입금전용의 매출수입계좌, 노란색 통장은 운전자금의 지불을 관리하는 운전자금 계좌, 빨간색 통장은 세금이나 돌발적인 지출 발생시 사용하게될 납세긴급 계좌, 마지막으로 파란색 통장은 미래를 대비한 미래투자 계좌를 의미한다.

아마 각각의 색상별 이름에서 어떤 의미를 내포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활용을 하여야 하는지 대강의 감은 오지않나 여겨지지만 자세한 내용은 이 책을 봐야만 할 것 같다.


그 동안 회사의 자금 흐름이나 운용에 대해 어려울거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최소한 자금관리는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4색 통장으로 구분하여 관리함에 따라 자금 흐름에 대한 관심도 유지한채 다른 부분에도 자신의 역량을 좀 더 발휘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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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화로 읽는 한국 문화유산 - 펜 끝에서 살아난 우리 건축 천년의 아름다움
김영택 글.그림 / 책만드는집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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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다. (책의 내용으로 봐서는 2004년쯤일 것 같다.)

TV를 보다가 한국의 문화유산을 펜화로 그린 작품을 소개하는 장면을 본 기억이 난다.

TV 화면으로 몇 안되는 작품을 보여주는데, 놀라울 따름이었다.

처음엔 흑백 사진이려니 여겼는데, 자세히 보여주는 장면에서 선 하나하나를 펜으로 그려낸 펜화 작품이었던 것이다.

당시 몇 분 안되는 짧은 소개만으로 끝나서 아쉬움만 남긴채 세월이 흘렀는데...

오! 그 책이 나한테 있다니 너무 놀라운 일이다.

책을 받자마자 이 책에 소개된 96점의 작품을 하나하나 들여다 보았다.

김영택 화백님에게 미안한 일이지만 한장한장 힘들게 써내려간 글들보다 한점한점의 펜화를 감상하느라 펜화의 주인공인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글들은 뒷전으로 물러앉고 말았네요.


펜화의 깊이가 느껴집니다.

평면의 종이위에 선들만으로 그려져 있는데, 멀고 가까움이 느껴지고, 질감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나무잎 사이사이를 채우고 있는 바람까지도 느껴지는 것 같네요.

그런데 눈을 부라리고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저 선들로만 이루어져 있는데, 조금 떨어져 보면 이런 것들이 느껴지니 신기할 따름이네요. 한점한점 놀라운 마음으로 들여다 본 작품들입니다.


늦게나마 화백님의 글들을 읽어봅니다.

저자는 디자이너로써의 삶에서 펜화가로의 전환을 결심하면서 외국의 펜화와는 다른길을 찾겠다는 의지로, 한국의 문화재를 소재 삼아 틈나는데로 건축문화재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시작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이런 저런 풍파를 거치게 되면서 펜화가로써의 길로 정착을 하게되네요.

펜화에 담길 문화제를 찾아가는 길이 보이네요. 문화제에 담긴 역사적 의미도 소개하고 자신이 그려낼 펜화에 담길 이미지도 소개하고, 펜화로 그려내고 싶은 이미지나, 펜화를 그리면서 어려웠던 점들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있네요. 특히 소나무를 그려내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의 왠만한 건축 문화제들 주변에 소나무가 없는 곳이 없었을텐데,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찾기 위해 부단한 노력의 결과가 그림에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너무나 행복한 순간들이었고, 그 행복이 내 손에 있다는 것도 너무 좋네요.

다만 책 제본이 무선제본 형태로 되어 있어 일부 펜화의 경우에는 제대로 감상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네요. 책 단가가 조금 올라가겠지만 PUR 제본으로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그리고 각각의 펜화들마다 작품연도도 있었으면 하네요. 각각의 작품들을 보다보니 저자의 펜화 실력이 차이나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년도를 알 수 있다면 저자의 펜화 실력이 어떻게 변천해가는지도 알 수 있는 재미가 있을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한 작품씩 자세히 들여다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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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선언 - 철학으로 세상 읽기
남도현 지음 / 이숲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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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복학생 시절이 생각난다.

제대만 하면 모든게 생각처럼 잘되리라는 생각을 했었다. 공부도 열심히 해서 장학금도 받고 연애도 하고 여유가 된다면 여행도 가고, 이제 앞으로 멋진 인생이 펼쳐지리라 여겼는데... 그 시기도 잠시뿐 어느새 입대전과 별반 다르지 않는 삶을 살고 있는 나를 보게된다. 그러다 공부에 대한 고민, 취업에 대한 고민, 연애에 대한 고민... 고민만 하다 그 아까운 청춘을 보내버리고 말았다.

고민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어떠한 노력을 하지 않은체, 그저 고민만으로 그 시간을 보내버린게 이 책을 보면서 느끼게 된다.


홀연히 나타난 형이나 친구가 철학가의 모습으로 변신하면서 그들 각자의 철학에 대한 신념을 알려준다.

시작은 그저 많은 이들이 마르크스를 공부한다는 이유로 공산당 선언에 대한 '마르크스'의 혁명과 자유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보지 못했던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게 된다. 졸업, 취업, 연애, 아르바이트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처한 현실을 직시하게 되면서 고민에 빠져드는데, 고민만 한다고 해서 답이 나오는 건 아니니 '데카르트'의 인간적 사고의 기준을 접하게 되면서 자신의 처한 상황에 대한 분석을 통해 오류와 불안에서 벗어나 바른길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알게되면서 에리히 프로으로부터는 사랑을, 슈테판 츠바이크로부터는 인간관계속에서의 진정한 자유에 대해서, 피에르 부르디외의 사회학 등 33인의 사상가들로부터 진정한 청춘이란 무엇인지, 우리가 잃어버린 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이 시대에 필요한 선언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던져준다.


청춘선언. 철학으로 세상 읽기

아마 저자처럼(복학생이 아니더라도) 20대에 들어서게 되면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이런저런 고민을 하게된다.

그런데 그 고민이 단순한 고민많으로 그칠 수도 있고, 저자처럼 그 고민에 대한 진지한 접근을 통해 하나하나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자신을 제대로 알아가고 세상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시기를 가질수도 있는게, 그 20대의 청춘이지 않을까 여겨진다.

청춘에 접어들어 산다는 것에 대해 고민에 빠져 있다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무려 33인이 사상가들이 등장하기에 많은 철학적 내용을 담아내고 있지만 청춘이 고민해야 할 부분만 담겨있기에 필요한 부분은 스스로 찾아보면 될 것 같다.

청춘.

고민이 많은 시기일때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청춘의 고민이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데 좋은 밑거름이 될거라는 걸 뒤늦게나마 알게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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