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읽자마자 사건과 인물이 보이는 세계사 연대기
아즈하타 가즈유키 지음, 한세희 옮김 / 보누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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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개인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학창시절에 세계사를 배우면 흥미로움이 가득일기도 했지만, 궁금했던 점이 있다. 보통 서양문명을 중심으로 시간에 흐름에 따라 리니어하게 배운다. 그들 역사의 흐름을 따라 배우는데, 그때 동양에서는 이슬람에서는 어떤일이 일어났었지? 하는 궁금증이였다.
물론 나중에 배우긴 하지만, 서양문명의 역사와 동양문명의 역사는 공존하며 패러럴하게 흘렀을 것 같은데, 꼭 다른 시간대, 공간의 영역에서 흘러온 느낌이랄까?

이 책은 그런 나의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결해준다.
연도별로 물론 BC 이전의 시대부터 유럽과 아시아, 이슬람 문화를 챕터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챕터로 구분되어 있지만,  비슷한 시기에 유럽은, 중국은 어떤 시대를 지나고 있는지가 직관적으로 보였다. 한권에 담아야했기에 인물, 국가의 건국/멸망, 종교 등으로 굵직한 사건들로 담겨있지만, 그래도 오래전 배웠던 세계사를 열심히 떠올리며 꽤나 흥미진진했다. 아시아의 시작은 BC1500년경 인도로 부터 설명하고 있는데, BC1000년경에 생성된 카스트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진짜.. 놀라웠다. 그래서 인도는 그 신분제도에 여전히 묶여있는 것인가.. 
그리고 중국!!! 불로장생의 신화로 알고 있는 진시황이 세운 진나라가 BC221년이라는 점은.. 왜 당연히 AC로 알고 있었던건지.. 그 시기 유럽은 로마였고, 카르타고와 전쟁(BC262)이 있었던 시기다.
개인적으로 (나만 몰랐나..) 놀랐던 점은 나폴레옹이 대륙봉쇠령을 내렸던 1806년에서야 신성로마제국이 멸망했다니.. 오래버텼네 싶은 생각... 

세계의 중요 사건을 한 권의 책으로 
훑으며 든 생각은 우리가 역사를 왜 배우는가였다. 고대는 인간이라는 문명이 생성되고 다듬어지는 과정이였고, 그 과정에서 종교와 국가가 탄생하였으나, 종교의 개념이 더 강하던 시절을 건너, 드디어 인간 그 자체를 바라보게 되면서 국가의 개념이 강해지고, 과학기술이 등장하면서 시민의 힘이 등장하던 시절을 지나 현대에 이르렀다. 전체 역사를 훑다보면 조금은 더 나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것 같아 보이긴하지만, 중세와 근세의 세력다툼을 위한 전쟁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가 역사를 여전히 제대로 배우지는 못했던건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부록으로 당시의 세계 지도가 함께 있다면 좀 더 흥미로웠을 듯...( 이 생각을 하고보니 그건 더 두꺼운 책이 되어야겠구나..라고 깨달음.ㅋ..)
한 눈에 세계사를 정리하며 알았던 사실임에도 새로움이 일었고, 학교를 다니면서부터 우리는 분명 역사를 배웠음에도 여전히 반복되는 전쟁에는 씁쓸한 감정도 같이 들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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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창 (10만 부 기념 블랙 에디션)
구병모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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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모 작가님의 파과를 읽고 절창이 궁금해졌다. 늙은 킬러. 절창 : 베인상처. 어떤 연관이 있을까. 결국 이 책도 사랑이였다. 신비로운 아가씨와 그녀 바라보는 남자. 왜였을까. 이유는 알지 못한채 끝맺음이 나는 책.
제목 절창이 왜였는지는 처음부터 등장한다.

절창 : 베인 상처를 통해 타인의 기억을 읽는 아가씨. 그런 그녀에게 오언이 찾아왔다. 이 책은 아가씨의 시점이 아니다. 아가씨의 이야기를 듣는 독서선생의 3인칭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도 아닌 제 3의 인물인 선생이 바라보는 아가씨와 오언은  책의 소재와도 맞닿아 있다. 고아. 아닌 버려진 아가씨를 데리고 온 것은 오언이다. 그에게 갖힌 듯 자유로운 듯한 아가씨는 오언의 요구에  타인의 베인 상처를 통해 기억을 읽고 말한다.
오로지 그것 뿐.
매일 반복되지도 않지만 때로는 자주.
그녀는 그곳을 탈출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녀가 의지하고자했던 이들이 오언으로인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 아가씨는 결국 도망치지 못했다. 그녀로 인한 죽음이 더이상 나오지 않도록, 누군가 다치지 않게 하기위해.

