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소피 유니버스 - 29인 여성 철학자들이 세상에 던지는 물음
수키 핀 지음, 전혜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필로소피 유니버스"라는 제목에 걸맞게 정말 철학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29명의 철학자와 함께. 이 29명은 전부 여성철학자들이다. 철학이라는 분야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굉장히 적다고 하니, 문득 일전에 본 영화 <세상을 바꾼 변호인>이 생각났다. 나도 아는 철학자를 대라고 하면 한나 아렌트, 보부아르 정도이니,,,,(그렇다고 저분들의 철학사상을 다 안다는 뜻은 아니다. 그저 이름만을 알뿐..)


책은 여성 철학자들과의 대담으로 이뤄져있지만 방점이 패미니즘에 찍혀있는것은 아니다. 성에 관한 부분도 있지만 다양한 철학적 주제로 이뤄져있기에 읽으면서 가장 놀랐던 부분이 생각치도못한 분야가 있다는 이토록 많다는 것이다. 앨리스 고프닉이 다루는 <흄과 불교>, 카트린 플릭스호가 다루는 <아프리카 철학>등.

 개인적으로는 아프리카 철학이 가장 생경했다. 어쩌면 나도 제니퍼 솔이 말한 <암묵적 편견>에 갖혀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당연히 아프리카라는 대륙이 존재하고 그곳의 무구한 역사와 삶 속에서 비롯된 그곳만의 철학이 있을터였는데, <아프리카 철학>이라는 분야가 있다고?!라는 생각을 전제하고 있었기에 '생경'하다라는 감상이 먼저 나온것 아닐까. 


<아프리카 철학>은 현재의 아프라카라는 대륙과 그곳에 있는 국가들의 이념을 세우는 측면에 중점하여 카트린은 설명한다. 서양 제국주의로 인한 오랜 식민생활을 청산하고 그들만의 민주주의 개념을 만들어가고 있다한다. 아프리카 대륙의 각 국가는 국가의 형태로 자연스럽게 발달된 형태가 아니기에 식민 이전 상태로 돌아가기는 어려우며, 신 제국주의라는 덫에 갖히지 않으며,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외부의 이념으로 분별없이 받아들이는 것도 원치 않기에 그들만의 민주주의의 개념을 갖기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서양이 가지는 국가보다 앞선 인권의 개념보다는 국가와 인권의 개념을 함께 가져가는 '온건한 공동체주의'에 좀더 가깝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다보니 공동체보다 우선하는 자유나 인권이 중요시 될 경우, 공동체가 와해될 수도 있다는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 하는데, 이 부분은 동양에서 생각하는 공동체와 인권의 사상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창 코로나 시국이였을 때, '마스크 쓰지 않을 권리'를 외치며 시위하던 유럽사람들이 어쩌면 그리 이상하게 보였던지,,, 물론 나의 권리도 중요하지만 사상 초유의 펜데믹 상황속에서 우리는 '나와 우리'를 함께 생각하는데, 서양은 '나'가 최우선이라는 점이 많이 다르다는 점이 그런 생각을 하게했다.


그밖에도 위에서 잠깐 언급 했던 제니퍼 솔의 <암묵적 편견>과 누스바움의 <위험한 사회적 감정>은 내가 가지는 감정이나 생각이 편견에 사로잡혀 편향으로 가고 있지는 않은지를 생각하게 했고, 카탈린 파르카스의 '안다'는 것은 내가 누군가를 안다고 말하는 것에 얼마나 많은 전제가 깔려있는지, 그래서 사람과의 상호 소통이 누군가를 이해하고 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며, 그런 관계에서야 비로소 누군가를 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임을 그래서 그것은 곧 나와 세상이 교류하는 방식임을 알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요 몇년사이에 가장 많이 들려온 단어 "혐오"에 대해서는 리베카 로치의 <욕설>부분을 읽으며, 우리가 혐오라는 감정을 가지지 않는 것이 더 좋겠지만, 그 감정을 드러내는 표현에서 무엇을 놓치고 있는 것인지, 그런 표현을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쓰지 않길 바란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살짝 엿볼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혐오의 일부는 우리가 나와 의견이 맞지 않는 이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난으로 나타나는 감정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테레사 베잔의 <교양-의견이 불일치할 때 빛을 발하는>을 읽으며 들었다. 그것은 곧 우리 사회가 선택한 '민주주의'사회의 가장 기본 이념을 잊고 있지는 않은가?!

