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두부야! 어린이 작가교실 3
전우혁 지음, 바람숲그림책도서관 기획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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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그림과 단순하면서도 기승전결이 확실한 스토리.

6학년 어린이가 기획을 하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는데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우리집 근처에는 왜 이렇게 좋은 도서관이 없을까? ㅎㅎ

지은이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한 스토리와

만화같지만 연필로 그리고 지우기를 반복. 그 위에 펜으로 덧 쓴 흔적이 역력한

정말 애정을 듬뿍 담아 심혈을 기울여 그린 그림을 가만히 보고 있자면

이 작가어린이가 얼마나 진지하게 작업에 임했는지를 알게 된다.

스토리는 단순하다.



하얀 고양이를 키우게 된 주인공. 하얗기 때문에 고양이 이름을 '두부'라고 짓게된다.

이야기는 두부가 풀어가는 두부 시점으로 진행된다.

두부가 바라보는 집사는 뒹굴뒹굴 게임을 좋아하는 평범한 초등학생? ㅎㅎㅎ



사건의 발단은 '츄르'라는 간식이다.

나는 고양이를 키워보지 않아서 진짜 츄르라는 간식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 번 츄르를 맛본 두부는 이 츄르의 마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가출까지 시도하게 되는데... 과연 두부는 어떻게 될 것인가! 두둥!!!

책을 다 읽고난 후, 아이도 자신이 그동안 그려놓은 본인의 작품을 가지고

출판을 하고 싶다는 강한 열망을 가지게 되었다.

덕분에 나는 1인출판에 대해서 알아봐야하는 숙제가 생기게 되었지만 ㅎㅎㅎ

어린이도 충분히 좋은 책을 만들 수 있다는 강한 동기부여가 된 아주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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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관계 공부 어린이를 위한 마음 공부
이주윤 지음 / 보랏빛소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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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사람과의 관계는 어른인 나에게도 참 어려운 과제다.

아이의 선생님, 아이때문에 만난 친구의 엄마, 바뀐 부서의 새로운 직원들 등

그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고 나를 어떻게 인식시키냐는

앞으로 그들과 얼마나 친밀하고 불편하고를 나누는 중요한 척도이자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사회경험이 좁은 아이는 얼마나 더 심할까.

어린이집을 거쳐, 유치원, 학교에 이르기까지

1년에 한 번씩 담임선생님이 바뀌고, 친구가 바뀌는 스트레스를 매년 겪어야 한다니!!

(내가 다니는 직장은 그래도 몇 년간은 같은 동료와 함께 일하는데 ㅋ)

소심하고 부끄럼을 많이 타는 주인공은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이웃집 언니와 편지를 주고 받으며

새로운 환경에서 느끼는 감정과 그로 인해 어떠한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를 허심탄회하게 나눈다.

그래도 몇 년 더 산 언니라고 ㅋㅋ 답장에서 사랑하는 이웃집 동생을 위한 처세술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잘 써내려갔다.



다만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아이가 '엄마는 내가 여자아이라 태권도하는걸 싫어하고 발레하라고 할꺼야'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너무 억지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물론 뒤에서 당연히 엄마는 아이의 태권도를 응원하고 그런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우리집 아이는 이 부분에서 엥? 왜 여자는 태권도 하면 안돼요? 하고 물었다는..

유치원다니는 아이들과 초등 저학년이 느낄 수 있는 (특히 여자아이의 심경이 많은듯)



여러 상황에서 내 감정을 잘 표현하고 대처할 수 있는 스킬이 다양하게 들어있어서

저학년 아이도, 부모님도 꼭 한 번 읽어보길 나름대로 권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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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트랙터
안셀모 로베다 지음, 파올로 도메니코니 그림, 김현주 옮김 / 한겨레아이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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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때나 우는 할머니네 닭 이야기로 시작하는 재미있는 책.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아무때나 우는 닭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창가에 앉아서 차를 드십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해가 떴고, 아침이 시작되었네요.



립스틱을 바르는 할머니의 표정과 손동작이 섬세합니다. 진짜 립스틱을 바를 때 나오는 표정이지요.

할머니는 좋아하는 긴부츠를 신고 여느때와 마찬가지라는 듯이

할아버지는 집에 남겨둔채 트랙터를 타고 과수원을 향합니다.



과수원 일을 모두 마친 후에 간식을 잠깐 드시고 버섯을 따러 숲으로 들어가죠.

여기서 좀 아쉬웠던 부분이...

과수원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할머니가 땀이라도 뻘뻘 흘리며 작업하는 모습이 나왔더라면

작가가 얘기하는 남녀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좀 더 깰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제 나름대로의 아쉬움입니다.

할머니가 버섯을 따러 숲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보며 우리집 아이들은

마치 할머니가 소풍(피크닉)을 간 것으로 생각하더라구요,

(그도 그럴것이 바닥에 큰 수건을 깔고, 피크닉 바구니를 연상케 하는 바구니에서 간식을 먹었으니까요)

나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할머니는 힘들게 밭일(과수원일)을 마치고 다른 바깥일을 하러 숲에 가신거야"라고 설명을 해버렸죠.

