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 - 나는 책이 아닌 책 쓰기로 인생을 바꿨다
이혁백 지음 / 치읓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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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시간 책쓰기. 돌아보면 꽤 오랫동안 글을 써왔음에도 책. 출판. 한 권의 책으로 마침표를 찍어본 적이 없다. 짧은 글은 수없이 써왔다.

그런 글마저도 하나의 훈련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역시 흩어진 기억으로 잊혀지는 분량이 쓴 분량과 비슷하다.

또 가끔 방해가 되는 것은 사진이다. 사진은 글과 상상력과 생각을 어쩌면 가장 방해했던 요소였는지도 모르겠다.

글쓰기가 아닌 책쓰기. 스펙쌓기 보다 책 한권이라는 경험이 줄 수 있는 힘은 무궁무진하다고 이 책은 말한다. 마흔 한 살에 글을 쓰기 시작한 마쓰모토 세이초는 아쿠타카와상을 수상했다.
<인간과 초인>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버나드 쇼는 '쓰레기 같은 초고도 일곱 번째 교정을 마친 후에는 완전히 달라져 있을' (198쪽)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책쓰기 실천 노하우는 초고-퇴고-투고-계약(149쪽)의 단계.
책 한권의 분량을 하루에 얼만큼 쓸지를 할당하여(꼭지할당제) 매일 쓰는 경험은 우리 안의 꿈을 발견하는 가장 빠른 길임을.

다시 고쳐쓸 예정임을 생각하고 매일 1시간씩 써보기, 정말 꼭 하고 싶은 말,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목차 만들기, 결론부터 도출해내는 글쓰기, 집필계획서 등 참고할 만한 자료와 조언들이 알차게 담겨 있다.

..

당신의 이름이 '브랜드화'되지 않으면 독자는 당신을 찾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책 쓰기를 시작할 때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 (157쪽)

'누구를 위해 책을 쓸 것인가'에 대한 답이 나왔을 때 비로소 올바른 책의 콘셉트가 설정된다. (1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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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 사피엔스 경제학 - 스마트폰 신인류가 생존을 위해 알아야 할 최소한의 디지털 경제 원리
전승화 지음, 김정호 감수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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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경제의 세계로 안내하는 책 <포노 사피엔스 경제학> 은 4차산업혁명을 경제학적 관점으로 해석하고 경제적 관점의 집합체인 디지털 혁명의 세계에서 결국 한 인간으로서의 내가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저자는 KT에서 미래융합사업 등의 전략전문가로 일했고, 현재는 고려대 국제대학원에서 디지털경제학과 전략경영을 가르치며 캐나다에서 데이터 분석 집중 과정을 밟고 있다고 한다.
책의 마지막 파트에서 저자는 세로운 세상에서 살아 나갈 우리 스스로의 생각, 고민을 통해 존재와 삶에 대한 통제권을 갖는 '스스로 생각'하는 단계를 다시금 마주쳐야 한다고 했다.

지난 2, 30여년간 세계와 디지털 세계는 계속해서 변화, 발전해왔고, 그 과정에서 나타날 변화와 위기 또 기회는 계속해서 기술되어 왔다. 디지털화 되는 세계에서 계속해서 우리는 많은 것들을 취사선택을 해 나간다. 그것이 디지털 마케팅화되어 버린 외부의 영향에 의한 것이기 쉽다는 것은 지극히 자명해진 현실이다. (138쪽 구글이 나에대해 알고 있는 것들 참고)

그러므로, 고민하는 힘과 그 끝의 비판적 사고, 창의성, 협력과 소통, 무엇보다 그 모든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용기는 우리에게 앞으로 필요한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324쪽 이미 가진 특징5R과 앞으로 보충할 약점 5C참고)

261쪽을 인용하며 서평을 마무리 하려고 한다.

디지털 기술은 사람의 노동력과 인지력을 대체한다. 사람보다 효율적이고 정확한 자동화를 앞세워 사람의 일자리 자체를 없애버리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 세상에서 우리가 수입원을 찾기 위해서는 사람은 물론 인공지능이나 로봇과 비교했을 때도.. 차별화되는 확실한 능력이 있어야.. 한다. 즉, 개개인의 혁신적.창의적.감성적.지적 능력을 키워야 한다. (261쪽. 개인은 스스로 '가치 창출자'가 될 수 있는가)

스마트폰 신인류가 생존을 위해 알아야 할 최소한의 디지털 경제 원리. 포노 사피엔스 경제학. 그래픽과 다양한 가까운 미래를 안내하는 데이터를 통해 내년과 후내년의 우리를 계획하는 데에 작은 힌트를 얻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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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는 단련된다
이채훈 지음 / 더퀘스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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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으로 가는 차 안에서 이 책을 읽었다. 기획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들이 즐거우면서도 마음이 아픈 이야기가 될 것 같다.