"저는 학생들에게 '마음에 들지 않음'이 '불쾌함'과 동의어인 이유가 있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나와 생각이 똑같은 사람하고만 이야기하는 게 물론 훨씬 편하죠. 하지만 관용 사회에서 그건 재앙이에요. 민주주의의 재앙이죠. 교양은 나와 다른 생각을 받아들이려는 노력이에요. 특히 내게 정말 중요한 사안에 대한 상대의 다른 의견을요" p. 211-212


책의 다양한 주제의 대담을 보면서, 데이비드와 나이젤의 질문을 나 스스로에게 다시 던짐으로써, 나 스스로 생각을 다시하게 했다.

 현대의 철학자들이 이런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과 사회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구나 라는 면이 굉장히 독특하고 인상깊은 책이다.

Good! Good!


"그렇죠. 말씀하신 대로 철학자들은 겸손하기도 하고 오만하기도 해요. 하지만... 철학자에게 더 필요한 자질은 겸손이 아닐까 싶네요." p.150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필로소피유니버스 #교양철학 #여성철학가들 #여성철학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떻게 해야 원하는 삶을 사는가 - 세계 최고의 대학이 수백 년 동안 청춘에게 던져온 질문들
데이지 웨이드먼 지음, 안명희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떻게 해야 원하는 삶을 사는가" 정말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중년이 된 지금도 모르겠는 이 질문의 답이 궁금했다. 지금 내가 사는 삶을 나는 원했는가? 아닌것 같다. 분명 이런 삶을 원한 것은 아니였는데 나도 모르게 타성에 젖어 살고 있는 삶은 아닌가? 정말 내가 원하는 내 모습이 이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하버드에는 마지막 수업에서 교수님들이 스승으로써 제자들에게 자신들이 경험했던 일을 통해, 해주고 싶고 해줄수 있는 조언이라 생각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전통이 있다고 한다. 저자는 공부를 마치고 일자리를 찾는 자신의 암흑과 같았던 시기에 이 이야기들이 떠올랐고, 그분들의 경험에서 비롯된 생생한 조언을 통해  인생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성찰 해 볼 수 있었던, 이 이야기를 모아봐야겠다고 생각했고, 실행에 옮긴 결과물이 이 책이다.

총 열 다섯편의 이야기가 담겨있고, 책을 다 읽은 내 생각은 참.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는것, 그렇지만 평소에 늘 놓치고 사는 것들이고, 그래서 힘든 것들이구나하는 것이였다. 나는 놓쳤기에 잃었고, 그래서 문득 돌아본 시간에서 그 시작을 기억하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


나의 노력, 사회 속에서 타인과 맺는 관계, 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나의 태도, 오롯한 나의 생각에 의한 나의 목표, 그래서 실패를 했을 때의 내가 가져야 하는 생각. 이 모든 것의 바탕에 있어야 하는 올바름에 대한 정의. 그래서 내가 내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에 대한 나의 중심. 이 하나하나에 대해 짚고 있다보면, 살아보며 한번쯤은 들어보았고, 그래서 알고 있는 내용이면서도, 내 삶속에서 나는 이런 것들을 끊임없이 되새기며 노력해왔는가를 돌이킬때, 글쎄. 아니...라는 답 밖에 내놓을 수 없는.


그중에서도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행운에 관련된 부분이였다.

"게다가 행운은 추락했던 그 시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운은 내 삶이 시작된 초창기부터 죽 이어져 오고 있었다. 어린 시절 나를 길러준 다정한 부모님과 가족들, 내가 받았던 특별한 교육, 사랑하는 친구들과 동료들.. 이 모든 것들이 행운과 연결되어 있었다. 나는 내가 이룬 모든 성공이 온전히 나만의 것이 아니라 타인의 온정과 행운으로부터 온 것이며 그런 성공안에는 '의무'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p.150


내가 나 삶을 이끄는 가장 바탕이 되는 생각은 긍정이 아닐까한다. 그래도 나아갈 수 있다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서게 하는 기본이 되는 마음. 그래서 그런 마음을 가지게 하는 가장 바탕이 되는 중요한 것들 중 하나는 긍정이고, 그렇다면 그 근본을 통해 내 삶을 지금 내가 나를 어떻게 돌아보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이야기들 또한 지금 내가 하는 생각을 돌이켜볼 수 있겠다는 다짐을 하게 하지만, 이 부분은 결국 다시 해볼까?!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 생각이였달까. 나의 삶 역시 지난 시간이 아님을, 그래서 지금의 나도 늦지 않았음을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계속해서 생각이 맴도는 구절이다.


