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겨 주세요 그림책봄 6
히카쓰 도모미 지음, 김윤정 옮김 / 봄개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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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위하는 마음은

사람이나 반려가족이나 똑같은가 보다.

나도 오랫동안 개를 키웠지만 내가 슬플때는 와서 위로의 혓바닥(?)을 내밀고

내가 기쁠땐 나보다 더 신나게 몸을 흔들어주는 반려동물을 볼때면

사람이나 동물이나 교감이 오랜시간을 함께 보내면 교감할 수 있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여기, 주인아주머니(엄마)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개가 있다.

엄마가 나를 너무나 사랑해주기 때문에 나도 엄마를 사랑한다는 전제가 있지만

아마도 이 개는 그런 사랑 또는 대우를 받지 못한다 해도

아마 주인을 그리 사랑하며 포용할 것이다.

개는 그렇다. 집에서 키우는 개는 꼭 그렇더라...

그래서 난 반려동물한테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내가 주는 사랑의 곱절, 아니 100배 아니 1000배만큼 날 사랑해주니.

어쨌든 우리의 주인공은 엄마가 산책때마다 눈길을 떼지 못하는

예쁜 목걸이를 사드리고 싶어서 힘겨운 직업의 세계에 몸을 던진다.



여기서 우리 아이의 질문!!!

"이렇게 사랑하는 개가 없어졌는데 주인인 엄마는 개를 왜 안찾아요???"

그렇지! 이건 매우 날카로운 질문이로다!!

그렇지만 나에게 맞는 직업을 찾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르 알려줘야 하는 작가 입장에선

그부분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나보다.. 로 대충 얼버무리고

우리의 주인공이 진짜 자기에게 맞는 직업을 찾기 위해 얼마나 고민이 많았을지를 생각해본다.

그냥 부딪혀서 되는대로 직장을 구하는 것이 얼마나 무모하고 시간낭비인지

아이들이 알아줬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깊이 생각하고 정형외과 안마사, 우체국 직원, 서커스단원, 식당 서빙 등 여러 직업의 세계에

문을 두드리지만... 적성, 능력 등의 이유로 좌절하고 마는 우리의 주인공..

이렇게 주인공은 직업을 얻지 못하고 사랑하는 엄마에게 줄 선물을 마련하지 못하는 것일까???



단순히 동화의 내용을 넘어서 험난한 직업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나아가 내가 직업을 가져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도 함께 생각해 보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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