하고 싶은 일을 다 해본다는 것이 무엇인가. 무얼해도 만족할 정도로 자신있는 기획서를 가질 수 있다면야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

초보 기획자에게 기획서 자체는 커다란 도전장에 가깝다. 내 눈에 보이는 반짝이는 것들을 조금씩 모아서 내 것으로 만드는 기획을 하고 싶다. 물론 pt도 잘 해내면 너무 좋겠지만.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겠다. 그냥 이대로도 어쩔 수 없는 이대로도 단련되고 또 단련되면 지금보다는 나은 기획으로 사람들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친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여지가 생기겠지 해보는 것이다. 지금은 어렵고 힘든, 한숨투성이라 해도. 그렇게 나아간다고 나에게 위로와 용기를 보내본다.

노란색과 파란 혹은 연두색 글씨의 자그마한 책은 힘이 소진되었을 때나 마음이 허할 때 자주 열어보고 크리에이티브를 충전하는 밧데리마냥 읽고 또 읽어야 할 것 같다. 뻔한 일을 어떻게 새롭게 전달하느냐 부터 시작해서 내 안의 정돈되지 못한 우주에서 지구로의 방향성을 찾는 힘을 기르고 싶다. 나도 이제 부터라도 조금씩 욕심을 내보련다.

보조 배터리=보배.
또 컨테이너 수영장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더 많은 것들은 다시 읽으며 곱씹어 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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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의 행정처는 과연 별난 존재다. 농단이란 뜻을 다시 살펴보자. *농단은 깍아지른 듯이 높이 솟은 언덕이란 뜻으로 권력의 이익을 혼자서 독차지하는 것을 말한다. 권력과 이익이 모두 위로 몰리는 일종의 피라미드를 연상하면 되지 않을까(389쪽)

사법농단의 경과를 추적한 이 책은 현재 가장 뜨거운 감자인 사법개혁, 즉 우리 사회의 핵심부이기도 한 법을 다루는 자들 주변의 또 다른 그림자들이 법위의 법이 어떻게 작동해왔는지를 소상하게 다뤄보고 있다.
이게 아닌데. 뭐가 어디서 부터 잘못되었나. 실소를 자아내게 했던 반칙 사회는 법 바깥에서 그렇게 법 중심을 끝없이 공략하고 있었다.

"그 분들이 무슨 장기판의 돌도 아닌데 어떻게 사퇴시킨다는 거예요?" (35쪽)

..

'우리 존버 정신을 가지고 같이 버팁시다(존나게 버티는 정신요)'(102쪽)

사법개혁의 전후 사정은 사실 잘 알지 못했다. 법원 내의 한 연구회를 겨냥했던 법원행정처의 문건 하나에서 시대의 오류를 읽어낸 이탄희 판사는 몇 년 후 다시 사표를 제출했다고 한다.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에 대한 항의. 나 역시 그런 경험이 있다. 내가 조직을 바꿀 수 없고, 조직이 나를 바꿀 수 없다는 예감이 들면 어쨋든 스스로 칼을 빼들 수 밖에 없다. 그렇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살아갈 수가 없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는 것이다.

양 전 대법원장은 조오현 시인의 시 <마음 하나>를 인용한 뒤 "도를 넘은 공격에 대해서 이런 마음 하나로 견뎌왔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290쪽)

그가 법관으로 살았던 42년간, 형사법정에는 무슨 일이 있었나. 유신시대, 잔혹하게 고문당한 이들이 판사 양승태의 법정에 들어와 억울함을 호소할 때 그는 어떻게 판결했나. (291쪽)

판사 임종헌의 법률 규정에 능한 '법 기술자'라는(299쪽) 저자의 인상처럼 법에 무지한 우리 시민들도 어렴풋이 아니 많은 이들은 너무나 선명하게 법정과 싸운 이야기들을 통해 두 얼굴의 법원을 이미 터득하고는 있었다.

얘들아, 우리가 지금 그 집에서 무사히 나왔지? 그리고, 우리 식구들 말고 아무도 모르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러니까 아무일도 없었던 거야. 알겠어?(300쪽)

기생충의 한 장면이 인용된다. '숨기면 술겨질 수 있는, 일련의 사건들은 계속 되어 왔다.

