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시대예보
송길영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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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개인의 시대라는 부제가 붙은 책 <시대예보> 낯설지만 묘하게 익숙하게 들린 책 제목이 나를 궁금하게 만든 책.

우리에게 매일보는 “날씨 예보”가 있듯 이 책은 변화하는 사회에 대한 “예보”를 하고 있는 책이다. 변화의 중심에는 지금의 20-30대가 있었다.  아니, 변화하는 사회 흐름이 있는 것인가. 그 흐름을 가장 잘 이해하고 따라가는 세대가 20-30대이이여서 그렇게 보이는 지도.


책은 사회로 부터 시작해, 직장, 가족, 그리고 나로 귀결된다. 코로나의 방역, 아니 방탄소년단부터 시작된 K-컬처 현상. 이것은 대한민국이 아니라 빠르게 변해가는 전세계적 트렌드마 맞춰 움직이고 있는 하나의 문화 현상이라는 것. 그것을 우리가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케치하여 움직이는 것 뿐이라는 사실. 그것은 나라, 민족등으로 쪼개어 우수성을 증명하던 시대를 지나 너와 나의 구분이 없는 전체를 포용하여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대 전제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거기서 대한민국의 우수성등을 주장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 K-컬처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하나의 변화된 문화를 표기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직장과 가족구성원에서도 나타난다. 가장 넓은 세대 스펙트럼을 가지는 직장은 세대간의 차이를 가장 극명하게 보는 곳이면서도 그 변화를 어쩌면 가장 극적으로 보는 곳이기도 하다. 직장은 변화하는 사회 트렌드의 많은 부분을 담고 있다. 그 중 하나가 AI의 출현이다. AI의 등장은 직장에서 가장 중요한 경험이라는 기준을 무너뜨린다. 말그대로 신입과 경력의 경계가 무너지는 것이다. 생성형 AI의등장은 경험이라는 것을 대체한다. 또한 AI는 동료보다 나의 마음과 생각을 더 잘 알아주고, 원하는 결과를 도출해낸다. 결국 지금의 시대는 AI의 활용능력에 따라 나뉘는 것. 그런 직장속에서 예전과 같은 상사는 더 이상 존경받을 수도, 그의 말이 권위를 가지지도 않는다. 회사 역시 채용하는 시대가 아니라 영입하는 시대로 가고 있고, 그렇기에 존경받는 직장상사가 되는 세상이 아니라, 능력있는 ‘나’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하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직은 과도기이지만, 책에서 하는 예보를 읽고 있다보면, 더이상 시험을 통해 내 능력을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학교를 졸업해서 행복한 직장인은 더이상 없겠구나 싶은 슬픈(ㅠㅠ) 생각이 들었다. 흑.. 평생해야대..


그리고 가족. 얼마전 읽었던 <가녀장의 시대>라는 책이 이 책에서도 언급되고 있는데, 가장 보수적이였던 가족 구성원의 역할 변화는 물론, 구성원 자체가 변화하는 요즘이다. 예전에 말하던 보통의 가족이 더이상 유의미하지 않다는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가족이라는 범위를 보다 광범위하게 인정하는 사회를 위한 법개편이 빠르게 이뤄저야 한다는 것에 한표던지고 싶다. 물론 가족이라는 테두리가 갖는 강력한 힘이 있기에 무분별적인 가족을 인정하라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가족 구성원 역시 부모와 자식의 관게역시 나이 듦에 따라 변해가고 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시기가 도래하는 것. 


이 모든 시대변화는 우리라는 개념에서 나라는 존재로 인식이 변화하는 것과 관계가 깊다. 함께해야 했던, 시대는 지났다. 농경사회와 산업사회를 거치면서 대가족은 핵가족으로 변해왔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개인으로 귀결되는 사람들의 인식변화는 다시 우리가 과거에 가졌던 생각의 변화를 촉구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변화가 불공정하다거나,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시대는 늘 변해왔고, 과도기의 혼란은 당연하다. 다만, 변해가는 흐름 속에서 옳고 그름을 더이상 판단하는 사회는 아니길. 

