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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량 혁명 - 원하는 몸무게로 평생 사는 무노력 다이어트 전략
김희준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5년 6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늘은 과학적인 다이어트 솔루션이 담긴 책, 감량 혁명을 리뷰해 보려고 합니다.

책의 저자가 15년 경력의 한의사에 10만 명의 임상결과로 증명했다길래 위고비로 대표되는 강력한 다이어트 약에 대안으로 쓸만한 한의학 기반 다이어트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읽었는데요. 전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현대 의학 이야기만 빼곡해서 약간 당황했습니다.
책 뒤편 참고 문헌만 보더라도 영어가 빼곡합니다. 저자인 김희준 님이 경희대 박사과정에 한방비만치료 한의사 과정까지 수료했는데 그 이후 의학 자료 번역, 존스홉킨스 의대 전임교수 연구 참여 등 현대 의학 쪽으로도 탄탄하시더라고요.
감량 혁명의 핵심은 무노력 다이어트 전략인데 간단히 말하자면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증명된 다이어트에 대한 정보와 전략을 바탕으로 힘들게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살이 빠지는 시스템을 만들게 도와주는 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식단, 운동, 생활습관, 질환 등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 제대로 알아야 할 지식들과 잘못된 다이어트 정보들을 과학적인 근거를 기반으로 설명하고 지적하며 어떻게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려주는데요.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아 아는 내용도 물론 많았지만 기본적인 설명이 여러 과학적인 연구 논문, 실험에 기반해서인지 정말 자세한 편입니다.
설명이 자세했던 이유는 비만이 단 하나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질병이 아니라 수많은 요소가 합쳐진 복합적인 질병이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제대로 공부를 하고 다이어트에 들어가야 성공한다고 저자의 철학 때문이에요.
감량 혁명의 39페이지부터 43페이지까지를 읽어보시면 저자의 철학이 어떤지 잘 아실 수 있을 텐데 간단히 요약해 보면 이렇습니다.
비만은 원인이 다양하고 복잡한 질환입니다. 정말 수많은 것이 비만에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소화 효소, 담즙산, 미생물, 장내 호르몬, 신경 신호, 대사적응, 웨이트 사이클링, 정체기, 요요, 바이러스, 유전적인 부분, 수면 습관, 운동, 먹는 양, 의지력도 약간씩 영향을 줍니다. 과연 이렇게 복잡하게 얽혀있는 다이어트가 덜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만으로 과연 해결이 될까요? 절대 그럴 리가 없습니다. p.39
'이것'만 하면 살이 쭉쭉 빠진다,라고 말하는 시중의 다이어트 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과일하고 채소만 먹으면 다 빠지는 것처럼 이야기하기도 하며, 밀가루만 끊으면 된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복잡한 문제에 단순한 해결책은 통하지 않습니다. p.39
책뿐만이 아닙니다. 유튜브 등에서도 수많은 전문가들이 나와 그럴싸한 근거를 들어가며 한 가지 방법으로 비만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방법들 모두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지만, 또 완전히 맞는 것도 아닙니다. 복합적인 문제에는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p.40
비만은 원인이 복잡하여 이미 복합 질환인데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비만을 겪는 사람의 상황과 니즈가 모두 달라서 또 복합질환입니다. 따라서 비만은 복합 + 복합으로 초복합 질환입니다. 비만 치료는 그래서 어려운 것이며 단순한 해결책은 대부분 듣기 좋은 거짓말인 경우가 많습니다. p.43
그래서 감량 혁명의 기본적인 틀은 힘들게 죽기 살기로 다이어트해 봤자 힘들고 사람마다 원인이 달라 요요가 와서 실패할 확률이 높으니 나에게 맞는 다이어트 전략을 채택해 각자의 습관과 인체 시스템을 한 번에 아우르는 전략을 택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책에선 우리가 아는 여러 다이어트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대사 되는 경로와 관련 연구 결과 등 디테일한 내용들이 덧붙여져 어떠한 이유로 살이 찌고 몸에 안 좋은지 확실히 이해가 되더라고요.
예를 들어 이 부분을 보면 과당의 대사 경로와 플로리다 약대 2011년 연구 결과를 통해 과당이 왜 PFK-1 과정을 생략하고 무제한적인 지방합성에 관여하는지와 과당을 과다 섭취하면 결과적으로 비만이 되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포화 지방과 불포화 지방의 차이는 물론 먹어야 하는 기름과 먹지 말아야 할 기름까지 리딩 대학의 2010년도 연구와 앤드루 젠킨슨의 식욕의 과학까지 인용해 자세히 설명해 주시더라고요.

그리고 저탄고지나 저당고탄 등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다이어트 지식에 대해서도 잘 정리되어 있는데 특히 과일의 과당과 액상과당의 비교를 통해 과일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당뇨병 환자는 조심해야겠지만요.
내용이 워낙 풍부해서 각 챕터가 끝나면 김 원장의 핵심 정리라는 요약본으로 딱 핵심만 복습할 수 있게 해놨더라고요.
다이어트는 복합을 넘어선 초복합 질환이며 사람마다 다르게 접근해야 하고 그 주체는 본인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고 책 말미에 이러한 다이어트로도 소용없는 난치성 비만에 속하는 사람들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라고 솔직히 말하는 것도 특히 인상적이었던 책이에요.

보다 깊이 있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다이어트 전략을 배우고 싶은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