이 책으로 아이들에게 남녀 성역할은 딱 정해진 것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는데~~



할아버지는 뚝딱뚝딱 요리도 잘하고, 잠시나마 친구와 무전기로 수다도 떠는

왠지 소극적이고 여유가 넘쳐보이는 그런 집안을 하는 모습도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집안일은 끝이 없다구~!!!)



물론 우리나라의 바깥일과 집안일에 대한 노동강도와

작가가 생각하는 바깥일과 집안일에 대한 노동강도는 많이 차이가 날 수 있으니까요.

결론적으로 아이들은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역할(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성역할)이 바뀌었다는 걸

전혀 눈치채지 않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재미있게 책을 읽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지극히 당연한 일처럼 남자와 여자의 일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툭~ 던지듯 읽어줄 수 있는

그리고 첫 페이지의 아무때나 우는 수탉이 너무나 재미있는 그런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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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놀이 코딩 - 스웨덴 아이들이 매일 아침 하는 놀이 코딩 지식 잇는 아이 6
카린 뉘고츠 지음, 노준구 그림, 배장열 옮김 / 마음이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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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작가가 스웨덴에서 얼마나 코딩교육의 보급을 위해 애를 썼고

그 결실을 맺어 2018년 7월. 프로그래밍이 스웨덴 초등학교 1학년 필수과목이 되었는지에 대해서 읽으며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작가가 처음부터 프로그래머였다거나, 코딩교육자가 아닌

평범한 초등학교 교사였고, 불과 7년전에 처음으로 프로그래밍을 배운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난 미래교육을 위해서 반드시 코딩교육을 해야한다고 믿는 사람은 아니지만

논리적 사고력을 갖추는게 생활하는데, 일하는데 얼마나 편리하고 유익한지를 알기에

자녀가 매사를 분석할 수 있고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원해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비트'와 '봇'이 일상생활을 하는 사람과 로봇의 차이점과 같은 점을 알려주면서 시작한다.

간단한 미로찾기 등으로 관심을 끌고~

로봇과 컴퓨터에 관한 정보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나름대로)




초등 저학년은 조금은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 수준인데

평소 컴퓨터에 관심이 많은 친구라면 흥미롭게 페이지를 넘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컴퓨터 용어를 이해하지 못해 어른에게 물어볼 수 있는 단어도 꽤 있긴 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일!

(알고리즘이 뭔지, 버그가 뭔지 하는 컴퓨팅 용어 등이 등장한다.)

설명 중간중간에 가볍게 풀 수 있는 색칠공부라든가, 일어날 사건을 기술해보기 등

그다지 어렵지 않은 문제풀이과정을 통해 코딩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다.

(형식은 만화이나 그 내용은 엄청 어려운 재미없는 그런 학습만화 절대 아님)




다소 어려운 설명도 있고 쉬운 설명도 있어서 코딩에 대한 큰 틀을 잡기엔 적절해 보였다.

근래에 들춰본 코딩책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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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 주세요 그림책봄 6
히카쓰 도모미 지음, 김윤정 옮김 / 봄개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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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위하는 마음은

사람이나 반려가족이나 똑같은가 보다.

나도 오랫동안 개를 키웠지만 내가 슬플때는 와서 위로의 혓바닥(?)을 내밀고

내가 기쁠땐 나보다 더 신나게 몸을 흔들어주는 반려동물을 볼때면

사람이나 동물이나 교감이 오랜시간을 함께 보내면 교감할 수 있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여기, 주인아주머니(엄마)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개가 있다.

엄마가 나를 너무나 사랑해주기 때문에 나도 엄마를 사랑한다는 전제가 있지만

아마도 이 개는 그런 사랑 또는 대우를 받지 못한다 해도

아마 주인을 그리 사랑하며 포용할 것이다.

개는 그렇다. 집에서 키우는 개는 꼭 그렇더라...

그래서 난 반려동물한테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내가 주는 사랑의 곱절, 아니 100배 아니 1000배만큼 날 사랑해주니.

어쨌든 우리의 주인공은 엄마가 산책때마다 눈길을 떼지 못하는

예쁜 목걸이를 사드리고 싶어서 힘겨운 직업의 세계에 몸을 던진다.



여기서 우리 아이의 질문!!!

"이렇게 사랑하는 개가 없어졌는데 주인인 엄마는 개를 왜 안찾아요???"

그렇지! 이건 매우 날카로운 질문이로다!!

그렇지만 나에게 맞는 직업을 찾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르 알려줘야 하는 작가 입장에선

그부분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나보다.. 로 대충 얼버무리고

우리의 주인공이 진짜 자기에게 맞는 직업을 찾기 위해 얼마나 고민이 많았을지를 생각해본다.

그냥 부딪혀서 되는대로 직장을 구하는 것이 얼마나 무모하고 시간낭비인지

아이들이 알아줬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깊이 생각하고 정형외과 안마사, 우체국 직원, 서커스단원, 식당 서빙 등 여러 직업의 세계에

문을 두드리지만... 적성, 능력 등의 이유로 좌절하고 마는 우리의 주인공..

이렇게 주인공은 직업을 얻지 못하고 사랑하는 엄마에게 줄 선물을 마련하지 못하는 것일까???



단순히 동화의 내용을 넘어서 험난한 직업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나아가 내가 직업을 가져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도 함께 생각해 보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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