독서선생의 입으로 들려주는 아가씨와 오언의 관계는 흐릿하다. 어느 것도 시원한 것이 없다. 독서선생인 나는 실제  아가씨에게도, 첫 만남에서 타인을 아무 죄책감없이 베는 오언에게도 그 무엇도 묻지 않는다.  그저 그들의 말을 들을 뿐이다
그래서 끝내 '아가씨'의 감정도 '오언'의 감정도 그저 짐작만 하게 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굉장히 혼란스러웠다. 사실인듯 사실 같지 않는 느낌이지만,  마치..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한 것이 없는 다큐를 보는 기분이랄까. 결국 그들을 3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독서 선생 역시 그 이야기의 한 부분임을 결말에서야 알았지만, 그 사실이 모든 것을 선명하게 하지는 않는다.
"작가는 그것이 이야기의 숙명이라 말하는 듯하다는" 소개글을 읽으면서도, 보통의 이야기는 흩어진 퍼즐을 쥐고 있는 독자들에게 마지막에는 맞춰진 그림을 보여주는데, 끝내 이 책은 우리에게 흩어진 퍼즐의 단면만을 보게 했다.
마치 그것이 우리가 타인을 결코 100%이해한다고 말할 수 없다는 듯이. 결국 타인의 입을 통해 나오는 말을 통해 그저 납득할 뿐이지.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걸까.
"아가씨 앞에 던져진 것들은 인격이 아니라 상처라는 매개였을 뿐이고, 그걸 통해 아가씨가 읽어낸 것들은 한 권의 책이 아니라 한 개의 구절이나 몇개의 단어에 불과했으니까요. 그 총체적인 난독 혹은 남독의 나날동안 아가씨의 삶은 뜻한 적 없는 패턴을 그려 나갔습니다." p.205

누군가의 머리속을 읽는다고 그들의 말을 100% 이해할 수도  없고, 모든 것을 말해주는 사람을 만난다고 해도, 그의 말을 100% 이해할 수도 없고, 내 삶을 내가 살고 있지만, 어쩌면 나 스스로도 나를 100% 이해 할 수도 없는 것이 우리의 숙명인 걸까. 

표지 뒷편의 글귀가 책을 덮고 나서야 다시 보인다.
'"비극보다는 희극이 좋아?"
"뭐든 상관없지 않나요. 어차피 다 거짓말이니까"' p.140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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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에 대하여 - 무엇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가
문형배 지음 / 김영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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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시민이 헌법재판관의 이름을 아는 경우가 몇이나 되겠는가. 하지만 작년 12.3 그날 밤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대부분은 이분의 얼굴을 알게되었다. 개인적으로는 몇해 전에 읽었던  '줬으면 그만이지'라는  책의 김장하 선생님의 장학생이였다는 사실을 알고 꽤나 놀라웠다. 사회의 선순환이란 이런것이구나..해서.

이 책은 문형배 재판관의 짧은 글들이 모인 에세이이다. 1부는 일상에 대한 기록이고, 2부는 책에 대한 기록, 3부는 재판관으로써 지내온 날들을 돌이켜 바뀌어줬으면 하는 의견이 담겼다. 개인적으로는 1부를 읽으며 요즘 왜인지 모르게 화로 가득한 나를 돌아보게하기도 했다.
이 분의 글을 읽으며 든 생각은 이런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참한 인품이구나.하는 생각이였다.
재판관으로써의 글이 아니라 인간 문형배라는 사람의 글이여서 였을까. 일상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신중함과 예의바름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가장 놀라웠던 것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일상에서도 뭔가를 늘.. 배운다는 점이다. 재밌는 일화로 시외버스 타는법이 적힌 글은 정말..ㅋ