강제징용 소송이 시작된 건 1997년 징용 피해자들이 신일철주금(옛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일본 법원에 소송을 내면서다. (327쪽)

민주화로 외부의 압력에 순응하지 않으면 판사로서의 평판에 금이 가고 판사사회에서 따돌림을 받게 된다. '이제는 양심껏 재판할 수 있는 시대'라고 하지만 오히려 법관의 양심을 지키기 어려워진 측면도 분명히 존재한다. (379쪽)

한국 사회에서 조직의 힘은 참 세다. 우리는 각종 조직을 구성하며 조직에 몸담으며 소속감과 어떤 종류든간의 안식, 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보호받는 느낌마져 갖는다. 그래서 자기가 속한 크고 작은 조직을 지켜가기 위해 부단히 자신을 단련하고 또 개인 너머의 조직을 위해 자신의 의견을 끼워맞추기를 잘 해내야 정상이라는 판단에 이르기도 한다. 조직이 와해된다는 건, 자신을 둘러싸는 하나의 세계를 잃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영화에서처럼 정의나 원칙이 작동하는 사회는 실현되지 않을 수 있어도, 최소한 그런 사회를 지향하는 법정은 존재해야 한다. 그것이 사회를 믿고 우리 자신을 변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망이라는 생각이다.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 한일갈등과 화이트리스트 또 일본불매운동, 사법개혁과 조국 후보자. 모든 것이 순리대로 풀려가면 얼마나 다행한 일일까. 매의 눈으로 현재를 분석해낼 차례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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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듣고 있어요 - 혼자인 내게 그림이 다가와 말했다
이소라 지음 / 봄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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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무기력해졌을 때. 고흐의 이 말을 떠올린다고 했다.

"더 이상 그림을 그릴 수 없다고 생각할 때 더욱 열심히 그림을 그린다. 그러면 마음 속 불안한 목소리가 차츰 사라진다."

전후 다다이즘, 초현실주의, 전위예술이 주목받던 시기 고요한 그림을 그린 미국 화가 찰스 커트니(1861~1942).

전쟁이 끝나고 우울과 불안이 커져가는 세상에서 커란이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엇에도 방해받지 않는 자유로움과 평화가 아니었을까요. -142쪽

전쟁의 아픔은 실은 서양보다 동양의 약소국들이 더 많은 아픔과 고통에 처했을 것은 너무도 분명하다. 그렇더라도 개개인들에게 그 시대안에서 역시 전쟁은 전쟁이었을테고.

그림이 다가와 말을 한다는 설정처럼 책의 전체적인 이야기는 차분해지고 정돈되는 이야기들 같다. 작가가 선정한 그림들이 조금은 새롭거나 낯설지만 일상을 소재로 한 잔잔한 그림들이라 더욱 그랬는지 모른다.

전쟁같은 시기를 지난다 하더라도 우리의 삶의 매 순간이 모두 혼란스럽고, 복잡한 측면만 강조할 수도 없다. 우리는 그와 반대로 마음을 안정시키고 싶고, 위험이 아닌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것도 어쩌면 가장 당면한 숙제같은 것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현대의 다양한 삶의 방식속에서 때로는 쉽게 지쳐가는 현대인들이게 이러한 종류의 순수함과 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은 참 필요한 일 같다.

책속에서 눈길을 끄는 그림들도 카메라에 담아 두었다. 가끔 그림과 안정과 위로가 필요한 우리들의 삶. 지금 내게 들리는 소리는 무엇일까. 나또한 하나하나 기록하는 삶을 살아나가고 싶다. 그 가운데 그림이 들어온다면 적지않은 위로도 받을 것 같다.

최근에 발견한 그림은 캉탱 마시(1466~1530). 벨기에 화가. 계약된 연인(1520년)이란 그림이었다. 로비스 코린트란 독일 화가, 주세페 데 니티스, 피에르 보나르, 다니엘 다 볼테라의 메켈란젤로 초상화(1544년) 등 책으로나마 그림을 감상하는 즐거움은 인생에 있어 꼭 필요한 일인지 모른다.

비슷한 시기 우리나라 전후 작가들의 그림들도 에세이로 엮으면 참 의미심장 하리란 생각이 든다. 그 시절 어떤 그림들이 그려졌던지 많이 알지도 못했다. 기회가 되면 그런 책들을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비로소 든다.

그림을 선명하게 인쇄하는 그런데 무겁지 않은 이 책의 종이도 궁금하다. 저자의 프롤로그에서 다시 확인한 단어. 아름다움. 위로. 행복. 감사.

차례에서 처럼 이 책은 어떤 말들이 우리를 힘들게 했는지, 또 어떤 순간이 우리를 괴롭게 했는지를 묻고 있다.

왜 그렇게 예민하게 굴어? 진짜 너로 살고 있니? 이거 진짜 비싼 거야. .. 또는 우린 안된다니까.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다음에 하지 뭐. ..

띠지의 정여울 작가의 말처럼. 타인의 따가운 시선속에서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간 화가들은 우리에게 어떤 위로를 건네는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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