’핵‘개인화 되어가는 시대에서 가장 좁게는 가족, 넓게는 내가 속해있는 모든 공동체에서 타자성을 배제하는 것이 그 첫걸음이 되어야만 모두가 이 시대를 받아들이고, 변화의 흐름을 타고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씁쓸했던 부분은 ‘메리토크라시’였다.  여전히 능력, 학벌을 구분하는 것. 그것도 점점 정교하게, 좁게, 나와 타인을 구분하는 배타성.  기성세대가 아니라 지금의 대학생들 사이에서 말이다. 

 아니 다양성의 시대에서 포용을 말하고 있는 요즘 이게 웬일이가 싶었다. 아마도 이 역시 가장 강력하게 남아있는 구시대의 유물이지 않나. 그런 구시대의 가르침속에서 살아온 아이들이 가지는 생각. 씁쓸하다. 


시대예보라는 제목답게 지금 오고 있는 아니 이미 와있는 시대가 왜 이렇게 변해가고 있는지를, 그리고 그 시대의 흐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는 책.



굿굿!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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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을 죽이는 완벽한 방법 - 김진명 장편소설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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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정말 적나라 했기에 눈이 갈수 밖에 없던 책. 그리고 김진명 작가가 썼다기에 두말 없이 읽었다.

잊고 있지만, 여전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언제 끝날지, 무엇을 위한 전쟁인지 조차 잊었을 만큼 시간이 지났다. 도대체 왜 전쟁이 끝나지 않을까.

책은 그런 전쟁을 종식시키길 바라는 작가의 바램으로 쓰여진것 같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전세계가 경악하면서도, 섣불리 그 유럽이나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도와 참전하지 않는 이유는  3차 세계 대전의 발발을 경계하는 것도 있겠지만,  정당성이 확보지 않은 상태에서의 참전은 러시아의 핵 도발 위협때문이다. 핵을 쓰는 순간 모두의 자멸은 필연이기에.

우크라이나도, 러시아도 양쪽 모두에 피폐함만 남은 지금, 러시아의 푸틴은 조금도 양보할 생각이 없다. 러시아 내에서의 지지율도 최고인 지금, 푸틴은 휴전을 위해 내세운 미국의 조건이 우스을 뿐이다. 하지만 길어진 전쟁이 그에게 절대 이로울리 없기에 푸틴이 미국을 강하게 압박할 것은 핵 밖에 없다.

그런 러시아에 마지막 방법인 핵을 말하는 중국은 G1 자리 탈환을 하고자하는 나름의 속셈이 있었다. 전쟁의 광기에 물든 푸틴은 그런 시주석의 제안에 솔깃하는데. 



러시아군에게 아내와 딸을 잃은 미하일은 그들의 폭행속에 겨우 살아남아 전쟁터로 향한다. 자신의 목숨보다 아내와 딸을 보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한 그는  날아오는 총탄 속에서도 두려움이 없다. 매 전투마다 제일 앞에 섰고, 결국은  총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된다. 총상 치료는 끝났으나, 강제 전역 당한다. 이미 총상으로 몸이 만신창이 였기에. 그는 군으로 갈 수 없는 사실에 좌절하지만, 병원에서 만났던 케빈을 통해 러시아 장군의 다이아를 훔치기로 한다. 다이아몬드를 훔쳐 우크라이나 시민을 돕기위해.  그리고 그들과 함께할 뒷골목 기술자들을 모집해 다이아몬드를 가진 자에게 접근했지만, 그의 항구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들은 대신 그 항구에서 비밀리에 수리되고 있던 이것을 훔치기에 이르는데..


김진명 작가님의 책의 큰 장점은 정말 잘 읽힌다는 것, 거기다 실제 일어나고 있는 사실을 배경으로 했기에 이게 소설이야 현실이야 싶은 생각이 들어 더 그러했다.  킬링 타임용 소설로는 최고다. 