그러면서도 대학교 때 불법적인 연행 저항하여 파출소에 구금되었을때, 결국은 현실과 타협하여 학생증을 보여주고 풀려났던 일을 아직까지 기억하고, 법대생으로써 자신이 불법적 행위에 저항하지 않았던 사실을 부끄럽게 기억하는 재판관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고작 학생증이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도대체 무엇을 제출해야 하는가? 정녕 부끄러움과 용기 사이에 고민하게 되는 나날이다." p.98
나에겐 그저 흘러가는 하루 중 하나로 끝날 수도 있는 어쩌면 짜증이 나는 하루였을지도 모르는 그날을 이분은 기억하고, 기록하여 반성을 하기도, 무언가를 배우기도 한다.
"세네카에 따르면, 화에 대한 최고의 대책은 '화를 늦추는 것이다. 처음부터 용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심사숙고 하기 위해 화의 유예를 요구하라' 입니다." p.186
막말이 오가는 법정에서 어찌 화날 일이 없겠는가. 타인으로 인해 나는 화이지만, 화내는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 들여다보며, 그러지 말아야 하는 자신을 다스리는 모습이 어른 같아 보였다.

"호의" 친절한 마음씨.
왜 이 제목을 선택했을까. 어쩌면 재판관으로써 자신이 겪어보지 못한 어떤 것들에 대해 판결을 내려야 하는 무거움을 아는 분이였기에  타인의 행위를 이해해보고자 한 가장 바탕의 마음이 이 호의가 아니였을까.
그래서 자살을 선택한 이에게 살자를 외치게하고,
가정 폭력으로 인해 살인을 한 사람에게 살인이 정당화 될 수 없다는 말과 함께, 내렸던 판결의 일부는 "중병환자의 개호 활동을 통한 사회봉사"였다. 
"말기 암 환자가 놓지 못하는 그 생명과 가정 폭력을 일삼는 남편의 생명은 다른 것입니까. 같은 것입니까?" p.31
이 질문은 우리 사회에 던지는 질문인듯 했다. 결국은 사회가 지켜주지 못한 이가 저지른 살인은 정당화될 수 없지만, 그 사건 자체를 비판 할 수도 없지 않나..?
이 사건은 책의 다른 챕터, 불의를 저지르는 삶과 불의를 묵과하는 삶을 말하는 부분에서 분명하게 보인다. 불의를 저지르는 삶은 적지만, 묵과하는 삶은 많다. 가능하고.
결국 옳지 않은 것은 둘다 마찬가지다. 오래전에 읽었던 십자가라는 책이 떠올랐다. 학교폭력을 묵과했던 어린 시절, 그 때 죽었던 아이의 일기장에서 내 이름이 나왔다. 왜.. 내 이름이 나왔을까를 쫒는 소설이였는데, 읽으며,, 와.. 싶었던 기억이 있다.  이 에세이를 읽으며 그 소설이 생각날 줄이야.

판사이기에 수많은 범죄, 피해자, 피의자 등을 보면서도, 인간의 호의를 생각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음에도 저자의 마음 한켠은 타인을 공감하려는 마음이 기본 값이라는 점이 따뜻했다. 그래서 요즘 자꾸 화로 가득찬 내가 부끄러워지기도 했고,
좋은 책이다.

따뜻한 차한잔을 두고,
오래오래 곱씹으며 읽고싶은 책.
그리고 나의 하루를 다시 곱씹는다.

추천.

"사랑하는 사람에게 시간은 아무것도 아니다."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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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개인 도서관 (출간 20주년 기념판) - 돈을 끌어당기는 위대한 지식
이상건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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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개인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코로나 이후 다시 증시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코로나때 풀린 유동성으로 부동산, 증시 이 두가지가 경제 이야기에서 빠지지 않았는데, 최근 정부의 기조로 인함인지 증시가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생성형AI, 피지컬AI, GPU,반도체 등등의 전세게적 이슈가 증시를 끌기 시작한 지금, 은퇴이후를 고민하는 중년으로 관심을 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 눈에 든 이 책 “부자들의 개인도서관” 대체 부자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 그들은 시장을 어떤 다른 눈으로 보았던 것일까? 궁금해졌다.


이 책은 참고로 소위 각 분야의 큰손들이 읽은 책들을 설명하는 서평같은 책은 아니다. 오랫동안 금융분야에서 일해온 저자가 소위 전세계적으로 부를 이룬 이들은 시장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았는지를 바탕으로 투자방법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설명함에 있어, 그들이 쓴 책, 그들이 언급된 책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경제방식으로 택한 자본주의, 그것의 근간인 돈이란 무엇인가를 필두로, 투자를 함에 있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욯한지, 그리고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 그런 혜안을 얻기위해 우리는 역사속에서 무엇을 배워야하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를 했을 때, 내가 가진것이 없을 때 어떤 마음가짐이여야하는지 등을 설명한다. 