책은 나를 자꾸 환기시키게 만들었다. 내가 놓고 살았던 것, 잊고 살았던 것을 돌이키게 만든다. 돌이켜 내 삶을 어떻게 바꿔나갈지 역시 지금의 내 몫임을 다시 환기시켜주는 책이다. 그래서 어쩌면 당연하지만, 한편 어려움이 함께 느껴지는 책이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 무삭제 각본집
이용재 지음 / 너와숲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영화가 나왔고, 최민식 배우님이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고만 있었지, 영화는 아직 보지 않았다. 그러던 와중 각본집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신기했다. 영화 각본집?! 드라마 대본집이 드라마 종영 이후에 간혹 출간되는 것을 본 적은 있지만, 영화 각본집은 처음이기에그런 생각을 했는지도.  영화를 먼저 볼까 하다가 각본집을 보고 보는 영화는 어떤 느낌일지 문득 궁금해져서 영화보다 먼저 읽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내가 배우라면 어떻게 연기할까.. 하는 생각이 들려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참고로 말하자면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독자로 스토리에 푹 빠져 단숨에 읽어버렸다.

 책은 총 2개의 각본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는 실제 제작된 영화의 각본이고, 두번째는 작가의 초고라고 한다. 나는 실제 제작본과 초고의 차이가 크게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읽었는데, 등장하는 주인공과 각 인물들의 컨셉 외에는 모든 것이 다르다는 것이 놀라웠다. 전혀 다른 이야기인데?! 싶을 정도로.


이야기는 자사고에 사회배려자전형으로 입학해 다니는 지우가 학교 경비인 학성으로 인해, 징계를 받으며 시작된다. 기숙사에 야간에 몰래 술을 사오던 지우는 학교경비 학성에게 들켜 1달간 기숙사에서 퇴사당한다. 갈곳이 없던 지우는 학성이 머무는 경비실에서 하루 머물게 되고, 학성이 수학자였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사회배려자고 내신 성적이 하위건이던 지우는 담임에게 전학을 강요받고 있던 중이였기에, 학성에게 부탁해 수학을 공부하기 시작한다. 학성은 그런 지우에게 입시의 수학이 아니라 학문으로써의 수학을 가르친다. 


"학성 : 답은 틀렸지만, 풀이 과정이 옳다. 지금껏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네 힘으로 오지 않았네? 그럼 된거다. 그러니까.." p.070


나는 초중고 시절 수학은 어떤 학문인가를 알지 못했다. 아마 모두 비슷하지 않을까. 그저 시험과 성적으로만 판단되는 우리네 입시교육이 학교를 졸업하면 모두가 수학을 벗어나 행복해지는 사회를 만들고 있다는 누군가의 말이 떠올랐다. 나도 그랬으니까. 하기야 다른 과목인들 다르랴 싶었다. 다수의 과목이  성적으로만 공부되는 학문이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내가 고등학교 때 봤던 정석이 궁금해지게 했다. (찾아서 펼쳐봤는데 이걸 어떻게 풀었나 싶게 정말 단 한줄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는 좌절감이 들었다는 것은 안비밀.ㅠ)

 답을 찾기위한 풀이가 아니라, 새로운 것에 대한 용기로 나아가는 풀이. 그렇게 수학을 배웠다면 조금 달랐을까. 지우와 학성의 수학 시간이 나를 고등학교로 되돌려놓는 느낌이였다. 그랬다면 나는 수포자가 되지 않았었을까?! 일전에 드라마에서 수학천재와 선생님에 대한 스토리가 있었는데, 그 드라마는 학생 자체가 수학천재였기에 수학이라는 학문의 배경이 크게 와닿지 않았지만, 이 책은 나같이 평범했던 학생이 수학 그 자체를 알아가는 과정이였기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할 수 있었을까?! 뭐 이런 생각이 말이다. 지금의 학생들도 이렇게 공부를 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제작본은 영화라는 매체의 특성 때문인지 좀더 극적인 요소가 가득한 느낌이지만, 초고는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각본이란 이렇게 쓰여지는 구나라는 새로움은 덤.