 푸틴을 죽이는 가장 완벽한 방법이라는 제목답게 소설 속의 방법은 푸틴을 죽이는 가장 완벽한 방법이지만, 그리고 푸틴을 죽이는 가장 완벽한 방법이지만, 그의 죽음이 꼭 전쟁을 끝내는 방법 같아 보이진 않았다. 사실 푸틴이 죽는다고 전쟁이 끝난다는 보장도 없고, 더한 과격파가 정권을 잡을 때의 부작용은 정말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 으..-_-; 

그리고 푸틴을 죽이는 방법으로 책속에서 등장한 그것을 훔치는 방법이... ㅎㅎ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도 훔치는 법이..이토록 허술 할수가... 이 부분이 제일 아쉬움..ㅎ (무엇을 어떻게 훔치는 지는  책을 통해 보시길ㅎㅎㅎ). 그래도 시원한 것은 안비밀.


다만, 책을 읽으며 드는 생각은 전쟁은 정말 누구를 위한 이익인것인가에 대한 부분이였다. 전쟁에 직접 피해를 입는 일반 시민을 놓고 볼때, 가해국이고피해국이고 가릴 것 없이 시민의 입장에서는 다 피해자일 뿐이다. 이익을 위해 시작한 전쟁에서 남은건 결국 각국 정치인들의 이해 다툼뿐이다. 실제적으로 전쟁에서 그들은 잃은 것이 하나도 없는데. 아.. 이 상황 정말 짜증난다.


전쟁 그 자체를 운운하는 이에게도 화가나지만, 개인적으로 그런 도발에 대해 우리도 전쟁 어쩌구 하면서 군비경쟁을 하는 것 조차 이해가 되지 않는다.  불안을 고조시켜 무엇을 얻으려하는지는 뻔해보여서.

 핵은 결국 양날의 검이다. 이득도 될 수 있지만, 그 이득보다 더 큰 피해로 오는 수단이다. 쓰는 순간 가해, 피해의 대상 모두 사라지는. 그러니 전쟁 자체를 언급하지 않기를. 그리고 무엇보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이 빨리 끝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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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케인스 - 다음 세대가 누릴 경제적 가능성
존 메이너드 케인스 외 지음, 김성아 옮김, 이강국 감수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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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것도 없이 유명한 경제학자. 히틀러의 등장(야만)을 예언했고, 미국의 경제공황 타파의 근간을 마련했던 인물이다. 그런 케인즈가 1930년대 쓴 에세이 <설득의 에세이>에 실린 자본주의의 미래를 예견한 “우리 손자 손녀들이 누릴 경제적 가능성”에 대하여, 지금의 경제학자들이 그의 생각에 대답하는 책이다.


케인즈는 해당 에세이에서 미래의 경제 규모, 미래의 손자손녀들의 삶속에서 노동의 가치, 소비 등을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로 이런 책이 있다는 사실 조차 몰랐지만, 그가 예견한 미래가 아직 24년이 남긴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어쩌면 가능하지 않을까.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뭐 나는 경제학자가 아니니까.ㅋ (책의 경제학자들은 왜 그런 미래가 오지 않았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어서.. )


책 속 경제학자들은 현재를 들어 그의 예측을 보고 있기에 그가 놓쳤던 부분, 아쉬웠던 부분,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인즈의  예측에 대해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부분들에 대해 말한다.

경제관련 논의이기에 어려운 측면도 있지만, 그의 예측과 현실과의 괴리 사이에서 현재 놓치고 있는 부분은 분명히 보였다. 그도 놓쳤고, 우리도 아직은 논의가 활발하지 않은 부분 역시.


케인즈의 에세이를 두고 여러 경제학자들이 논의 했고, 내게도 눈에 들어온 부분은 <미래는 노동으로부터 해방되고, 말그대로 자본 축적으로부터도 해방되어, 주 15시간 미만의 노동을 하게 될 것이고, 남은 시간은 여가에 주로 소비될 것> 이라고 말했다는 부분이다. 

 그것은 곧 모두가 풍요롭고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는 삶을 살게될 것이란 소린데, 그것은 당시의 경제성장 속도로 보건데 당시보다 미래는 8배의 규모로 경제가 확대되기에 가능할 것이라는 예견이다. (뭐 더 자세하지만,, 이해한게 여기까지.ㅠㅠ)

경제규모의 확대는 현재가 그의 예견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논의 중 하나는 왜 우리는  당시보다 더 길게 일하고도, 경제적으로 충족되지 못했는지에 대한 분석이였다.