개인적으로 투자를 해야하는 시점에 대한 2장이 가장.. 두근거렸다. 아! 이런 시각이여야했구나 싶었던 것이 아니라, 치밀한 계산과 강철심장이 있지 않고서는 가능할까..싶은 마음이였달까.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장 자크 로소의 ‘성공에 이르는 길은 대중이 가는 길과 반대쪽‘ 이라는 말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호황과 불황의 양극단에서 느낀 감정을 스스로 배제해야 한다.” p. 112

즉 남들이 가는 길과 반대의 길을 가라는 것. 증시가 떨어질 때가 곧 살 때이며, 증시가 오를 때가 팔 때라는 것인데, 이 말은 부동산 시장에서도 유효하다. 정말? 책은 IMF를 예를 들고 있는데, 그 시기를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지만 그런 강심장을.. 어찌 가질수 있단말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역시 하락장에서 돈을 버는 이는 강심장이여야 해.. 그렇다면 유동성이 폭락했던 시기에 그런 자금의 마련방안은?? 이라는 질문은 5장과 6장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유대인과 화교, 투자라는 시기를 알아보는 이들의 관점이 그것의 바탕이 된 셈이다. 이부분에서 새로 알았던 사실은 피카소는 부자였다는 것, 그리고 염세주의 철학자인 쇼펜하우어는 돈의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 잘 알았던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계란을 한바구니에 담지말라”는 주식시장의 굉장히 유명한 조언에 대해 이 책은 정면으로 반박한다. 큰 돈을 벌어들인 투자가들 역시 같은 말을 한다고하니, 진리가 변한 것일까 아니면 원래부터 잘못된 것이였을까. 이유를 들어보면 오! 싶다. 결국 이 책에서도 투자를 위한 ”공부“를 강조하는데, 즉 감정에 휘둘리지말고, 내가 제대로 아는 분야에 투자하라는 것. 그런데 이 때 한 개인이 하나를 제대로 알기도 힘든 구조속에서 막연히 저 말 한마디에 여러 주식을 사는등의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는 것.. 즉, 이 말은 2장의 투자를 함에 있어 가져야할 심리적 자세, 그리고 3장 투자의 원리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투자에 대해 구체적인 종목이나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우리가 자산을 마련함에 있어 투자라는 행위를 선택했을 때, 방법론을 설명하고 있다. 그 방법은 주식이 될 수도, ETF가 될 수도, 부동산이 될 수도 있다. 그럴 때 손해를 줄이고, 이득을 최대화 하기 위해 가져야할 기본 자세를 알려준다. 사실 그 말이 아~ 다 아는말이야.라고 치부할 것은 아니다. 대체로 그 분야에서 부를 일군이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태도니까. 큰 부까지는 아니더라도, 나의 노후만큼은 여유롭게 살고 싶다는 희망. 은행 예금만으로는 힘들어진 그 희망을 이루기 위해 해야할 여러 방법을 시행하기 전에 한번쯤 읽어두면, 좋을 책.

근데.. 심리는 정말 어렵네요. 맨탈이 유리라.ㅠ

“연애 감정을 갖지말라. 콩깍지는 연애 할 때만 필요한 것이지 투자할 때는 필요 없다. 어느 하나를 지나치게 사랑하는 순간 그 함정에 빠지게 된다.”. 126

“돈은 무가치한 것이지만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얘기처럼 다른 재산과는 다른 특성을 갖고 있다. ’그 모든 것들은 상대적이지만 돈은 절대적이다. 돈은 한 가지 욕구만 구체적으로 충족시켜 주는 것이 아니라 모든 욕구를 추상적으로 충족시켜 주고 있다.’” p.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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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않는 뇌 - 최신 신경과학이 밝힌 평생 또렷한 정신으로 사는 방법
데일 브레드슨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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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개인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늙지 않는” 뇌.  요즘 내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왜이렇게 단어가 기억이 안나냐. 왜 그거 있잖아. 그거“ 이말이다. 나 스스로도 단어보다는 그 단어를 기억하지 못해 우회적인 표현을 하느라 시간을 소요한다고 느끼는 요즘 이 책의 제목은 정말 쭈뼛했다. ”늙지 않는 뇌“라니..