 재밌었다. 영화는 어떤 느낌일지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영화가 나왔고, 최민식 배우님이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고만 있었지, 영화는 아직 보지 않았다. 그러던 와중 각본집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신기했다. 영화 각본집?! 드라마 대본집이 드라마 종영 이후에 간혹 출간되는 것을 본 적은 있지만, 영화 각본집은 처음이기에그런 생각을 했는지도.  영화를 먼저 볼까 하다가 각본집을 보고 보는 영화는 어떤 느낌일지 문득 궁금해져서 영화보다 먼저 읽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내가 배우라면 어떻게 연기할까.. 하는 생각이 들려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참고로 말하자면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독자로 스토리에 푹 빠져 단숨에 읽어버렸다.

 책은 총 2개의 각본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는 실제 제작된 영화의 각본이고, 두번째는 작가의 초고라고 한다. 나는 실제 제작본과 초고의 차이가 크게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읽었는데, 등장하는 주인공과 각 인물들의 컨셉 외에는 모든 것이 다르다는 것이 놀라웠다. 전혀 다른 이야기인데?! 싶을 정도로.


이야기는 자사고에 사회배려자전형으로 입학해 다니는 지우가 학교 경비인 학성으로 인해, 징계를 받으며 시작된다. 기숙사에 야간에 몰래 술을 사오던 지우는 학교경비 학성에게 들켜 1달간 기숙사에서 퇴사당한다. 갈곳이 없던 지우는 학성이 머무는 경비실에서 하루 머물게 되고, 학성이 수학자였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사회배려자고 내신 성적이 하위건이던 지우는 담임에게 전학을 강요받고 있던 중이였기에, 학성에게 부탁해 수학을 공부하기 시작한다. 학성은 그런 지우에게 입시의 수학이 아니라 학문으로써의 수학을 가르친다. 


"학성 : 답은 틀렸지만, 풀이 과정이 옳다. 지금껏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네 힘으로 오지 않았네? 그럼 된거다. 그러니까.." p.070


나는 초중고 시절 수학은 어떤 학문인가를 알지 못했다. 아마 모두 비슷하지 않을까. 그저 시험과 성적으로만 판단되는 우리네 입시교육이 학교를 졸업하면 모두가 수학을 벗어나 행복해지는 사회를 만들고 있다는 누군가의 말이 떠올랐다. 나도 그랬으니까. 하기야 다른 과목인들 다르랴 싶었다. 다수의 과목이  성적으로만 공부되는 학문이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내가 고등학교 때 봤던 정석이 궁금해지게 했다. (찾아서 펼쳐봤는데 이걸 어떻게 풀었나 싶게 정말 단 한줄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는 좌절감이 들었다는 것은 안비밀.ㅠ)

 답을 찾기위한 풀이가 아니라, 새로운 것에 대한 용기로 나아가는 풀이. 그렇게 수학을 배웠다면 조금 달랐을까. 지우와 학성의 수학 시간이 나를 고등학교로 되돌려놓는 느낌이였다. 그랬다면 나는 수포자가 되지 않았었을까?! 일전에 드라마에서 수학천재와 선생님에 대한 스토리가 있었는데, 그 드라마는 학생 자체가 수학천재였기에 수학이라는 학문의 배경이 크게 와닿지 않았지만, 이 책은 나같이 평범했던 학생이 수학 그 자체를 알아가는 과정이였기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할 수 있었을까?! 뭐 이런 생각이 말이다. 지금의 학생들도 이렇게 공부를 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제작본은 영화라는 매체의 특성 때문인지 좀더 극적인 요소가 가득한 느낌이지만, 초고는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각본이란 이렇게 쓰여지는 구나라는 새로움은 덤.

 재밌었다. 영화는 어떤 느낌일지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당신이 쓴 글을 혐오한다. 그러나 당신의 생각을 표현할 권리를 당신에게 보장해주기 위해 나는 기꺼이 죽을 준비가 되어 있다.” p.15


아는 지인께서 촘스키 책을 한번 읽어보라고 하시기에 읽은 책이다. 촘스키라는 이름은 많이 들었는데, 책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그냥 촘스키 책을 읽어보라기에 무슨 책인지도 묻지않고 검색했다가 꽤나 당황했다. 책이 너무 많아서.. 그러다 선택한 이책.

어떤 인물인지, 무엇을 말하는지 어떤 배경 지식도 없이 읽었고, 참고로 이 책은 인터뷰집이다. 민주주의, 자본주의, 여론 등등에 대해 드니 로베르, 베로니카 자라쇼비치가 촘스키에게 묻고, 그의 대답으로 구성되어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의 생각에 많은 부분 동의하는 바이지만, 각 주제에대해 꽤 비판적이라는 점에서 한편 어두워지는 생각을 어찌 할 수 없긴 했다.