케인즈가 놓쳤던 또는 오판했던 부분은 인간의 상대적 욕구를 알고 있었지만, “인간이 어떤 상황에서든 느끼는 절대적 욕구가 궁극적으로 충족 될 것이라는 믿음 p.345”과 분배의 문제를 간과했다는 것.

 그리고 인간이 행하는 소비에있어서 소비의 다양성에 대해서도 간과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폴크루그먼이 이야기했던 소비의 다양성과도 맞물린다.. 즉 필요한 물건을 하나만 가진다는 것에서 인간의 소비욕구가 충족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물건이라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면 또다른 소비 욕구가 생겨난다는 것. 이 부분은 아마도 인간의 절대적 욕구가 충족되면 이라는 말이 왜 모순인지에 대한 답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인간에게 절대적 욕구라는 것이 과연 존재할까. 로빈슨 크루소라면 가능할지도.


 호모사피엔스의 등장과 더물어 인간은 오랜 기간 다른 동물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으나, 농업혁명을 시작으로 인류의 문명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그것이 산업혁명을 거쳐 비약적으로 발전되었고,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현대에 이르렀다. 

 한창 산업화가 진행중이던 70,80년대 조차 현재의 상황을 예측하기은 어려웠을 것. 그런 현재를 (아직 24년이 남았지만) 예측했던 케인즈의 주장이 나이브해 보일 지는 모르나, (경제를 알지 못하지만) 나는 어쩌면 가능할 수도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본격화 된 AI의 발전이 지금의 현실을 미래에 어떻게 바꿔놓을지가 관건일지도. 인간이라면 당연했던 노동이라는 가치가 바뀌어가는 요즘. 서서히 인간에서 로봇으로 대체되어가는 과도기에서 실제 로봇 사회로의 전환이 이뤄진다면, 그때 인간에게 노동은 케인즈가 말한 시대가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케인즈가 에세이에서 다루지 않았지만, 우리는 분배를  본격적으로 논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어디서 가져다 어떻게 나눌것인지에 대해. 


결국 경제학자들도 지금까지의 발전과 현재를 놓고 과거의 케인즈에게 대답하고 있지만, 책에서도 1,2년후의 경제를 예측하기는 굉장히 어렵다고 한다. 경제만으로 설명되지 않는것이 현재사회이니까.


조금은 어려웠지만,(경제 뿐 아니라 경제가 나아가야할 부분, 그것과 맞물리는 자본주의의 구조, 인간의 본성 등에 대한 부분은 철학적이였기에.) 그래도 굉장히 흥미로운 책이다.

누구보다 자본주의의 옹호했던 인물인 케인즈가 그렸던 미래가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그렸던 미래와 비슷하지 않았나..(경제학적 측면) 싶어서.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가 생각나기도 했고. 결국 인간이 그리는 유토피아가 도래하는 시대가 오려나.


아 근데 정말 주 15시간만 일해도 먹고 살수 있는 세상은 왔으면 좋겠다..그럼 월요병은 없으려나..(개인적인 바램..ㅋ)


“케인즈가 에세이에서 보여준 일에 대한 인식 중 가장 놀라운 점은 소득 증가가 노동 시간을 현격히 줄여줄 것이라는 잘못된 예측이아니라, 노동을 전반적으로 비하하는 태도이다. 그는 루이스 캐럴의 소설 중 거의 알려지지 않은 <실비와 브루노> 속 등장인물인 교수를 통해 ‘오늘은 절대 못먹지만, 내일은 먹을 수 있는 잼’을 고대하며 미래래 투자하는 목적 지향적인 인간을 조롱했다. 그는 이러한 행동이 ‘수많은 세대에 걸쳐 형성된 보통 사람의 습관이자 본능’에서 기인했다고 말하며, 이 때문에 일에 대한 욕구가 생기고 미래 가치로 현재 가치를 매기는 데 지나치게 낮은 할인율을 적용하게 된다고 묘사했다“ p.261


.... 잼은 오늘 먹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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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ce@11pm : 노후 생존 자금
브라보 마이 라이프 편집부 지음 / 이투데이피엔씨(잡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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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를 위한 노후 40년 자금 가이드”라는 부제가 붙은 매거진. 딱 내게 필요한 책. 노후라는 개념이 아직은 내게 생소하지만, 주변에서 슬슬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정년은 짧아지고, 노후는 길어지는 지금 자금에 대한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사실 경제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어느정도는 생각했어야 했는데 싶은 아쉬움이 남는 지금이라.