참고로 책은 꽤나 두껍지만, 정말 술술 잘 읽히고, 심지어 재밌었다. 아니,, 의사가 쓴 책이 재밌을 줄이야. 

얼마전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배우 이순재 선생님이 돌아가셨다. 사실 그 분이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깊은 상처로 다가오는 것은 아마도 그분이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배우로써 활동을 해오던 분이기 때문일듯. TV에서 건강한 모습을 보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왜..  더 놀라웠던 점은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전체 대사의 80%를 혼자서 말해야하는 연극무대에 계셨다는 것. 아니.. 나는 단어도 기억이 안나는데, 2시간 3시간 무대의 80% 대사를 혼자 소화하는 90세라니. 

이 책을 보고서야 ”늙어서“ ”나이들어서“라는 변명뒤에 숨어있는 나를 보았다. 어떤 약을 먹고, 기술에 의해 뇌가 젊어지는 것은 아니다. (물론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결국 저자는 뇌의 견강은 나를 대하는 나의 삶의 태도에서 그 해답을 발 견할 수 있음을 말하고 있었다.
“저속노화” 이 것은 결국 나의 신체와 나의 신체를 컨트롤 하는 뇌의 건강과도 밀접했다. 
충분한 수면시간, 수면의 질, 식습관, 운동, 질병, 호르몬, 검사 등등.
책은 뇌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개인적으로 가장..슬펐던 것은 “당”.아 이 강력한 유혹의 당이 우리 혈관건강은 물론 뇌를 공격하는 가장 무시무시한 요소중 하나라는 것이다. 우리 몸에 인입된 당을 처리하기위해 인슐린이 분비되면, 우리 뇌는 인슐린의 농도를 낮추기 위해 인슐린 분해효소가 나오기시작하고, 이것은 우리 뇌의 아밀로이드가 쌓이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이 아밀로이드가 당과 알츠하이머의 연결 고리중 하나가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당은 인지 기능에 엄청난 해를 끼친다. 하지만 인지 기능을 해치는 적이 당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다. 당부터 설명한건, 적의 ‘우두머리‘부터 제거하는 고달픈 첫단계일 뿐이었다.“ p.64
결국 당은 우리 혈관 뿐 아니라 머리까지 병들게 하는 요소인 것. 여기서 말하는 당은 음식으로부터 들어오는 일부가 아니라 우리가 말그대로 맛있음을 위해 먹는 각종 디저트, 음료에 포함된 단순당을 의미한다.

흥미로웠던 부분은 호르몬과 관련된 부분이였다. 특히 완경기 여성의 호르몬 치료. 이부분은 여전히 논란이 있고, 연구중인 측면이 있지만, 완경시 발생하는 호르몬으로 인한 소위 갱년기라 불리는 증상들의 완화를 위해 먹는 호르몬이 치매와 관련이 있다는 결과였다. 근데 이부분에서 빠르게 치료를 한 집단과 늦게 시작한 집단의 결과가 정 반대라는 것. 완경으로 인한 갱년기 증상 초입부터 시작한 집단은 치매 발병률이 낮아지지만, 반대의 경우는 높아진다는 점이다. 물론 여전히 연구중이지만, 현재까지의 결과는 오호라. 싶었다.

이 책은 치매, 파킨슨병 등의 뇌 관련 질환들의 발병을 늦추거나 발생하지 않기 위한 방법을 설명한다. 중요한 점은 그 방법이 쉬운듯 쉽지 않다는 것. 결국 평소의 건강한 습관의 유지와 나의 뇌에 대한 세심한 신경 쓰임이 필요하다는 것. 음. 우리가 우리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2년에 한번씩 건강 검진을 하듯 뇌도 그런 검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노년에 가장 두려운 병 중 하나로 치매를 꼽으면서도 뇌에 대해서는 돌봄이 가장 약한 장기 중 하나이지 않나..싶다. 그저 늙음으로 치부해버리는.

저자는 이 책에서 일관되게  약보단 음식과 생활 습관의 교정을 말하고, 그보다 더 에방적 측면에서의 뇌건강의 전반을 말하고 있다. 그 전반에 예상되는 측면도 물론 있지만, 아... 이런 부분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꽤나 꼼꼼하게 짚고 있다. 특히 바이러스!

뇌도 당연히 관리가 필요한 장기다. 우리 몸을 지휘하고 있는 마에스트로 아닌가..  잘..그리고 건강하게 늙어보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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