자본주의에 관한 부분. 자본주의로 시작해 현대의 국가와 기업까지 챕터는 다르지만 죽 이어지는 주제에 대해 말하는 부분이 책의 주요 부분이다. 

 촘스키는 지금의 자본주의는 우리가 알고 있는 본연의 자본주의가 아니라한다. 


“자본주의요? 자본주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순수한 시장경제의 의미에서 자본주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비용과 위험을 공동으로 부담하는 거대한 공공분야와 전체주의적 성격을 띤 거대한 민간분야가 양분하고 있는 경제 현실에 우리는 살고 있을 뿐입니다. 이런 세상은 자본주의가 아닙니다.” p. 90


지금의 자본주의를 그는 “연대국가 자본주의”, “기업 중상주의”라 말한다.(이 의미 또한 딱 들어맞는 것은 아니나, 딱 들어맞는 표현을 찾을 수가 없기에) 즉, 기업은 최대의 이윤을 내기위해 움직이는 또다른 의미의 국가이며, 국가는 그런 기업의 손실을 최대한 보장하며, 문제가 발생 시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역할을 할 뿐이라는 것이다. 기업의 이익은 극대화 되어가지만 노동 시간은 늘고, 노동 급여는 줄고 있으며, 사회 보장제도도 약화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이 책은 2001년에 출간한 책이다. 이부분을 읽을 때 2007년 이후 (리먼브라더스 사태)에 쓰인 책인가 했는데, 2001년에 이런 면면이 이미 드러나고 있었다니 놀라울 따름이였다. 신자유주의, 시장경제라는 미명하에 기업의 붕괴를 국가의 공적자본으로 틀어막고, 국가의 공적자본으로 키운 기업을 민간에게 넘김으로써 기업가에게 최대의 이윤을 보장해주는 역할을 국가가 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은 지배계층과 기업의 커넥션이겠지.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도 그러했다. 현실은 더 하겠지.


  또한 환경 보호에 관하여서도 환경재앙으로 치뤄야할 비용을 우리는 현재의 시장이 지배하하는 사회에서 무시하고 있다는 점, 그것은 곧 미래세대의 몫을 우리가 가져가 사용하고 있음을, 그래서 환경 재앙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기업의 현재 이익이 중요하다는 것에 세뇌 당하고 있다는 점을 짚고 있다. 

2001년에 이런 글이 있었음에도 우리는 20년을 지나고도 여전히 같은 결과를 보고 있다는 점이 한심했다.   트럼프의 당선 후 파리 기후협약 탈퇴가 있었고, 우리고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는 현재의 이익과 현재의 안위에 더 중점을 두고 있지는 않은가. 당장의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더 줄어드는 것에 방점을두고, 나의 편안함을 우선하고 있지는 않은지....


이 밖에도 기업에 대한 경고 및 현대의 민주주의가 가지는 약점 등과 같은 문제 포인트를  언급하는 부분을 읽고 있다보면 20년전의 경고가 현재에도 진행중임을 보며, 문득 두려워진다. 분명 촘스키. 또한 인간의 역사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부인하진 않지만, 20년이라는 시간동안 우리는 앞으로 나아갔는가...라는 것을 보면 글쎄.

IMF, 리먼브라더스 사태 등등을 거치며 우리는 선전에 메이고, 극우세력의 등장을 막지 못했고, 빈부격차는 더 심해진 세상을 살면서도 여전히 방관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있진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에 말이다.


  그래서 촘스키는 깨어있는, 행동하는 시민으로써의 역할을 강조하지만, 굉장히 이론적인 해결책이라는 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요한 말이고, 늘 비판적인 시각으로 주제를 들여야봐야 하지만, 다양해진 정보만큼 플랫폼의  알고리즘으로 인해 접하는 정보가 편향되고 있는 요즘 자신도 모르게 한쪽으로 쏠리는 생각의 흐름을 부여잡기가 참 어려운 시대가 되었기에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해야 함은 물론 안다. 아. 어렵다.


“한사람이 폭력을 일삼는 친위대원이 될 수도 있고, 성인군자가 될 수 도 있습니다. 모든 것은 결국 환경, 그리고 개인의 선택에 달려있는 겁니다.” p.22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