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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공부가 끝나면 아이 공부는 시작된다 - 세 아이를 영재로 키워낸 엄마의 성장 고백서
서안정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5월
평점 :
푸름이닷컴의 육아멘토 서안정은 17년간 푸름이닷컴의 강사로 전국의 부모교육 강연과 연수를 담당하고 놀이육아와 영재레시피란 책들을 펴낸바 있다.
사교육 없이도 아이들의 눈높이와 관심을 세심히 살피고 또 엄마 자신의 책읽기와 단련을 멈추지 않은 평범하기에 가치있는 엄마 성장의 고백서.
격려, 관망, 허용, 관계, 독립, 꿈, 지식, 책, 방향, 대면. 10개의 단어는 엄마들에게 주는 작은 씨앗이다.
작은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면 엄마들은 삶의 또 다른 내공을 필요로 한다. 그것은 단순히 아이들을 영재로 키우거나 대입성적표와 취업과 결혼에 국한되지도 않을 것 같다.
아이들은 한 사람 한사람이 서로 다른 우주를 이루므로. 한 아이에게서 맞았던 육아는 다른 아이에게서 또 다른 기준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미 이 육아의 과중한 책임을 걱정하는 젊은 부부들이 이미 아이를 낳기 전부터 모든 변수를 다 계산해야하는 시대에 직면하게 되었지만.
이럴 때 필요한 엄마의 공부도 각 씨앗의 끝에 제공하고 있다. 엄마가 먼저 행복해 지고 즐거운 마음, 휴일선언도 좋다. 내 마음을 내가 알수 있을때 아이들의 성장을 북돋아 주고, 안내해 줄 수 있는 여력도 생긴다.
88쪽. 세상이 변하고 있다. 황혼 이혼과 졸혼, 여러번의 재취업, 태어난 곳에서 평생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선택에 의해 얼마든지 전 세계로 나갈 수 있는 자유, 먹고 사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는가도 중요하고,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다시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타고난 가정환경과 학창 시절의 성적이 아이의 사회적 성공을 장담하지 못하고, 인공지능이 인간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그 누구도 경험해본 적 없는 세상이 다가왔다. 그러니 조금 더 멀리 내다보고 아이를 바라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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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쪽에 사춘기 아이와의 대화법. 하임 기너트 박사의 책 <부모와 십대 사이>에서 '사춘기 자녀에게 부모가 하지 말아야 할 7가지 말'이 수록되어 있으니 자주 참고해 볼 일이다.
252쪽 또한 메모해 두고 싶다. '모라벡의 역설' '인간에게 어려운 것이 컴퓨터에겐 쉽고, 컴퓨터에게 어려운 것이 인간에겐 쉽다.'
예를 들면 이렇다고 한다. 기존의 지식을 이용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인공지능이 잘하고, 정보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왜?'라는 질문을 통해 문제를 찾는 것은 인간이 잘한다. 그런데 좋아하는 것을 할 때 인간은 4차 산업혁명 속에서도 빛을 발할 인재의 역량인 바로 '왜'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아이에게 어떤 환경을 제공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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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쪽의 '빈 둥지 증후군'. 세계보건기구가 2020년경 이로 인한 우울증이 인류를 괴롭히는 세계2위의 질병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한다. 그것은 자녀가 독립한 후 경험하는 부모의 우울증. 주로 자녀가 대학에 진학한 뒤 느끼는 허탈, 무기력, 상실감 등. 서울대학교 윤대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제시하는 5:3:2의 법칙을 세기면서 책을 덮는다. 자신에게 50퍼센트, 자녀에게 30퍼센트, 남편에게 20퍼센트를 투자. 두 아이들과 심리적인 거리를 막 연습하는 나를 돌아보게 하는 부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