책은 이제 중년에 들어선 40대에게 노후를 위한 자금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50대가 넘어서면 사실 좀 늦고, 어느 정도 경제 활동을 하고 있는 나이이면서도, 정년이 보이기 시작하니까. 

 본 매거진은 현재 가족 수 기준, 월급 기준으로 어떻게 자금을 정리해야 하는지, 노후 자금 준비를 위한 각종 연금, 신탁등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어떻게 관리하고, 추후 연금 개시가 시작되었을 때, 어떤 순서로 돈을 찾아야 절세할 수 있는지까지.(사실 종류와 더불어 연금 개시 ”순서“까지 고려해야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다루고 있다. 

매거진의 특성 상 모든 상세 정보를 다루기에는 부족하기에 상세한 내용은 QR코드를 통해 별도로 확인 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는 점은 굿굿!  


책에서 노후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3종세트 개인연금+국민연금+퇴직연금과 더불어 더 길어진 노년을 준비하기 위한 별도의 자금이 필요한 요즘이다. 그렇기에 주택연금, 농지연금등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는데, 그 부분을 읽으며 뭔가 가진것을 상속하던 시대를 지나, 내가 후대에 짐이 되지 않기 위해 가진 자금이 최대한 활용되도록 바뀌고 있다는 현실이 실감이 되기도 했다. 상속과 관련해서도 신탁이라는 제도를 통해 꼭 현금이나 부동산이 아니라 절세하면서도 준비된 제도가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 노년의 건강 및 병원비용등을 고려해 준비해야 할 보험까지 등장하는 페이지를 보면서, 노년은 그저 돈만(가장 중요하지만) 준비되면 끄읕이라고 생각했던 내가 얼마나 안이했는지도 알 수 있었다.


노년 준비의 시작은 내가 한달 생활비를 어느정도 어떻게 책정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이 먼저다. 그것을 바탕으로 개인, 국민, 퇴직, 주택 또는 농지연금까지 어떻게 구성할지, 나의 노년 패턴에 맞춰, 무엇을 언제부터 어떻게 개시하여, 최대한의 절세까지 고려하여  몇년에 걸쳐 수급하고, 가격이 내려갔을 때 어떻게 생활 할 것인지 등등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 또한 노년 삶의 질을 위해 건강에 필요한 자금 및 병원, 간병 비용 등에 대한 각종 의료 비용 등은 어떻게 수급해야 할지가 또한 고려 대상이다.  더불어 내가 어떠한 판단을 내리기 어려울 때, 나의 자산을 최대한 안전하게 운용하기 위해 각종 안전 통장 및 신탁을 통해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해 대처방안 등등 헉헉..


 인생 40년을 더 준비해야하니 생각할 것이 이리 많았나..싶은 생각에 살짝 질리기도 했지만, 막연했던 노후에 대해 구체적인 플랜이 보인다는 점에서 내게는 이로웠다. 할려면 제대로 해야지. 단 1만원이 아쉬운데!!


뭐 금수저, 다이아몬드 수저 시라면 패쓰! 

수저 물고 태어나신 분이 아니라면 노후자금 단계 수립을 위한 기본 지식을 쌓기에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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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녀장의 시대
이슬아 지음 / 이야기장수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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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녀장”의 시대라.. 제목만 듣고서는 여자가 가장이 된 시대를 말하는 건가? 모계사회? 그런 소설 내용인가..했는데, 책의 첫부분을 읽고, 내가 제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다. 가부장, 가모장이 아니라, 딸이 가장이 된 가족의 이야기였다. 조금은 다른 가족의 이야기를 그려보고 있는거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가 책을 다 읽었을 때는 다른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가족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여느 가족과 다를게 없네. 싶은 생각이였어서.ㅎ


