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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 양장본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박동원 옮김 / 동녘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처음 내가 이 책을 접한 게 아마 초등학교 5,6학년 무렵이었을 것이다. 그때 당시에도 유명한 책이었고 난 후발 주자로 그 책을 읽었다. 인기가 한풀 꺾일 때 쯤 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처음 읽고 난 뒤, 난 밤새 울었고 그 뒤로도 지금까지 아직도 이 책을 읽을 때면 울고 있다. 내 어린 시절 감수성을 자극했던 유일한 책이라고나 할까...
책을 읽으면서 왠지 제제가 날 닮았다는 생각에 괜히 웃기도 했던 기억이 있다. 어린 시절에 가정 형편이 좋지 못했던, 게다가 말썽쟁이였던 나는 괜히 내가 제제인 듯 책 속의 주인공처럼 생각하곤 했었다. 뽀르뚜까가 없었다는 점이 틀리긴 하지만.. ^^
책 이름이 왜 라임오렌지 나무일까?? 뽀르뚜까가 아니라.. 왜 그럴까?? 하면서 의문을 갖기도 했던 인물,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눈물을 글썽이지 않을 수 없을 그 사람, 뽀르뚜까. 제제에게 있어 키다리 아저씨 같은 존재였던 뽀르뚜까, 나에게도 그러한 사람이 있었으면 하고 투정을 부리기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의 뽀르뚜까가 없었던 게 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도 그렇게 가슴이 아파 울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나의 뽀르뚜까가 사라져 버린다면, 아마 견딜 수 없을 테니..
그러면서도 가슴 한편으론 아직까지 뽀르뚜까를 찾는 건, 아직 어린 아이의 때 묻지 않은 감성이 나에게도 남아 있는게 아닐까..?? 아직 나는 제제이기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