장편소설이라고 되어 있지만, 주인공의 이름이 슬아이고, 낮잠출판사라는 출판사의 사장이면서 작가이기에, 실제 이슬아 작가님 에세이인가??? 싶었는데 진짜 소설이였다..ㅋㅋㅋ 뭔가 소설같지 않은 느낌 적인 느낌 ㅋ 낮잠 출판사는 슬아의 어머니 복희씨와 아버지 웅이씨가 직원으로 일한다. 아버지는 출판사의 청소 및 사장님 운전 등의 각종 잡무를 담당하며, 어머니는 메일작성, 식사담당 등 전반적인 비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두 사람은 딸 슬아를 대표님으로 대하며, 슬아의 집에서 근무하고,  함께 생활한다. 업무시간에는 철저하게 서로를 공적으로 대하고, 존대하며, 호칭을 부른다. 그리고 대표인 슬아는 두분에게 월급과 보험, 각종 직원혜택까지 제공한다.

이 책은 그런 이야기이다.


가녀장. 집과 회사의 생계를 책임지는 슬아는 글을 써서 회사를 꾸려가고,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매일이 마감인 긴장 속에서도, 그래도 즐겁다는 글쓰기. 그런 딸을 바라보는 부모는 

“역시 성공한 애는 달라”라 칭하면서도, 퇴근후에는 방에서 테레비나 넷플릭스를 본다. (오.. 쿨해..)

그런데 뭔가 다른 가족이야기인가 싶다가도, 내 가족의 일상과 묘하게  닮았고, 모부세대와 30대의 다른 간극이 보이기도 하면서도, 변해가는 사회 속에서 인지부조화에 혼란스러운 부모와 그런 부모를 바라보는 자식이 각자를 이해해가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책이 다소 밋밋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가족의 매일이라는 생활은 비슷하다. 자고, 일어나고, 생활하고, 밥먹고, 그 안에서 때로는 갈등도 있지만, 잔잔한 웃음도 있고, 매일이 같은 날이지만 그래도 문득 서로를 바라보며 고마움이나 미안함을 느끼기도 하는. 거창한 에피소드로 가족을 다시보게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잔잔한 흐름 속에서 나의 가족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달까. 어느새 그 흐름 속에 흠뻑 빠져있게 만드는 그런 책이이였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부분은 작가이자 출판사 사장으로써 슬아가 책을 인쇄할 때, 인쇄소에서 책의 제작에 관여하는 에피소드 부분이였다. 그 부분을 읽을 때, <가녀장의 시대> 의 표지, 폰트, 색등을 다시 유심히 보게했달까…. 책 한 권이 그저 작가의 글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구나….어떤 일이든 익숙해지면, 쉬워질 것 같았는데, 나도 일을 하면서 뭔가 완성해가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요즘. 책을 출판하는 일도 그러하다는 사실에 묘한 동질감이 들기도 했다.


“작품을 완성할 수는 없대요. 단지 어느 시점에 포기하는 것 뿐이래요…” p.163


“이제 슬아는 책이 양면테이프보다 열 배는 두려운 것임을 안다. 그 두려움을 알게 된 것에 안도한다. 책을 사랑하는 동시에 두려워하는 자들이 출판사를 운영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p.173



그리고 책속의 슬아가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는 방법이 있는 에피소드.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게하고, 어느 순간 그 것을 글로 쓰게 한다는. 사실 책을 읽는 것과 말하는 것, 그리고 쓰는 것중 가장 어려운게 쓰는 것인데, 글쓰기란 결국 나의 일상의 일부가 되게 하는 그 방식이… 아.. 글은 이렇게 시작하는 거구나.. 그렇다면 내가 글을 쓰기위해 일상을 관찰하고, 나의 행동, 타인의 행동을 돌아보게 한다는 사실. 그런 것들이 생경하면서도, 흥미롭게 다가왔다.


재밌었다. 

 소설의 이야기도 그러했지만, 뭔가 소설을 통해 나와 나의 가족, 나의 이야기가 책 속 이야기와 섞여서 뭔가 슬아네 가족과 나의 가족이 얽힌 또다른 이야기도 덤으로 읽은 느낌이랄까. 새롭네. 오.


추천!


”선생님은 먼저 선에 날 생이 합쳐진 말이잖아요. 먼저 태어나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죠. 제가 좋아하는 작가가 이런 말을 했어요. ‘내가 살아보지 못한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은 모두 선생님이 될 수 있다고요.“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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